국제기구 산하 해커모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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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중심으로한 국제기구의 해커모임이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을 방문중인 세계해커회의의 데프콘 상임 의원들과 아
스탈라비스타를 중심으로한 동유럽 소속 해커들 9명이 5일 국회 과학기술
정보통신위원회를 공식 방문한 자리에서 김형오 의원의 해커 국제기구 결
성 제안을 해커진영 대표들이 적극 찬성함으로써 밝혀졌다.

또 해커진영 대표들은 앞으로 해커모임이 유엔기구 산하나 아셈 산하의 국
제기구로 설립될 수 있도록 모든 진행사항에 적극 협력하기로 결정했다.

국제적인 해커 모임의 중심은 최근 국내와 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해커그
룹으로 출범한 디지털해커협회(회장 이길환)가 맡을 예정이다. 이를 정부
는 해커들의 뛰어난 기술을 인터넷 보안에 적극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지원
할 계획이며 데프콘과 아스탈라비스타 진영이 이 조직에 합류함으로써 명
실상부한 국제기구를 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갈수록 인터넷 보안과 개인의 정보 보호가 중요한
이슈가 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뛰어난 실력
을 갖춘 해커모임이 NGO 성격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를 공식적인 국제기
구로 만들어 좀더 적극적인 활동을 당부하는 뜻에서 제안하게 됐다”고 밝
혔다.

이에 대해 해커진영 대표들은 적극적인 찬성의 뜻을 밝히며 “제안에 찬성
하며 앞으로의 일정에 적극 협력하겠다”며 “해커들의 결속을 위해 애쓰
는 것에 감사한다. 특히 해커들이 불명예스러운 이름으로 불리는 것을 올
바로 잡아주는 역할을 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해커진영 대표들과의 합의사항을 과학기술 정보통신위원회
의 공식 협의를 거쳐 입법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해커진영 대표들과 면담을 가진 국회 과학기술 정보통신위원회 위원
장실에는 김 형오 의원을 비롯 윤 영탁 의원과 한국과학기술원의 이 광현
교수 등이 참석 오전 9시부터 두 시간여 동안 진지한 토론을 펼쳤다.

http://techpress.joins.com/article.asp?tonkey=2000080512521835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