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업체들, 오픈소스 개발 현실성 놓고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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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눅스업체, 오픈소스개발 현실성 고민

디지털타임스 게재일자 : 08/04

소스코드를 공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이른바 '오
픈소스(Open Source) 비즈니스 모델'의 상업적 성공 가능성을 두고 국내
리눅스 업체들이 깊은 고민에 빠져있다.
 
  리눅스업계는 오픈소스 비즈니스 모델을 앞세워 매출부진을 겪고 있는
리눅스 사업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소스코드를
공개함으로써 취할 수 있는 이익과 이를 통한 상업적 성공이 과연 가능한
가에 대해서는 상당수가 회의적인 반응이다.
 
  업체들의 고민은 오픈소스를 통한 소프트웨어 개발이 과연 현실성이 있
느냐는 의문에서 시작된다. 업계에 따르면 오픈소스 개발은 ▲ 오리지널
소스코드의 손쉬운 확보 ▲ 다양한 개발자 네트워크를 통한 기술개발 ▲
gcc 등을 이용한 개발환경의 통일성과 같은 장점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심각한 인력부족과 한국형 소프트웨어에 적합한 소스코드 공개
가 부실한 상황에서 이같은 장점이 제기능을 발휘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
의 시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는 KDE나 그놈(GNOME) 프로젝트와 같이 다양
하고 거대한 개발자 네트워크를 형성할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무엇보다 소스코드 공개를 '공유'보다는 '무료획득'을 위한 수단으로 인
식하는 경향이 높다"고 말한다.
 
  실제로 국내 리눅스업체들은 자신들이 공들여 개발한 결과물을 쉽게 공
개하는 일이 드물며, 그나마 공개한 것들은 오리지널 소스코드에 대한 미
미한 수정에 불과한 게 현실이다. 업계는 이같은 상황에서 레드햇과 VA리
눅스 등과 같은 외국기업의 성공을 한국에서 기대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
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현실에서 GPL과 같은 오픈소스 라이
선스를 그대로 적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보다는 자신이 커스터
마이징(custimizing)한 부분을 무료로 공개하되, 그 소유권은 커스터마이
징한 당사가자 보유하는 넷스케이프사의 MPL과 같은 변형된 오픈소스 라이
선스가 보다 현실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http://www.dt.co.kr/ACTION/news_content?name=20000803180846,page=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