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검열봉쇄 시스템 "퍼블리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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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정보 영구히 지켜주는 출판시스템 "퍼블리어스

원문기사 : The Newyork Times
http://www.nytimes.com/library/tech/00/07/circuits/articles/27next.ht
ml
해석기사 : 디지털타임스 8.4 게제

끊임없이 변화하는 인터넷에서 오늘 웹사이트에 있는 것은 내일 사라질
수 있다. 그러나 ATT에서 개발한 새 출판 시스템은 인터넷의 정보를 영구
히 보호해준다.
 
  퍼블리어스(Publius)라는 이 시스템은 메시지의 파편을 암호로 바꾸어
여러 컴퓨터 서버에 분산시킨다. '키(key)'로 불리는 그 파편을 조합하면
하나의 완전한 메시지가 된다. 키가 수많은 컴퓨터에 살아있는 동안, 사용
자는 그 가운데 몇 개의 컴퓨터에 접속하기만 해도 문서를 다시 조합해 필
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퍼블리어스는 최근 2개월 시험용으로 첫 이용자를 받아들였다. 퍼블리어스
는 문서, 음악, 영상 등 어떤 자료도 분산시켜 이용할 수 있다(관련 사이
http://www.cs.nyu.edu/~waldman/publius).
 
  퍼블리어스 개발자들은 정부가 컴퓨터 서버로부터 어느 파일을 삭제할
법적 권한을 확보했을 때조차 삭제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다. 왜냐하
면 그 정보를 가진 서버 숫자를 확실히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법원의 명
령을 얻어낼 수는 있지만 그 명령을 집행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퍼블리어
스의 공동 개발자이자 ATT 보안시스템연구부의 연구원 에이비 루빈은 말했
다.
 
  메시지가 퍼블리어스에 의해 처리된 뒤, 시스템은 어느 서버가 키를 지
니고 있는지에 관한 암호화한 정보를 가진 특수 코드를 만든다(이 코드는
인터넷 주소와 흡사하다). 일단 주소를 웹 브라우저에 적어넣으면, '프록
시'라는 특수한 서버가 그 정보를 이용해 키를 끌어모으고 해독한 뒤 완전
한 메시지를 사용자에게 보낸다. 이 시스템은 하나의 메시지를 20개의
키로 쪼개는 디폴트 값을 지니도록 세팅되어 있다. 그러나 이 키가 네 개
만 모이면 그 문서를 다시 조합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 하나의 반검열 시스템인 '이터니티 서비스'(Eternity Service)는 인
터넷 뉴스그룹의 유즈넷을 통해 메시지를 분산시킨다. 그러나 유즈넷의 메
시지는 소멸할 수 있고, 나중에 저자가 모든 서버에서 확실하게 삭제할수
없기 때문에 퍼블리어스가 더 진전된 시스템이라고 루빈 박사는 말했다.
 
  인터넷 이용자가 눈부시게 늘어남에 따라 인터넷상의 언론자유 보호는
갈수록 대중적인 개념이 되고 있다. 독재정권 아래에서 살고있는 반체제
인사는 퍼블리어스를 이용해 검열을 피할 수 있고, 익명의 메시지를 다수
의 서버에 분산시키거나 제한된 지지자에게 삭제할 수 없는 메시지를 보
낼 수 있다. 퍼블리어스는 기업체가 해커의 공격으로부터 인터넷의 정보
를 보호하는 데에도 유용하다.
 
  퍼블리어스로 배포된 정보는 여러 서버가 다운되더라도 여전히 이용할
수 있다. ATT는 퍼블리어스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하도록 하
고 있다. 루빈 박사는 퍼블리어스의 성공을 바라고 있으며, 웹 브라우저
에 통합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퍼블리어스는 반체제 인사와 기업인에게만 쓸모 있는 것은 아니다. 그
기술은 포르노나 저작권으로 보호받는 음악의 유포에도 이용될 수 있다.
퍼블리어우스의 악용을 방지하는 조처는 이미 취해놓았지만, 욕설이나 원
치 않는 말을 막을 수는 없다고 루빈 박사는 밝혔다.
 
  그럼에도 퍼블리어스의 오용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아
동과 가족을 위한 법률센터'의 브루스 테일러 소장은 "퍼블리어스 시스템
은 인상적인 기술이지만 범죄자에 의해 가장 잘 이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
다.
 
  퍼블리어스는 문서를 가능한 한 많은 서버에 분산시킬수록 효과적이므
로, 자신의 서버를 자발적으로 제공하는 후원자가 필요하다. 지금은 후원
자는 90명이지만, 자유언론에 대한 열정과 다수의 이익을 위해 기꺼이 자
원을 공유하려는 의지를 지닌 사람이 많기 때문에 더 늘어날 것이라고 루
빈 박사는 확신했다. "인터넷 공동체에는 공유된 문화가 있다"고 그는 말
했다.
  <대니얼 소리드>
 
http://www.dt.co.kr/Global/Global_0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