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궁금해 죽겠습니다.

agolta wrote..
: 우리나라에 리눅스라는게 들어온지도 꽤 많이 된것 같은데요(제가 사용하게 된것만 6년이니까요.)
: 지금까지 궁금한게 한가지 있습니다.
: 현재 우리나라 사람이 주도가 되서 개발하고 있는 국제적인 GNU프로젝트가 무엇이 있는지요?
: 그리고 국제적인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누가 있는지요?(기왕이면 어떤분야에 무슨일로 참여하는지...)
: 정말 궁금합니다.
:
: 분명히 많이 있을텐데... 제가 소식이 어두운 건지...
: 오히려 일본사람들이 주도가되고 참여하는 프로젝트는 알고있는데 우리나라 사람이 하는 건 왜 모를까요?
: 혹시 없어서 모르는 것은 아니겠죠?(설마...)
:
: 알리면 알릴수록 좋은 내용은 알려야 할텐데요...
: kldp홈에 현재 참여하는 GNU프로젝트라는 란을 만드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굳이 GNU프로젝트에 한정할 것은 없겠지요. 오픈 소스라고
한다면... 제가 아는 한 다음과 같습니다.

- 양이 큰 어플리케이션의 주도적 개발자는
없는 것으로 압니다.
(적어도 그럭저럭 알려진)

- 각 배포본이나 운영체제 개발에 참여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Debian 개발자에 속한 사람이 4명인가 있고
FreeBSD 커미터가 한명 있습니다(접니다 :-)

- GNOME에 포함된 프리셀 게임은 류창우씨가 만든 겁니다.
(cwryu@debian.org)

- GNU Free Translation Project
http://translation.gnu.or.kr
에서는 여러가지 어플리케이션의 메시지 번역을 합니다.
이곳에서는 DISCLAIMER라는 문서를 내야 정식 번역자로
인정하는데 국내에는 12명이 있습니다.

http://www2.iro.umontreal.ca/~pinard/po/registry.cgi?team=ko

그러나 실제 번역한 적이 있는 사람은 5명밖에 안됩니다.
물론 이외 각종 어플리케이션의 한국어 번역은
모두 한국사람이 한 겁니다. :)

- 그외 각종 어플리케이션의 Changelog나 소스를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 이름이 종종 나옵니다. 많이는 아니고요.
물론 메일링 리스트에서도 가끔 찾아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패치 등은 종종 반영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오픈 소스 프로젝트를 운영하는게 쉬운 일이 절대로 아닙니다.
특히 우리나라같이 사람들이 먹고사는데 바쁜 경우에는 절대로
시간 낼 수 없습니다. 매일매일 메일링 리스트 읽고 답변하고
코드 짜고 패치 적용하고 릴리즈 관리하고 하는 일을 과연
숙제에 치여사는 대학생이나 하루에 15시간 이상씩 일하는
벤처기업 사원이 할 수 있을까요? 못합니다.

게다가 언어 장벽까지 있죠. 소스코드 주석부터 메일링 리스트
까지, 홈페이지까지 모두 영어로 운영해야 할 텐데 자신있는
사람 얼마 안 됩니다. 미국에서 살다왔으면 모르지만...

따라서 "왜 우리는 없을까"에 대한 고민을 조금 하신 다음에
정말 하고싶으시면 도전하시면 좋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