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해커의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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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글은 리차드스톨맨의 이야기로서 오래전에 발간된 "해커" 하권의
"에필로그" 의 본문입니다. GNU 선언의 배경에 도움이 될듯하여
부분적으로 입력하여 올립니다. 참조하시기를...

에필로그 ("해커" 하권의 끝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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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해커의 종말 (케임브리지 1983년)

켄윌리암스의 성대한 집들이 파티가 열린것은 MIT 의 테크모델 철
도 클럽이 TX-0를 발견한지 25년이 지난 후였다. 그무렵 스스로를 최
후의 진정한 해커라고 부르고 있던 한 사람이 테크 스퀘어 9층의 한방
에 앉아 있었다. 그 방에는 프린트 출력 용지, 매뉴얼, 침낭, 그리고
PDP-6의 직계 후손이라 할수 있는 DEC-20 컴퓨터에 접속되어 깜박거리
고 있는 단말기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그의 이름은 리차드
스톨맨이었다. 그는 전혀 자신의 감정을 숨기려 들지 않으면서, 매우
고조되고 격정적인 어조로, 그의 표현에 따르면 '인공지능 연구소의
약탈'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는 서른살이었다. 그의 창백한 혈색과
텁수룩한 검은 머리컬은 그의 푸르고 깊은 눈이 발하는 형형한 눈빛
과 뚜렸단 대비를 이루고 있었다. 그가 테크스퀘어에서 해커의 윤리
가 몰락해 간 과정에 대해 이야기해 감에 따라 그의 그윽한 눈은 차
츰 물기를 머금었다.

리차드 스톨맨은 12년 전인 1971년에 MIT 에 입학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순수한 해커의 낙원, 즉 사람들이 해크를 위해 살았고 살기
위해서 해킹을 했던 테크 스퀘어라는 수도원을 발견하고 즐겼던 바로
그 통찰을 체험했다. 스톨맨은 이미 고등하교 시절부터 컴퓨터에 입문
한 바 있었다. 어느해 여름 캠프에서 그는 그의 카운셀러로부터 빌려
온 매뉴얼을 읽고는 매료되어 버렸다. 그의 고향인 맨하탄에서 그는
그의 새로운 정열을 시험할 컴퓨터 센터를 발견할 수 있었다. 당시
그는 하버드 대학에 입학했고 어셈블리어, 운영체제, 그리고 텍스트
편집기에 관한 한 전문가의 경지에 올라 있었다. 또한 그는 자신이
해커의 윤리에 적극적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따라서 그가 상대
적으로 권위주으적 이었던 하바드 대학의 컴퓨터 센터에서 MIT 로
옮기게 된 주된이유는 보다 해킹에 적합한 분위기를 찿기 위한것 이었
다.

그는 테크 스퀘어의 인공 지능연구소를 좋아했던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그곳에는 관료주의나 보안, 다른 사람들과 정보를 나누는
것을 거부하는 행위 등과 같응 어떠한 유형의 인위적 자애물도 없었
고,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것이면 무었이든 할수 이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는 해킹이 자신의 삶의 방식인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것을 좋아 했다.

< 중략 ..... >

스톨멘은 컴퓨터 사용시간을 기록할때면 컴퓨터에 대해 경의를 표하
기 위해 RMS 라는 그의 이니셜을 사용하기를 좋아했다. 그는 가장 잘

려져 있는 EMACS 라는 편집프로그램을 제작하는 과정에서도 바로 그
해커의 윤리를 가장 중요한 지도 원칙으로 삼았다. 그 프로그램은 사

자들이 자신의 필요에 따라 무제한적으로 변경시킬 수 있는 것이었다.
그 프로그램의 완전히 개방적인 구조는 사람들이 그 프로그램을 확장
시키고 끝없이 개선해 가도록 고무했다. 근 자신이 제기하는 하나의

건에 동의하는 사람이면 누구에게나 그 프로그램을 나누어 주었다. 그
는 당시 자기가 붙인 조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EMACS 의 개선을

기 위해서 그 프로그램을 받은 사람들이 가능한 한 모든 기능을 확장
시켜서 돌려주어야 한다는 것이 유일한 조건 이었지요. 나는 이러한

계를 'EMACS 코뮌'이라고 불렀습니다. 내가 그들에게 나누어 주었기

문에 그들도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야 한다는것은 의무 였습니
다.
다른 사람들과 경쟁을 하기보다는 그들과 함께 한다는것이 모토 였습

다." EMACS 는 대학의 컴퓨터 과학과에서 거의 표준 편집기로 정착 되

다. 그것은 해킹이 달성할수 있는 빛나는 성과의 좋은 실례였다.

< 중략 ... >

그는 자신을 지구 상에 남은 최후의 해커로 간주했다. "AI 연구소는
무정부적이면서도 위대한 연구소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해 보인 하나
의 좋은 실례였습니다. 내가 사람들에게 컴퓨터에 보안장치를 해놓지
않아도 아무도 당신의 화일을 지우지 않을것이고 상사가 그렇게 하는
것을 말리지 못하는 곳이 있을수 있다는 말을 하면서 최소한 나는 '보
시오!' 라고 떳떳이 말할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나는 에제 더이상 그

게 할수가 없게 된것 입니다. 실례가 없다면 아무도 내말을 믿지 않을
테니까요. 잠시동안 우리는 세상을 향해 그러한 실례를 보여 주었지
요.
그러나 이제는 모든 것이 끝나고 말았습니다.

< 중략 ... >

리차드 스톨맨은 드디어 MIT 를 떠났다. 하지만 그는 하나의 계획을
가지고 떠난것이었다. 그것은 유닉스라 불리는 컴퓨터 운영체계의 대
중용 버전을 만들어서 원하는 사람이면 누구에게 나누어 주겠다는 계
획이었다 이 GNU(역주:'Gun's Not Unix' 를 의미하는 것으로 프리소프
트 웨어 재단에서 만든 유닉스 운영체제용 프로그램) 프로그램을 위해
작업을 한다는 것은 '그의 원칙을 어기지 않으면서 컴퓨터를 계속 사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것 이었다. 해커의 윤리가 MIT 에서 번창
할수 있던것 같은 순수한 형태로 더 이상 살아남을수 없다는 것을 직

몸으로 겪은 그는 자신이 벌이는 일과 같은 무수한 작은 행동만이 외
부세계에서 해커의 윤리를 살아 남게 만들수 있을것이라는 사실으 깨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