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와 학문사이

geekforum의 이미지

대부분의 IT회사에서는 소위 '고급인력'을 경력이 풍부한 필드 엔지니어로 규정하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 저는 학문에 대한 가치를 더 높이 평가하고있습니다.
경력자보다는 이론적으로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 한레벨 더 높은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는거죠. 물론 분야마다 다르겠지만... 제 머릿속
에 기본적으로 깔린 생각이 그렇다는겁니다.

그래서 단지 경력이 많은 필드엔지니어를 과연 진정한 고급인력으로 볼 수 있는것인지도 의심을 하게 되고요..
저도 현재 프로그래머로 직장생활을 하고있지만.. 이게 나에게 발전적이라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습니다.
그래서 병역특례를 마친뒤 회사생활을 때려치고 대학원으로 갈 생각을 하고있습니다.

중요한것은.. 경력은 회사에 들어가서 충분히 쌓을 수 있는것이지만
학문적으로 깊숙히 들어가는 전문지식은 어디에서도 얻기가 힘들기때문에 여건만된다면 학문탐구에 열중하는것이 실무에서 몇년 경력쌓는것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이부분에 대해서.. KLDP에 계신분들은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신지
궁금하군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안녕하세요. ^^
저의 사견으로는 실무가 '주'인가 학문이 '주'인가 하는 문제는 닭이 먼저인가, 알이 먼저인가와 같은 맥락의 문제인것 같습니다. 순환오류의 일례라고 볼 수 있는 문제라는 것이지요.
학문이라는 이론은 경험이라는 실제에 의해서 그 토대를 인정받고, 발전해 왔습니다. 경험은 이론을 풍부하게 하였으며, 그 이론을 심화하였습니다. 이론은 경험의 시공간적 제약을 뛰어넘게 하였으며, 실제의 토대가 될 수 있었으므로 간접적 경험으로 인식되어 질 수 있었습니다.
이론과 경험은 극과 극으로 그 모습을 드러내지만, 그 극과 극은 서로 상통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자벌레의 예를 들면 그 형상은 뚜렷이 나타날 수 있을 것입니다. 자벌레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몸을 꼿꼿이 펴는 동작과 구부리는 동작을 병행합니다. 그럼 어느 것이 자벌레 운동의 참된 모습일까요? 펴는 동작과 구부리는 동작은 서로 반대 되는 모습이지만 그 둘은 서로 연관되어 자벌레를 전진시켜줍니다.
사족을 달면, praxis와 theoria의 조화가 참된 삶의 지혜라는 것입니다.
서로 달리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그럼 모두 좋은 하루 되세요. ^^

로메로 wrote..
: 대부분의 IT회사에서는 소위 '고급인력'을 경력이 풍부한 필드 엔지니어로 규정하는것 같습니다.
: 그런데 개인적으로 저는 학문에 대한 가치를 더 높이 평가하고있습니다.
: 경력자보다는 이론적으로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 한레벨 더 높은 사람이
: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는거죠. 물론 분야마다 다르겠지만... 제 머릿속
: 에 기본적으로 깔린 생각이 그렇다는겁니다.
:
: 그래서 단지 경력이 많은 필드엔지니어를 과연 진정한 고급인력으로 볼 수 있는것인지도 의심을 하게 되고요..
: 저도 현재 프로그래머로 직장생활을 하고있지만.. 이게 나에게 발전적이라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습니다.
: 그래서 병역특례를 마친뒤 회사생활을 때려치고 대학원으로 갈 생각을 하고있습니다.
:
: 중요한것은.. 경력은 회사에 들어가서 충분히 쌓을 수 있는것이지만
: 학문적으로 깊숙히 들어가는 전문지식은 어디에서도 얻기가 힘들기때문에 여건만된다면 학문탐구에 열중하는것이 실무에서 몇년 경력쌓는것보다
: 낫다고 생각합니다.
:
: 이부분에 대해서.. KLDP에 계신분들은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신지
: 궁금하군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실무에서 어느 정도이상을 나가려고 하면 기초가 아주 중요하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됩니다. 물론 저의 경우도 그렇구요.
학문이란 단순히 지식을 한단계 업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무없는 지식과 지식없는 실무는
너무 한쪽에 치우쳐 중요한 사실을 잊어버렸다는 것입니다.
완전을 이루기 위한 과정에 반드시 지식은 필수라는 것입니다.
단순히 지식을 얻기 위한 것이라면 학문은 필요하지 않아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반갑습니다.

실무와 학문사이라..

개발을 하다 항상 팀원들에게 강조하는건 필요한만큼 하라 !

분명이건 우둔한 주문임에 틀림없지만..

실무든 학문이든 필요한만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아무른 바탕없이 실무만 긁적 긁적해도 문제일테고,

아무런 실무도 모르고 학문만 긁적인다해도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깊이에 있어서,

학문은 실무를 뒷받침할만큼 항상 노력해야할테고..

뭐 그래야 하지 않나 하는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어떤 개발자들 보면,

이론 완전 무시..무조건 경험치로만 접근하려구 하고..

그렇다고 해서 이론에 메달리다보면 아무것도 못하죠..

완벽한 이론이란게 당초없을 테니까..

해서 지금 개발에 필요한 이론을 이해가능한만큼 익히고,

실무에 들어 개발하다 다시 이론을 봐야하는거구..

물론 우리나라 상황에선 저의 이야기가 이상적이라는거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그 부분은 개발자의 권리이자 의무라 생각합니다.

꾸준히 그런 버릇을 들이다 보면 책한권을 보는데

며칠이면 통독할수있고..

결론은 개인이 판단하기에 필요한만큼 접근하라..

그럼..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실무를 수행하는데 이론적 바탕은 불가결한 관계가 아닐까 생각 합니다.
어느쪽에 중점을 둔다기 보다는 상호 보완 관계에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아직 표준 조차 정해지지 않은 기술을 개발 하는것은 과연 학문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실무라고 해야 할까요?

굳이 실무를 비지니스와 연관시킬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상호 보완이 제 생각 입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실무와 학문의 차이는 아마 다음과 같은 껍니다.
실무는 못을 박을 일이 있을 때 그 못이 박히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을 하고 돌을 사용해서라도 못을 박지요. 그리고 학문이란
그 못을 박으면 건물의 벽이 무사할까를 같이 생각하고 다음단계에
대해서 심사숙고를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처음의 것이 통하고
특히 교육을 제대로 받지못한 경우, 즉 그렇게 못을 박는 것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는 두번째가 비효율
적이고 쓸모 없다고 생각을 하죠. 그러나 큰 사고가 나면...
제생각에는 첫번째의 사고가 우리나라에 많은 것 같습니다.
공부를 하십시오. 아마 현업에서 일을 한 경험이 많은 도움과
의욕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생각됩니다.

로메로 wrote..
: 대부분의 IT회사에서는 소위 '고급인력'을 경력이 풍부한 필드 엔지니어로 규정하는것 같습니다.
: 그런데 개인적으로 저는 학문에 대한 가치를 더 높이 평가하고있습니다.
: 경력자보다는 이론적으로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 한레벨 더 높은 사람이
: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는거죠. 물론 분야마다 다르겠지만... 제 머릿속
: 에 기본적으로 깔린 생각이 그렇다는겁니다.
:
: 그래서 단지 경력이 많은 필드엔지니어를 과연 진정한 고급인력으로 볼 수 있는것인지도 의심을 하게 되고요..
: 저도 현재 프로그래머로 직장생활을 하고있지만.. 이게 나에게 발전적이라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습니다.
: 그래서 병역특례를 마친뒤 회사생활을 때려치고 대학원으로 갈 생각을 하고있습니다.
:
: 중요한것은.. 경력은 회사에 들어가서 충분히 쌓을 수 있는것이지만
: 학문적으로 깊숙히 들어가는 전문지식은 어디에서도 얻기가 힘들기때문에 여건만된다면 학문탐구에 열중하는것이 실무에서 몇년 경력쌓는것보다
: 낫다고 생각합니다.
:
: 이부분에 대해서.. KLDP에 계신분들은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신지
: 궁금하군요..

정규현의 이미지

실례1
미국에서 Techno-MBA과정을 이수한 경영학 박사
현재 한국모 대학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중

시티코프(시티은행 모그룹)에서 국내의 모벤처회사에 투자할때
이사람이 회사의 이사로 있는걸 보고서 투자했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여하간 시티코프에서 인정하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그사람 영업 정말 꽝이었습니다. 솔루션 판매하는 회사였는데
외국 경쟁솔루션이 10억원이 안되는데, 그것보다 나은것도
아니고 래퍼런스 사이트가 있는것도 아닌데 그걸 40억원을 불렀죠.
안팔리는게 당연하지...
교수였기때문에 말도 잘하고 뭐 여러가지로 기가막힌 사람이었지만
비지니스에서는 정말 꽝이었습니다.
전 그사람보고 느꼈습니다. 교수는 경영에 관여하면 안된다...

실례2
KAIST졸업한 컴퓨터 사이언스 박사
모 벤처회사 기술이사

이 사람이 항상 주장했죠.
패러다임의 전환...
하지만 패러다임 전환은 잘난 기술자 한명이 할수있는게 아닙니다.
아인슈타인의 시대는 이미 지났습니다.

그리고 가장 결정적으로 개발에 대한 비니지스감각이 없었습니다.
이게 이런겁니다.
웹사이트만드는데는 여러가지 솔루션이 있죠. ASP, PHP, JSP, Perl
등등. 이가운데 어느걸로 만들건가 하는건. 제 생각엔 주어진
리소스내에서 비지니스측면에서 최적의 선택을 해야한다고 봅니다.
그게 Perl일 수도 있고, PHP가 될수있습니다. 엔터프라이즈환경에서
Perl이나 PHP가 안맞다고 주장하는건 넌센스입니다.
PHP는 심마니같은 초대형사이트에서 사용하고있고, Perl은 한국통신에서
수만명이 사용하는 내부교육시스템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왜 JSP가 아니면 안된다고 생각하는거죠?
개발은 비지니스에 종속되 있습니다. 자신이 헤커나 연구소밥 먹는
사람이 아닌이상...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흠... 뭔가 제 글을 잘못이해하고 계신것 같으신데요..
저는 돈 잘벌고 비지니스에 감각이 있는 그런걸 얘기하는게 아닙니다.
'최고의 엔지니어'와 '최고의 돈을받는 기술자'는 분명히 다르다고 봅니다.
너무나 잘 아시겠지만.. 리누스는 '최고의 엔지니어'라고 할 수 있지만,
'최고의 돈을 받는 기술자'는 분명히 아닙니다. 돈되는걸로 따진다면야
MS의 빌게이츠를 능가할 사람이 없을것같군요. 그 사람은 IT분야 비지니스 프로세스를 파악하고 경영하는 능력에 있어 상당한 수완을 가진것이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최고의 엔지니어는 아니었으니까요. (설마 그렇게 생각하시는분이 계신가요? )
저는 돈을 잘버는 엔지니어를 얘기하고자 하는게 아닙니다.
자바를 만들어낸 제임스 고슬링, 리눅스커널을 만들어낸 리누스와같은
...실제적으로 최고의 내부적역량(?)을 갖고 있는 엔지니어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하는거죠..

외부의 환경을 무시하고 순전히 내공(?)으로 봤을때
'최고의 엔지니어'가 되려면 역시 탄탄한 학문적 바탕이 없으면
좀 힘들지 않을까 하는것이 제 생각입니다만은...

정규현 wrote..
: 실례1
: 미국에서 Techno-MBA과정을 이수한 경영학 박사
: 현재 한국모 대학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중
:
: 시티코프(시티은행 모그룹)에서 국내의 모벤처회사에 투자할때
: 이사람이 회사의 이사로 있는걸 보고서 투자했다는 말이 있을
: 정도였습니다. 여하간 시티코프에서 인정하는 사람이었습니다.
: 하지만 그사람 영업 정말 꽝이었습니다. 솔루션 판매하는 회사였는데
: 외국 경쟁솔루션이 10억원이 안되는데, 그것보다 나은것도
: 아니고 래퍼런스 사이트가 있는것도 아닌데 그걸 40억원을 불렀죠.
: 안팔리는게 당연하지...
: 교수였기때문에 말도 잘하고 뭐 여러가지로 기가막힌 사람이었지만
: 비지니스에서는 정말 꽝이었습니다.
: 전 그사람보고 느꼈습니다. 교수는 경영에 관여하면 안된다...
:
: 실례2
: KAIST졸업한 컴퓨터 사이언스 박사
: 모 벤처회사 기술이사
:
: 이 사람이 항상 주장했죠.
: 패러다임의 전환...
: 하지만 패러다임 전환은 잘난 기술자 한명이 할수있는게 아닙니다.
: 아인슈타인의 시대는 이미 지났습니다.
:
: 그리고 가장 결정적으로 개발에 대한 비니지스감각이 없었습니다.
: 이게 이런겁니다.
: 웹사이트만드는데는 여러가지 솔루션이 있죠. ASP, PHP, JSP, Perl
: 등등. 이가운데 어느걸로 만들건가 하는건. 제 생각엔 주어진
: 리소스내에서 비지니스측면에서 최적의 선택을 해야한다고 봅니다.
: 그게 Perl일 수도 있고, PHP가 될수있습니다. 엔터프라이즈환경에서
: Perl이나 PHP가 안맞다고 주장하는건 넌센스입니다.
: PHP는 심마니같은 초대형사이트에서 사용하고있고, Perl은 한국통신에서
: 수만명이 사용하는 내부교육시스템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 왜 JSP가 아니면 안된다고 생각하는거죠?
: 개발은 비지니스에 종속되 있습니다. 자신이 헤커나 연구소밥 먹는
: 사람이 아닌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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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원...빌게이츠는 경영자지 '기술자'가 절대 아닙니다

경영자로써 기술을 깊게 이해하고 있는거지요...

우리가 지향해야할 모델에서 가깝다고 보는것이 빌게이츠 입니까 리누스입니까?

그리고 최고의 엔지니어가 울나라에서 나오기는 토양이 너무 척박합니다

노력도 안해보고 이런 얘기한다고 비난할지 모르겠지만

먹고 사는 문제는 정말 중요합니다

즉 돈을 떠나서 기술얘기를 할수가 없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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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말을 썼군요...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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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고급인력이 되기위해 노력중인 사람입니다.
노력이란 시간투자라고 생각합니다.(먼저 그 분야에 대한 마인드및 브레인이 먼저 이겠죠!) 올해 학문을 끝내고 이제 실무에서 조금씩 경험을 쌓고 있습니다.

저의 생각은 이렇습니다. 만약 제가 회사에 취직을 하지 않고 그대로 공부를 했다면 내가 무엇이 필요한지, 무엇을 배우고 싶은지 몰라 방황을 했을거란 생각이 드는군요.
비록 4년제 대학을 나왔지만 그곳에서 제대로 적용을 못한 이론들이 많습니다. 더우기 그저 이론일뿐이고 실험으로 증명도 못해본 여러가지 지식도 있습니다. 그때는 아! 이렇게 하면 이렇게 되겠구나 하고 막연한 지식을 쌓아가고, 이정도면 배울만큼 배운거 겠지라고 생각했는데...
회사에 들어와서 너무나 많이 깨졌습니다. 이론대로 안되는게 왜 이리많은지, 내가 모르는게 이렇게 많은지...
그래서 저도 좀더 배워야겠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 진절머리나는 공부라는 단어를 스스로 하게 되더군요.

아마 님께서도 병역특레로 직장(?)을 다니시기 때문에 자신의 부족함을 느꼈기 때문일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저도 프로그래머입니다. 프로그래머는 자신이 최고라고 생각하죠. 그래야만 살 수 있으니까요 *^_^*)

저도 여기서 좀 실무를 익히고 공부를 하고 싶습니다. 내가 공부하고 싶은 분야와 방향이 쪼금 보이거든요. 하지만 만약 내가 그대로 공부를 했다면 어딘가 방황을 하지 않았을까? 하네요...

참고로 제가 다니고 있는 회사는 캐쉬서버를 만드는 벤쳐로 보통 대학 연구실 빰을 칩니다. 적용 할 수 있는 실험은 여러가지 다 할 수 있습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로메로 wrote..
: 대부분의 IT회사에서는 소위 '고급인력'을 경력이 풍부한 필드 엔지니어로 규정하는것 같습니다.
: 그런데 개인적으로 저는 학문에 대한 가치를 더 높이 평가하고있습니다.
: 경력자보다는 이론적으로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 한레벨 더 높은 사람이
: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는거죠. 물론 분야마다 다르겠지만... 제 머릿속
: 에 기본적으로 깔린 생각이 그렇다는겁니다.

문제해결 능력이 있는 사람이 고븝으로 생각합니다.
( 조언을 포함한, 직접해결 능력 )

: 그래서 단지 경력이 많은 필드엔지니어를 과연 진정한 고급인력으로 볼 수 있는것인지도 의심을 하게 되고요..
: 저도 현재 프로그래머로 직장생활을 하고있지만.. 이게 나에게 발전적이라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습니다.
: 그래서 병역특례를 마친뒤 회사생활을 때려치고 대학원으로 갈 생각을 하고있습니다.
:

저는 필드에서만 17년이지만 아직도 학교에 가서 공부하고 싶네요.
부러워요. 열심히 하세요

: 중요한것은.. 경력은 회사에 들어가서 충분히 쌓을 수 있는것이지만
: 학문적으로 깊숙히 들어가는 전문지식은 어디에서도 얻기가 힘들기때문에 여건만된다면 학문탐구에 열중하는것이 실무에서 몇년 경력쌓는것보다
: 낫다고 생각합니다.
:
: 이부분에 대해서.. KLDP에 계신분들은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신지
: 궁금하군요..

이론이 배제된 것은 기능이라고 생각하고요.
이론과 실제를 같이 배양하면 금상첨화입니다.
그리고 반드시 같이 해야 합니다.
한가지만 가지고는 고급이 될수없읍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개발 가능해야 진정한 엔지니어가
아닐까 합니다.
사실 프로그래머로서 평생을 살아갈려고 생각하더라도 결국 고수준으로 들어가면 한계에 부닥치게 될테니까요. 물론 아이디어가 많다면 모 잘 헤쳐나갈수도 있겠지만..
대학을 다니던 안 다니던 이러한 과정이 필수라고 볼때 어느정도의 대학과정을 이수하는것이 더 빠르고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로메로 wrote..
: 대부분의 IT회사에서는 소위 '고급인력'을 경력이 풍부한 필드 엔지니어로 규정하는것 같습니다.
: 그런데 개인적으로 저는 학문에 대한 가치를 더 높이 평가하고있습니다.
: 경력자보다는 이론적으로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 한레벨 더 높은 사람이
: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는거죠. 물론 분야마다 다르겠지만... 제 머릿속
: 에 기본적으로 깔린 생각이 그렇다는겁니다.
:
: 그래서 단지 경력이 많은 필드엔지니어를 과연 진정한 고급인력으로 볼 수 있는것인지도 의심을 하게 되고요..
: 저도 현재 프로그래머로 직장생활을 하고있지만.. 이게 나에게 발전적이라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습니다.
: 그래서 병역특례를 마친뒤 회사생활을 때려치고 대학원으로 갈 생각을 하고있습니다.
:
: 중요한것은.. 경력은 회사에 들어가서 충분히 쌓을 수 있는것이지만
: 학문적으로 깊숙히 들어가는 전문지식은 어디에서도 얻기가 힘들기때문에 여건만된다면 학문탐구에 열중하는것이 실무에서 몇년 경력쌓는것보다
: 낫다고 생각합니다.
:
: 이부분에 대해서.. KLDP에 계신분들은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신지
: 궁금하군요..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저도 필드 엔지니어의 한 사람으로서 소위 중심지인 미국과
변두리인 한국의 상황을 구분해 놓고 예기를 해야 답이 나올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변두리인 한국에서도 변두리인 지
방에 살고 있습니다.

미국은 간접적으로만 듣고 볼 수 있는 곳이라 이 부분은 다
른사람들과 마찬가지 겠지요. 그러나 이런 저런 일로 학문을
하시는 분들과 교류를 해보면 사실 필드 엔지니어인 저보다
모르는 것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물론 이름이나 간단한
정보들은 다들 잘 알고 있지요. 그러나 저 같은 시간이 부족한
필드 엔지니어가 시간을 쪼개어 공부하는 분야에 대해서도
조금만 들어가면 난색을 표현합니다. 그리곤 내 전공이 아니라
라던가 요즘은 그런가 등등의 조금은 답답한 일들이 일어납니다.

님께서 대학원에 들어가신다니 부탁을 하나 드려야 겠군요.
가셔서 님의 환상이 깨지더라도 결코 좌절하지 마시고
우리나라의 꿋꿋한 청년학도로서 님의 성취를 이루시길 바랍니다.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실무에서 오랜경험을 쌓은 필드엔지니어와
깊게 공부한 사람모두다 고급인력입니다.
하지만 그 두분류의 사람이 있어야할 곳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필드엔지니어는 응용에는 강하지만, 기반기술에는 약한게 사실입니다.
학문적으로 깊은 사람은 기반기술에는 약하지만, 응용에는 떨어지죠.
두가지 다하면 정말 금상첨화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그래서 제 생각엔 이렇습니다.
학자는 연구소에서 기반기술을 개발하고,
필드엔지니어가 실무에서 이걸 적용하는 방식.
이런게 가장 조화롭지 않을까요?

그리고 서로의 영역을 존중해주는게 필요하겠죠.
컴퓨터 과학분야는 다른분야에 비해 실무와 학문의 장벽이
가장 적은 분야이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필드엔지니어와 학자의 갭은 큽니다.

서영진의 이미지

미국의 IT 중심지는 예외없이 대학을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산학 모두 다 잘 되려면 학교와 회사가 크게 다르지 않아야
하는데 우리의 경우 학교가 신기술 개발이나 도입에 약가
보수적인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대학들이 세분화되어 이론적인 것이 강환 대학
실문에 강한 대학 등으로 학교의 색깔을 가지고 그에 맞는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박동수_의 이미지

서영진 wrote..
: 미국의 IT 중심지는 예외없이 대학을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 산학 모두 다 잘 되려면 학교와 회사가 크게 다르지 않아야
: 하는데 우리의 경우 학교가 신기술 개발이나 도입에 약가
: 보수적인것 같습니다.
:
: 제 생각에는 대학들이 세분화되어 이론적인 것이 강환 대학
: 실문에 강한 대학 등으로 학교의 색깔을 가지고 그에 맞는
: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동감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대학에서 컴퓨터공학 전공하면서
교수님들이 백날 강조하던 전통 computer science 이론들보다는
수업 빼먹고 숙제 안내면서 혼자 미친듯이 파고들었던 공부가
더욱 머리속에 많이 남고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학과목의 기초 지식이 바탕이 되었다는 것도 부인하지 못하지만,
대학의 학문이 현실과 연관성 없는 공허한 외침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우리 학교는 국내에서는 좀 알아준다는 대학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저어기... 동해안 구석에 있는 대학 아시죠? )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박동수 wrote..
: 서영진 wrote..
: : 미국의 IT 중심지는 예외없이 대학을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 : 산학 모두 다 잘 되려면 학교와 회사가 크게 다르지 않아야
: : 하는데 우리의 경우 학교가 신기술 개발이나 도입에 약가
: : 보수적인것 같습니다.
:
: 대학의 학문이 현실과 연관성 없는 공허한 외침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은
: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학교가 신기술 개발과 도입에 보수적인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겠지만
우선적으로 가장 큰 문제는 학교에 기대할 것이 없다는 회사측과 연구 과제와는
상관없이 연구비에 연연하는 학교, 정확히 지칭하자면 교수측이 문제의 발단이
아닐까 합니다.

연구의 중심에 학교가, 응용의 중심에 회사가 있는 미국의 모델이 우리 나라에
정착하려면 연구비 몇 억을 받아 대학원생을 쥐어짜고는 기술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재탕 삼탕 논문 몇 개에 생색내는 교수(결국 교수가 한 일도 아니면서)
아래에서 신음하는 연봉 120만원 이하의 석사 과정 연구원들, 박사과정 연구원들을
살려야죠. 이들이 절망하고 학교를 등지고 취직해서 학교를 불신하는데 어떻게
학교가 연구의 중심이 설 수 있겠습니까.

학교에서 연구 중심으로 큰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postdoc들이 많이 포진된
가운데 해당 분야에서 해당 기술에 대한 진척이 있어야 하는데, 대부분의 경우
국내에서 이런 postdoc은 찾아보기 힘들고(몇몇 학교를 제외하고는) 교수
1인에 석사 과정 혹은 파트 타임 박사 과정(풀타임 박사 과정도 사실 요즘은
드물죠)몇 명이 있을 뿐이죠. 솔직히 이야기해서 이런 와중에 좋은 결실을
낸다는 건 우물에 가서 숭늉찾는 격입니다. 산학 협동 프로젝트를 석사 1학기에
시작한다고 해도 1학기 때에는 적응하느라 빼먹고 4학기때 가서는 석사 논문
쓴다고 빼먹고 끝납니다. 그렇다고 2, 3학기 때 공부하나요. 연구 조교, 실습
조교해야죠. 아이들 시험보면 채점해 줘야죠. 연구비 사용처 보고 때가 되면
어디서 가져왔는지 가라 영수증도 잔뜩 갖다놓고 처리해줘야죠. 게다가 연구비
지급 전에 산 교수 물품, 연구 기자재도 연구비 지급 후에 산 것처럼 세금 계산서
다시 떼달라고 업체에 생떼를 부려야죠. 자기 공부도 해야죠. 이런 가운데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에게 어떤 보상이 돌아가나요. (기껏해야 조교비 1,2십
만원)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3년 정도가 되는데 하다가 나가면 아니함만 못할
터인데, 석사 4학기가 졸업하면서 2, 3학기에게 물려주고 이 사람들이 마무리를
지으니... 시작한 사람이 마무리를 짓는 게 아니라 새로 들어온 사람이 마무리짓는
어이없는 구조하며...

석사 끝나고 박사에 가려는 사람도 드뭅니다. 국내 몇몇 대학을 빼면 자기 돈을
들여서 박사 공부를 해야 하는데 공부하는데 돈이 들어서 그냥 취직하는
사람이 거의 대다수고, 벌어서 박사 과정 공부하려면 생계 걱정에 연구보다는
어디 업체에서 프로그래밍 아르바이트 같은 거나 해야 하고, 국내에서 박사
해봤자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postdoc 자리도 없으며 생계수단도 안되니 다들
외국으로 빠져나가죠. 이 사람들 국내에 다시 들어올 때 즈음에는 대부분
국내 학교에 교수 자리를 알아보는 실정이구요. 게다가 이들은 학교때 교수가
하던 만행(?)을 그대로 자기가 저지르고 있고.

이 쓰레드의 원래 주제는 이런 게 아니지만 갑작스레 이런 이야기가 나와서
몇 자 적어봤습니다. :)

익명 사용자의 이미지

후훗.. 저두 잘 아는건 아니지만.. 요즘 느끼구 있는바에 대해서
한마디 하려구요^^;

제 생각은 조금은 다르거든요.. 책에 있는 지식은 누구나 습득이
가능한거라고 생각합니다. 학문적 지식이 아무리 깊어도 운영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대용량의 어떤 서버를 프로그래밍 한다고 할때 한 80%는
머리에서 나올수 있지만, 운영을 하면서 나타나게 되는 여러가지
문제들은 아무두 책 뒤져봐도 안나오거등여.. 코어는 누구나
어느정도 구현이 가능하지만 그 뒤에 들어가는
에러 핸들링 같은 것들은 경험이 많은 사람이 더 많이 찾아내고
더 많은 에러 핸들링 방법들을 그 속에 삽입하겠죠.

이게 진짜 기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만일 아무도 해보지 않은
생소한 분야라면 더욱 그렇죠.

경험은 3~4년 했다고 쌓이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적어도 같은
분야에서 10년정도는 일을 해봤어야죠. 요즘 네트웍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서버간의 구성에 대해서 아주 고민을 했었는데
데이콤에서 이 일만 10년동안 하신분의 조언을 듣고 나니까 역시
책에서 배울수 있는거랑 필드에서 배운것은 다르다는걸 한번더
느꼈답니다 ^^;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떠세요?

로메로 wrote..
: 대부분의 IT회사에서는 소위 '고급인력'을 경력이 풍부한 필드 엔지니어로 규정하는것 같습니다.
: 그런데 개인적으로 저는 학문에 대한 가치를 더 높이 평가하고있습니다.
: 경력자보다는 이론적으로 많이 알고 있는 사람이 한레벨 더 높은 사람이
: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는거죠. 물론 분야마다 다르겠지만... 제 머릿속
: 에 기본적으로 깔린 생각이 그렇다는겁니다.
:
: 그래서 단지 경력이 많은 필드엔지니어를 과연 진정한 고급인력으로 볼 수 있는것인지도 의심을 하게 되고요..
: 저도 현재 프로그래머로 직장생활을 하고있지만.. 이게 나에게 발전적이라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습니다.
: 그래서 병역특례를 마친뒤 회사생활을 때려치고 대학원으로 갈 생각을 하고있습니다.
:
: 중요한것은.. 경력은 회사에 들어가서 충분히 쌓을 수 있는것이지만
: 학문적으로 깊숙히 들어가는 전문지식은 어디에서도 얻기가 힘들기때문에 여건만된다면 학문탐구에 열중하는것이 실무에서 몇년 경력쌓는것보다
: 낫다고 생각합니다.
:
: 이부분에 대해서.. KLDP에 계신분들은 어떤 의견을 갖고 계신지
: 궁금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