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 데이터통신용 전파 사용권을 향한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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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인터넷 사업자들과 미국 전역의 TV 방송사들의 전쟁이 워싱턴(Washington, D.C.)을 후끈 가열시키고 있다. 양측은 수십 억달러의 잠재 가치가 있는 공중파를 둘러싸고 일전을 벌이고 있다.

연방 통신위원회(FCC)는 오는 9월 6일 일부 주파수대의 전파사용권에 대해 경매를 실시한다.

FCC는 이 전파사용권을, 휴대전화 업체들이 계획하고 있는 차세대 이동통신 등 고속 데이터 서비스에 사용되기를 바라고 있다. MS, 벨사우스(BellSouth) 등 많은 업체들이 이미 이번 경매에 관심을 표명해 왔다.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다. 이미 약 100개의 TV 방송사들이 이 주파수대를 이용하여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는 점이다. 방송사들은 경매를 통해 주파수를 획득한 새주인이 이를 전국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자리를 비워 줘야 한다. 새로운 고속 데이터 서비스를 위해 기존 사용 영역을 정리하는 작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FCC는 이 작업을 빠르게 진척시키기 위해 22일 방송사들이 이동통신 업체들과 어떻게 계약을 맺을 것인지를 다루는 새로운 규정을 발표했다.

FCC의 윌리엄 커나드(William Kennard) 위원장은 주파수대를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게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발하도록 촉진하는데 이 규정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커나드 위원장은 최근 새로운 무선 데이터 서비스를 장려하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경매 대상 주파수대는 이동통신 업계 전체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심지어 디즈니(Disney)와 인텔(Intel)처럼 직접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컨텐츠 업체와 일반 기술업체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업체들이 모두 경매에 참여하지는 않겠지만, 다들 고속 무선통신을 통해 음성, 데이터, 엔터테인먼트를 전송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필사적이다.

이러한 높은 관심에 따라 낙찰가가 매우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새로운 이동통신 거대업체가 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 의회는 경매를 승인하면서, 이를 통해 24억 달러를 조성할 수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다른 나라들에서의 전파 경매에 나타난 업계의 높은 관심은, 이 주파수대의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하지만 이는 이동통신 업체들이 이 주파수대를 경매와 함께 곧 바로 사용가능 해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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