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리눅스2000 참관기 - SNS는 아마츄어?
우연히 기회가 닿아서 다른 비슷한 종류의 행사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의 비용(450000원, 10%할인)을
지불하고 글로벌리눅스2000이라는 행사에 가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비용 지불은 제가 몸담고 있는 곳에서 해주었습니다.)
모두 세 개의 섹션이 있었죠.
컨퍼런스의 BUSINESS 섹션과 TECHNICAL 섹션, 튜토리얼 한 가지..
저는 컨퍼런스의 TECHNICAL 섹션에 등록을 하고
발표자들이 어떤 내용을 발표하나 들어보았습니다.
저 이외에도 저와 같은 곳에 몸담고 있으면서
리눅스 클러스터와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을 하고 있는
동료들도 함께 갔었죠.
오늘로 삼일째고, 내일이 마지막인데..
TECHNICAL 섹션에 나와서 이야기를 한 사람들의 발표 내용은
모두 한 가지로
우리 회사의 제품이 좋다는 것입니다.
회사 제품 소개를 들으려고 간 것이 아니었는데..
그네들의 웹사이트에서도 얼마든지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을
그 회사의 장들이 와서 직접 이야기 한다는 것이 차이라면
차이랄까? 뭐.. 이정도였습니다..
저희들은 실망이 모두 컷죠..
저희와 같은 곳에 적을 두고 계시면서
정통부 리눅스 관련 실무를 담당하고 계시는 분도..
이 번 행사에 대한 실망이 크시더군요..
내용이 너무 없다고..
도데체 무엇을 계획하고 행사를 벌였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더군요..
아래글을 읽어보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옹호성의 글을 쓰신 분이 계시던데..
혹시 이 행사에 참여해서 그 내용을 직접 보셨는지..
그리고..
막약 그러셨다면..
이런 비슷한 종류의 다른 행사에 참가해 보셨는지를 묻고 싶습니다..
이 번 행사를 주관한 SNS는 좀 너무 심했다고 밖에는 달리 뭐라
할 말이 없더군요..
처음에 나눠준 책자의 구성도 엉성해서.. 대충 만들었다는 것을
누구나 알 수 있었고..
어떻게 일정표 하나 만들어 넣을 생각을 않했는지..
정말 이해하려고 해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고..
스케쥴에 있는 시간표의 일부분은 SNS의 편의를 위해서
아무런 공지 없이 임의대로 바꾸어서 진행하더군요..
제가 일부러, 시간을 맞춘다고 강의장에 들어가지 않고..
밖에서 어슬렁 거리면서..
시간을 죽이다가..
강의장에 시간 맞춰서 들어가니.. 아무도 없더군요..
하고 이상해서..
옆 강의실에 들어가니.. 그 곳에서 제가 들으려던 내용이
이야기되고 있었고, 한 10분후에 그 연사는 발표를 마치더군요..
일찍끝났다고요? 아닙니다.. 1시간 정도 일찍 그 것도 다른 강의실에서
강연이 되고 있었는데..
그 변경 사항에 대한 공지는 어디에도 볼 수가 없었습니다.
이 불만을 진행원들에게 이야기하니..
그저 죄송합니다만을 이야기하더군요..
정말로 답답해서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제가 다른 비슷한 행사를 다녀봤지만..
이런 식으로 행사를 이끌어 간 곳은 보지를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냥 그럴 수 있다라고 넘어가자는 식의 이야기는
너무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거기다가..
오늘은 시간을 30분정도 늦게 시작을 하더군요..
내가 왜 시작을 하지 않냐고 물으니까..
또 죄송하다고 그러면서, 곧 강연을 시작할 거라고 그러더군요..
정말이지..
시간을 맞추어서 강연장에 들어가 있는..
제 자신이 바보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솔직히..
첫 날 행사 진행이 엉망이라는 것과..
내용이 너무 없다는 판단을 내렸지만..
지금까지..
돈이 아까와서 다니고 있습니다..
다음에 SNS에서 주관하는 이런 종류의 행사가 있으면..
절대로 가지 않을 것입니다..
제 개인적인 판단으로는
그들은 아마츄어입니다.
아마 대학생들에게 맡겨도 이 보다는 잘 했을 거라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