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기만 한것이 기술진보인가요?
M$ 플랫폼 기반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사람들과 이야기해보면
M$ 개발도구들의 생산성과 쉽다는 장점을 부각시켜서 이야기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일례로 M$ SQL Server 같은 경우는 SQL언어를 몰라도 조작이 가능하다더군요. SQL Server 2000에서는 아예 말로 질의를 수행하더군요.
"우리회사에서 나이가 30세이상 35세 미만이면서 연봉을 가장 많이 받는 사람은?" 이런 질의가 가능하다더군요. 물론 영어로... -_-;
문제는 이렇게 쉽게쉽게 하다보니 무슨 SQL로 직접 쿼리 쳐넣고 명령행에서 테이블만들고, 데이터베이스 생성하는 것을 시대에 뒤떨어진 원시인처럼 바라본다는 겁니다.
도대체 SQL도 모르면서 DBMS를 한다는 것이 말이되는지... 그리고 비베도 언어가 아닌것 같던데... 툴이지...
과연 이러한 툴들로 작업한 사람은 개발자인지? 아니면 단순히 오피스에서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쓰는 것과 다름없는 단순유저인지?
HTML도 위지윅 편집기를 가르쳐줬더니, 아예 택을 배우려하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고... 쉽게쉽게 되는데 뭐하러 그런걸 배우느냐하는 입장이다보니...
물론 Win32 개발자들이 전부 그렇다고 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런 기류가 상당수 있고, M$의 툴만을 믿고 의지하고 쉽다는 것이 기술진보인것 처럼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기술진보는 물론 쉽게쓰도록 만드는 것도 진보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대개 기술진보란 새로운 개념의 창출 및 개발을 통해서 진보가 이루어지는 것 아닙니까?
세상에 이런식으로 가다가는 정말 끔찍합니다. 네트웍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마우스 클릭만 해대는 시스템관리자, 네트웍 관리자가 나올지도 모르고, 간단한 코딩도 툴이 없으면 전혀 해내지 못하는 프로그래머가 나올지도 모릅니다. SQL을 모르는 DBA도... -_-; 문제는 이들이 전혀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오늘도 일방적으로 편리하게 제공되는 툴과 플랫폼에만 안주한다는 겁니다.
과연 마우스로 열심히 눌러대다가 문제가 생기면 누가 책임져주죠?
Unix는 기본개념을 익히지 않으면 쓰기도 어렵습니다. 물론 이 점이 생산성이나 대중성에 치명적이긴 하지만 대신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고, 문제해결능력도 대개 뛰어납니다.
편리함이냐, 강력한 기술이냐는 어쩔수 없이 따로 발전될 수 밖에 없는것
편리함이냐, 강력한 기술이냐는 어쩔수 없이 따로 발전될 수 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문제는 그 기술이 사용하는 사람에게 어떤 역할을 하느냐 하는 거죠.
SQL을 쓰지 않고 DB를 다룰 수 있으며 또한 그걸로 충분히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사람은, 그냥 그렇게 하면 되지요. 이 사람이 문제에 부딪쳤을 때에는 DB 전문가를 불러서 시키던가 아니면 스스로 배워서 문제를 해결하면 됩니다.
윈도우즈에서 마우스만 틱틱거려 자기가 원하는 걸 할 수 있는 사람은 그걸로 충분한 겁니다. 그런 사람에게 프로그래밍이니 콘솔의 위력이니 떠들어봤자 아무 소용없을 겁니다.
리눅스가 어려운 이유는, 사용자와 관리자 역할을 모두 하려고 하기 때문이라는 글을 읽은적 있습니다. 많이 찔리더군요...
윈도우즈는 관리자가 없고 사용자만 있는 운영체제죠. 그러던 사람들이 리눅스를 배우면서 사용자와 루트사이를 혼란스럽게 방황하고 있으니 리눅스가 어려울 수 밖에요.
실제로 유저의 입장에서는 리눅스는 절대 어려운게 아니죠. 그러나 자신이 왜 리눅스를 사용하는지, 왜 쉘프로그래밍을 배우고 있는지, 왜 서버를 구축해야만 리눅스를 사용하는 것이라고 믿고있는지 한 번 생각할 필요가 있는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는 미지리눅스는 확고한 타깃을 가지고 있는 배포판인것 같습니다. (저는 실제 써본적은 없지만 미지리눅스는 철저한 유저중심, 데스크탑 중심이라고 들었습니다)
리눅스 유저로써도 알고보면 배울게 많지요. 그 과정을 거치고 난 후 필요하다면 관리의 공부를 해야 순서일텐데, 그걸 몰랐던 저 역시 아직도 리눅스가 멀게만 느껴지고 있습니다. 제대로 사용할 줄도 모르면서 커널분석하려하고, 서버구축하려하고, 프로그래밍하려하고... 당연히 막히면 질문하는 것 이외에 뾰족한 수가 없고...
그래서 유저로써의 공부를 다시 시작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리눅스를 쓰려하는 목적을 곰곰히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
PS: 댓글이 아니라 그냥 제 생각을 적어본 것입니다. 정말 잡설이 되어버렸네요... ^^;
기술진보의 목적은 있는 것을 더 쉽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것은누구도
기술진보의 목적은 있는 것을 더 쉽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이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 그렇지 않다면 왜 인류가 우마차를
버리고 자동차를 만들었는지, 왜 머리로 계산하지 않고 주판을 만들고
계산기를 만들고 그 다음엔 컴퓨터를 만들었는지 설명할 수 없습니다.
SQL 문법을 몰라도 서버를 조작할 수 있다면 제 생각에는 그건 엄청난
진보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어셈블리로 프로그램을 하고 있을 때
Fortran이나 Cobol, C가 나타났고, 그러자 시간이 흐르면서 거의
모든 사람들이 어셈블리를 버리고 그런 고급 언어를 사용하게 되었죠.
어셈블리가 훨씬 강력하다고 주장했던 사람들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고요. 프로그램을 하려면 어셈블리를 반드시 알아야 했던 시절이
엊그제였지만, 오늘날 소수의 시스템 프로그래머말고는 어셈블리를
사용할 일이 거의 없어져 버렸습니다.
추가: "새로운 개념의 창출"의 전제조건은 이미 있는 것보다 더 편리
해야한다는 점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도 쓰지 않을 테니까요.
매니아 wrote..
: M$ 플랫폼 기반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사람들과 이야기해보면
: M$ 개발도구들의 생산성과 쉽다는 장점을 부각시켜서 이야기하는 경우가
: 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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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례로 M$ SQL Server 같은 경우는 SQL언어를 몰라도 조작이 가능하다더군요. SQL Server 2000에서는 아예 말로 질의를 수행하더군요.
: "우리회사에서 나이가 30세이상 35세 미만이면서 연봉을 가장 많이 받는 사람은?" 이런 질의가 가능하다더군요. 물론 영어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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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는 이렇게 쉽게쉽게 하다보니 무슨 SQL로 직접 쿼리 쳐넣고 명령행에서 테이블만들고, 데이터베이스 생성하는 것을 시대에 뒤떨어진 원시인처럼 바라본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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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대체 SQL도 모르면서 DBMS를 한다는 것이 말이되는지... 그리고 비베도 언어가 아닌것 같던데... 툴이지...
: 과연 이러한 툴들로 작업한 사람은 개발자인지? 아니면 단순히 오피스에서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쓰는 것과 다름없는 단순유저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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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ML도 위지윅 편집기를 가르쳐줬더니, 아예 택을 배우려하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고... 쉽게쉽게 되는데 뭐하러 그런걸 배우느냐하는 입장이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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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Win32 개발자들이 전부 그렇다고 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런 기류가 상당수 있고, M$의 툴만을 믿고 의지하고 쉽다는 것이 기술진보인것 처럼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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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진보는 물론 쉽게쓰도록 만드는 것도 진보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대개 기술진보란 새로운 개념의 창출 및 개발을 통해서 진보가 이루어지는 것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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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이런식으로 가다가는 정말 끔찍합니다. 네트웍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마우스 클릭만 해대는 시스템관리자, 네트웍 관리자가 나올지도 모르고, 간단한 코딩도 툴이 없으면 전혀 해내지 못하는 프로그래머가 나올지도 모릅니다. SQL을 모르는 DBA도... -_-; 문제는 이들이 전혀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오늘도 일방적으로 편리하게 제공되는 툴과 플랫폼에만 안주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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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연 마우스로 열심히 눌러대다가 문제가 생기면 누가 책임져주죠?
: Unix는 기본개념을 익히지 않으면 쓰기도 어렵습니다. 물론 이 점이 생산성이나 대중성에 치명적이긴 하지만 대신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고, 문제해결능력도 대개 뛰어납니다.
민감한 부분은 소수의 전문가가 맡으면 될 것이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편
민감한 부분은 소수의 전문가가 맡으면 될 것이고 보다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게 쉽게 사용하게 하기 위한 것이 기술 진보의 주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술 없이 편리함만으로 먹고 살고자 하는 기업들은
자연스래 도태될 것이라 생각하거든요. 혹은 그렇게 툴만을 익힌
기업들에게 고도의 전문 기술만을 제공하는 업체가 호황을 누릴지도
모를 일이지요. 범용적인 컴퓨팅과 크리티컬한 부분을 맡는 소수의
업체.
쓰기 어렵고 하기 싫어하는 것들은 자연스래 묻혀지고 꼭 필요한
소수만이(사라질 순 없겠지요, 다만 수요가 줄어들뿐) 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예전의 한자 논쟁이 생각나는군요. 한글 만으로도 충분한데 굳이
한자를 쓸 필요가 있느냐'하는 것과, 그래도 한자는 배워야 한다.
그때 제 생각도 비슷했었습니다. 한자 역시, 그것을 활용하는 소수의
사람만이 맡으면 된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좋은 하루 되시길.
동감입니다.개념의 이해없이 고가의 컴퓨터를 활용하려 든다는
동감입니다.
개념의 이해없이 고가의 컴퓨터를
활용하려 든다는건
엽기 ^^ 라고 생각합니다.
매니아 wrote.. : M$ 플랫폼 기반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매니아 wrote..
: M$ 플랫폼 기반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사람들과 이야기해보면
: M$ 개발도구들의 생산성과 쉽다는 장점을 부각시켜서 이야기하는 경우가
: 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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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례로 M$ SQL Server 같은 경우는 SQL언어를 몰라도 조작이 가능하다더군요. SQL Server 2000에서는 아예 말로 질의를 수행하더군요.
: "우리회사에서 나이가 30세이상 35세 미만이면서 연봉을 가장 많이 받는 사람은?" 이런 질의가 가능하다더군요. 물론 영어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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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는 이렇게 쉽게쉽게 하다보니 무슨 SQL로 직접 쿼리 쳐넣고 명령행에서 테이블만들고, 데이터베이스 생성하는 것을 시대에 뒤떨어진 원시인처럼 바라본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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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대체 SQL도 모르면서 DBMS를 한다는 것이 말이되는지... 그리고 비베도 언어가 아닌것 같던데... 툴이지...
: 과연 이러한 툴들로 작업한 사람은 개발자인지? 아니면 단순히 오피스에서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쓰는 것과 다름없는 단순유저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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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ML도 위지윅 편집기를 가르쳐줬더니, 아예 택을 배우려하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고... 쉽게쉽게 되는데 뭐하러 그런걸 배우느냐하는 입장이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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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Win32 개발자들이 전부 그렇다고 비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런 기류가 상당수 있고, M$의 툴만을 믿고 의지하고 쉽다는 것이 기술진보인것 처럼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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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진보는 물론 쉽게쓰도록 만드는 것도 진보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대개 기술진보란 새로운 개념의 창출 및 개발을 통해서 진보가 이루어지는 것 아닙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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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 이런식으로 가다가는 정말 끔찍합니다. 네트웍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마우스 클릭만 해대는 시스템관리자, 네트웍 관리자가 나올지도 모르고, 간단한 코딩도 툴이 없으면 전혀 해내지 못하는 프로그래머가 나올지도 모릅니다. SQL을 모르는 DBA도... -_-; 문제는 이들이 전혀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오늘도 일방적으로 편리하게 제공되는 툴과 플랫폼에만 안주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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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연 마우스로 열심히 눌러대다가 문제가 생기면 누가 책임져주죠?
: Unix는 기본개념을 익히지 않으면 쓰기도 어렵습니다. 물론 이 점이 생산성이나 대중성에 치명적이긴 하지만 대신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고, 문제해결능력도 대개 뛰어납니다.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크리티컬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 대처를 못 하는
듯 합니다. 최근 일부 기술력이 딸리는 인터넷 업체의 서비스가 종종
말썽을 일으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지 않나 합니다.
결국 기술 경쟁에서 그런 업체는 낙오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 문제를 각도를 조금 달리해, "구상"과 "
이 문제를 각도를 조금 달리해, "구상"과 "실행"의 분리라는 측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분업이 진행되면 될 수록 "구상"을 담당하는 노동(자)와 "실행"을 담당하는 노동(자)을 시키는 것이 자본의 자연스런 행태라고 합니다. "실행"을 담당하는 쪽은 부리기도 쉽고, 임금도 싸고, 비교적 쉽게 자동화되어 퇴출되고 ... 해리 브레이버만이라는 미국의 한 사회주의자가 주장한 것인데, 사회주의와 무관하게 참 잘들어 맞는다는 인싱입니다.
: : "우리회사에서 나이가 30세이상 35세 미만이면서 연봉을 가장 많이 받는 사람은?" 이런 질의가 가능하다더군요. 물론 영어로... -_-;
같은 경우는 개발자나 SQL질의 작성자의 대부분을 일터에서 퇴출시키기 위해 만든 기능이 분명하지요. 그렇다고 해서 그런 기능이 사악하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반복성이 농후한 일을 자동화하는 것은 그 자체로는 나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뭐 그런 기능을 강조하는 '개발자'들이 먼저 일자리를 잃겠지만 그렇게 되면 자업자득이지요.
: : 과연 이러한 툴들로 작업한 사람은 개발자인지? 아니면 단순히 오피스에서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쓰는 것과 다름없는 단순유저인지?
단순유저는 좀 과격하고 세미파워유저 정도가 어떨가요(실은 저도 단순유저를 벋어나고픈 열망만 있는 상태입니다만).
: : HTML도 위지윅 편집기를 가르쳐줬더니, 아예 택을 배우려하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고... 쉽게쉽게 되는데 뭐하러 그런걸 배우느냐하는 입장이다보니...
툴에 종속되면 교체대상입니다. 제가 사장이라도 그러겠습니다. 아직은 툴도 잘 다룰줄 아는 사람이 적어서 그렇긴 하지만 그런 툴은 결과물의 질을 일정하게 만드는 성향이 있지요. 그럼 누가 해도 별 상관없다는 분위기가 널리 퍼질 것이고. 기왕이면 싼 값에 ... 특히나 법인의 경영자는 주주의 이익을 위해 같은 조건이면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도덕적 의무*이니까요.
: : 기술진보는 물론 쉽게쓰도록 만드는 것도 진보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대개 기술진보란 새로운 개념의 창출 및 개발을 통해서 진보가 이루어지는 것 아닙니까?
저는 쉽게 쓸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분명한 기술 진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쉽게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에는 두가지가 있지요. 개개인에게 힘을 부여하는 것-> 인터넷과 개인용 컴퓨터, 그리고 특히 리눅스는 지금까지 기술 중에서 이런 성향이 짙은 편입니다. 그리고 쉬워서 아무나 쓸 수 있게 그래서 사람을 갈아 치워도 문제가 않생기게 하는 것. 요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리눅스의 "dumb down"이 이런 성향을 보여 주는 것 같습니다.
아래 말씀하신 상황들이 조만간 닥칠 것입니다. 꼭 구한말에 발전소와 전등을 사와서 돌리기만 하면 조선이 근대화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지요.
그런데 정말 걱정되는 것은 그런 형편없는 '전문가'와 기업들이 기술 경쟁에서 낙오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점입니다. 음. 정확히 말하자면 기술 경쟁에서 낙오되더라도 시장은 장악할 수가 있지요. 그리되면 그런 형편없는 상태가 표준인줄 알고 지내게 될 수도 있겠지요. M$사가 전구를 만든다면 <b>어둠이 밝음의 새로운 산업표준으로 정의될 것이다</b>라는 유머가 있었지 않았나요? 이번 재판이 M$에게 불리하게 최종결론이 날 것처럼 보이지만 재판 자체는 불공정 행위에 대한 것이지 M$ 제품에서 보이는 위험한 철학에 대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M$가 덜 오만하게 굴었으면 1심에서 이렇게 형편없이 깨지지는 않았를 것이라는 분석도 많지요. 게다다 요즘 우리나라 리눅스 *업계*의 경향을 보면 리눅스 조차도 그렇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최근 2-3년 사이에 '사업'으로 리눅스에 뛰어든 사람들이 주도권을 잡아가면서 황당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지 않습니까?
역사적으로 좋은 기술/태도가 사장된 사례는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그런 경우의 대부분은 사람들이 돈에*만* 신경쓸 때였지요. 그런 면에서 RMS가 지적한 ERS노선의 문제점은 옳았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그래서 '사용자/개발자가 얻는 힘' 보다는 '사용편리성', '자유와 문제해결'보다는 '돈 벌 기회'를 강조하는 요즘의 세태가 심각한 위기인 것 같습니다.
: : 세상에 이런식으로 가다가는 정말 끔찍합니다. 네트웍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마우스 클릭만 해대는 시스템관리자, 네트웍 관리자가 나올지도 모르고, 간단한 코딩도 툴이 없으면 전혀 해내지 못하는 프로그래머가 나올지도 모릅니다. SQL을 모르는 DBA도... -_-; 문제는 이들이 전혀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오늘도 일방적으로 편리하게 제공되는 툴과 플랫폼에만 안주한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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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연 마우스로 열심히 눌러대다가 문제가 생기면 누가 책임져주죠?
: : Unix는 기본개념을 익히지 않으면 쓰기도 어렵습니다. 물론 이 점이 생산성이나 대중성에 치명적이긴 하지만 대신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고, 문제해결능력도 대개 뛰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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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크리티컬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 대처를 못 하는
: 듯 합니다. 최근 일부 기술력이 딸리는 인터넷 업체의 서비스가 종종
: 말썽을 일으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지 않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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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기술 경쟁에서 그런 업체는 낙오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뭔가 더 큰 시각으로 말씀해주셔서 시원하군
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뭔가 더 큰 시각으로 말씀해주셔서 시원하군요. ^^
사실 대부분의 SI업체들이나 패키지 소프트웨어는 이미 M$나 기타 외국 업체에 점령당한 국내의 경우 손쉽게 빨리 빨리 많이 만들어서 팔아먹는 것이 돈버는 지름길이되겠죠.
그렇다면 결국 이러한 기반 즉 설류션을 제공하는 특히 M$같은 거대 업체들 몇몇만 살아남겠군요. 그들 마음대로 시장도 좌지우지하고 표준도 들었다 놨다.. (지금도 그렇지만...)
결국 오픈되고 표준화된 기술이 인류에게 줄 수 있는 혜택을 뺏어가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고 종착역은 퇴보군요. :)
원래 쉽게 빨리빨리는 엔드유저들에게나 중요한 사항인것 같았는데 이제는 개발자까지도 깔아치울 수 있는 부품으로 전락해버리는군요. -_-;
기업들도 R&D같은데 투자하기 보다는 설류션을 사다가 도입하는 쪽으로 생각하는것이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것이고...
에고 쓰다 보니 잡설이 되었네요. ^^;
이관수 wrote..
: 이 문제를 각도를 조금 달리해, "구상"과 "실행"의 분리라는 측면에서 볼 수 있습니다. 분업이 진행되면 될 수록 "구상"을 담당하는 노동(자)와 "실행"을 담당하는 노동(자)을 시키는 것이 자본의 자연스런 행태라고 합니다. "실행"을 담당하는 쪽은 부리기도 쉽고, 임금도 싸고, 비교적 쉽게 자동화되어 퇴출되고 ... 해리 브레이버만이라는 미국의 한 사회주의자가 주장한 것인데, 사회주의와 무관하게 참 잘들어 맞는다는 인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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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우리회사에서 나이가 30세이상 35세 미만이면서 연봉을 가장 많이 받는 사람은?" 이런 질의가 가능하다더군요. 물론 영어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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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경우는 개발자나 SQL질의 작성자의 대부분을 일터에서 퇴출시키기 위해 만든 기능이 분명하지요. 그렇다고 해서 그런 기능이 사악하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반복성이 농후한 일을 자동화하는 것은 그 자체로는 나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뭐 그런 기능을 강조하는 '개발자'들이 먼저 일자리를 잃겠지만 그렇게 되면 자업자득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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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과연 이러한 툴들로 작업한 사람은 개발자인지? 아니면 단순히 오피스에서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쓰는 것과 다름없는 단순유저인지?
: 단순유저는 좀 과격하고 세미파워유저 정도가 어떨가요(실은 저도 단순유저를 벋어나고픈 열망만 있는 상태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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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HTML도 위지윅 편집기를 가르쳐줬더니, 아예 택을 배우려하지 않는 경우도 허다하고... 쉽게쉽게 되는데 뭐하러 그런걸 배우느냐하는 입장이다보니...
: 툴에 종속되면 교체대상입니다. 제가 사장이라도 그러겠습니다. 아직은 툴도 잘 다룰줄 아는 사람이 적어서 그렇긴 하지만 그런 툴은 결과물의 질을 일정하게 만드는 성향이 있지요. 그럼 누가 해도 별 상관없다는 분위기가 널리 퍼질 것이고. 기왕이면 싼 값에 ... 특히나 법인의 경영자는 주주의 이익을 위해 같은 조건이면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도덕적 의무*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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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기술진보는 물론 쉽게쓰도록 만드는 것도 진보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대개 기술진보란 새로운 개념의 창출 및 개발을 통해서 진보가 이루어지는 것 아닙니까?
: 저는 쉽게 쓸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분명한 기술 진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쉽게 쓸 수 있도록 하는 것에는 두가지가 있지요. 개개인에게 힘을 부여하는 것-> 인터넷과 개인용 컴퓨터, 그리고 특히 리눅스는 지금까지 기술 중에서 이런 성향이 짙은 편입니다. 그리고 쉬워서 아무나 쓸 수 있게 그래서 사람을 갈아 치워도 문제가 않생기게 하는 것. 요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리눅스의 "dumb down"이 이런 성향을 보여 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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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말씀하신 상황들이 조만간 닥칠 것입니다. 꼭 구한말에 발전소와 전등을 사와서 돌리기만 하면 조선이 근대화 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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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정말 걱정되는 것은 그런 형편없는 '전문가'와 기업들이 기술 경쟁에서 낙오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점입니다. 음. 정확히 말하자면 기술 경쟁에서 낙오되더라도 시장은 장악할 수가 있지요. 그리되면 그런 형편없는 상태가 표준인줄 알고 지내게 될 수도 있겠지요. M$사가 전구를 만든다면 <b>어둠이 밝음의 새로운 산업표준으로 정의될 것이다</b>라는 유머가 있었지 않았나요? 이번 재판이 M$에게 불리하게 최종결론이 날 것처럼 보이지만 재판 자체는 불공정 행위에 대한 것이지 M$ 제품에서 보이는 위험한 철학에 대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M$가 덜 오만하게 굴었으면 1심에서 이렇게 형편없이 깨지지는 않았를 것이라는 분석도 많지요. 게다다 요즘 우리나라 리눅스 *업계*의 경향을 보면 리눅스 조차도 그렇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최근 2-3년 사이에 '사업'으로 리눅스에 뛰어든 사람들이 주도권을 잡아가면서 황당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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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적으로 좋은 기술/태도가 사장된 사례는 정말 많습니다. 그리고 그런 경우의 대부분은 사람들이 돈에*만* 신경쓸 때였지요. 그런 면에서 RMS가 지적한 ERS노선의 문제점은 옳았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그래서 '사용자/개발자가 얻는 힘' 보다는 '사용편리성', '자유와 문제해결'보다는 '돈 벌 기회'를 강조하는 요즘의 세태가 심각한 위기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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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세상에 이런식으로 가다가는 정말 끔찍합니다. 네트웍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마우스 클릭만 해대는 시스템관리자, 네트웍 관리자가 나올지도 모르고, 간단한 코딩도 툴이 없으면 전혀 해내지 못하는 프로그래머가 나올지도 모릅니다. SQL을 모르는 DBA도... -_-; 문제는 이들이 전혀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오늘도 일방적으로 편리하게 제공되는 툴과 플랫폼에만 안주한다는 겁니다.
: : :
: : : 과연 마우스로 열심히 눌러대다가 문제가 생기면 누가 책임져주죠?
: : : Unix는 기본개념을 익히지 않으면 쓰기도 어렵습니다. 물론 이 점이 생산성이나 대중성에 치명적이긴 하지만 대신 많은 것을 얻을 수 있고, 문제해결능력도 대개 뛰어납니다.
: :
: :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크리티컬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 대처를 못 하는
: : 듯 합니다. 최근 일부 기술력이 딸리는 인터넷 업체의 서비스가 종종
: : 말썽을 일으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지 않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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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국 기술 경쟁에서 그런 업체는 낙오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