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정신] 팔방미인 막강! 리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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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눅스정신] 팔방미인 막강! 리눅스

임베디드 리눅스 (Embeded Linux)

임베디드 리눅스가 세상에 본격적으로 등장하기 시작한 것은, 미국을 중심으로 기존의 리눅스 운영체제를 더 작게 만든 임베디드 리눅스라는 제품을 선보였던 1997년경부터라 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당시 미국 국방부와 NASA(미항공우주국) 등에 채택되어, 아파치 헬기의 콘트롤러나 화성탐사선 등에 내장되어 기기 제어를 담당하였고, 그 이후 임베디드 리눅스는 미국 뉴멕시코대학교의 요다이켄 교수와 그의 제자들에 의해 적극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하여, 현재 미국에서는 임베디드 리눅스 전문업체가 1주일에 1개꼴로 설립되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요다이켄 교수는 최근 리눅스의 소스코드 공개를 선언한 'GNU선언문'처럼 임베디드 리눅스의 일반적인 원칙을 제시한 'RT 리눅스 선언문(Real Time Linux manifesto)’을 만들어 연구개발을 촉진시키고 있다. 이밖에 이탈리아 밀라노 공과대학 등 유럽에서도 임베디드 리눅스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어 임베디드 리눅스는 현재 전세계 리눅스 업계의 핫이슈(Hot Issue)로 성장하고 있으며, 무료공개 소프트웨어인 리눅스의 대안적 수익모델로 부상하고 있다.

임베디드(Embeded) 리눅스는 한마디로 특정기능을 수행하는 핵심 프로그램을 커널수준에서 리눅스를 제어해 최소화(Slim) 설계한 초소형, 초경량 운영체제를 말하는 것이며, 90년대 후반부터 임베디드 시스템 시장에서 주목 받기 시작한 분야라 할 수 있다. 또한 그 소스코드가 공개되어 있어, 기술력만 있으면 원하는 형태로 그 기능을 구현할 수 있어 무한한 가능성의 분야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 같은 기술적 가능성으로 인하여 다양한 응용분야로 그 범위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IDC 등에 따르면 오는 2001년 임베디드 리눅스를 포함한 임베디드 시스템 전체 시장규모는 약 1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항목별로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분야가 오는 2001년에 약 52억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하드웨어 분야는 60억 달러, 운영체제는 8억 달러 규모의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셋톱박스(Settop Box) 등 인터넷과 관련된 임베디드 시스템 시장은 2001년에 30억 달러, 2002년에는 57억 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2000년대 후반부터 기하급수적인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세계 리눅스 업체들은 독자적인 임베디드 리눅스 OS 개발을 추진하는 등 원천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이를 채용한 시스템 개발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려는 시도들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삼성SDS, 다산인터네트, 성지인터넷 등이 본격적으로 이 분야시장 진출을 선언했으며, 올해 안으로 상용제품 출시를 계획하는 등 숨가쁜 경쟁이 진행되고 있다.

현재 세계시장에서 주목 받고 있는 임베디드 리눅스 운영체제로는 ELKS, uCLinux, etLINUX, EMJLinux 등과 같이 초기부터 강세를 보였던 제품들과 리니오사의 Embeddix, 몬타비스타의 HardHatLinux 등과 같이 최근에 등장한 제품들이 있다.

이들은 모두 리눅스를 기반으로 한 임베디드 운영체제로서 셋톱박스, PDA 등 정보단말기 분야와 각종 산업용 기기, 군사무기 등 첨단특수제품에 이미 응용된 사례가 있어 그 가능성을 검증 받은 제품들이다. 특히 이들은 최근에 실시간 운영체제(RTOS, Real Time Operation System)로서의 가능성도 검증 받기 시작해 관련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존의 임베디드 리눅스에 실시간 처리 기능까지 완비되면 상용 실시간 운영체제(RTOS)들과의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기술력의 확보가 가능할 것이다. 또한, 현재 고속 인터럽트(Interrupt) 처리를 다루는 알티리눅스(RTLinux), 광범위한 실시간 처리를 다루는 RTAI, 임베디드 및 실시간 기능을 포함한 레드리눅스(RedLinux) 등의 프로젝트가 진행 중에 있어,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들이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임베디드 리눅스의 응용분야는 CPU와 보드(Board)가 장착된 모든 기기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특성으로 인하여, 각종 개인정보단말기(PDA)와 정보가전기기, 그리고 인터넷과 관련된 통신 및 네트워크 장비를 비롯해 공장자동화(FA), 수치제어분야(NC), 산업용 로봇 등 컴퓨팅과 관련된 모든 분야에 광범위한 적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IT산업의 새로운 미개척 분야로 불리며, 그 시장 성장도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임베디드 리눅스 관련하여 대표적인 국내 기업으로는 대신정보통신과 가산전자, 미지리서치 및 다산인터네트가 포함되어 있으며, 성지전자와 세나테크놀러지도 함께 언급할 수 있다. 이들 업체들은 PDA, 디지털TV, 셋톱박스 등과 같은 전자제품에 활용할 수 있는 리눅스를 개발중이다.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공개운영체계인 리눅스를 탑재함에 따라 메모리를 최대 1/10까지 줄일 수 있고, 로열티 비용을 절감하는 등 기대효과가 막대해 임베디드 리눅스 운영체제와 관련된 시장 확대가 기대된다.

그 동안 인터넷 셋톱박스 시장에서는 윈도CE OS가 헤게모니를 장악하고 있었지만, 리눅스가 등장함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윈도) 대 리눅스의 대결"이 이제는 컴퓨터에서 인터넷TV 서비스로까지 옮겨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 리눅스 업계 관계자들은 향후 리눅스 기반의 인터넷 셋톱박스가 새로운 축을 형성, 윈도CE와 함께 관련 시장의 양대산맥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리눅스는 인터넷 셋톱박스 1대당 평균 20∼40달러의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는 윈도CE와 달리 아예 로열티가 없거나 임베디드형 리눅스의 경우에도 5달러이하 여서 빠르게 시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리눅스 기반의 인터넷 셋톱박스를 개발하기 위한 국내업계의 발걸음이 한층 빨라지고 있다. 미지리서치의 한 관계자는 “리눅스 기반의 인터넷 셋톱박스나 스마트폰, 그리고 개인정보단말기 등이 활성화되면 마이크로소프트나 팜, 그리고 모토로라에 의한 기술종속에서 벗어나는 부수적인 효과까지 예상된다.”며 관련업계의 리눅스 열기를 긍정적인 현상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라 2005년 이후 PC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되는 스마트폰과 개인 휴대단말기(PDA) 등 정보가전의 운영체계 시장 선점을 위한 마이크로소프트(윈도CE)와 팜(팜OS), 그리고 모토로라(emS시리즈) 및 국내 업체(임베디드 리눅스) 간의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따라서 리눅스의 개발 초기 정신을 계승하면서, 보다 인간에게 유용한 기술의 제공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목적으로 탄생한 리눅스가 향후 어떠한 비즈니스 모델로 새로운 수익구조를 창출해 나아가, 자본주의 사회에 정착할 것이지, 그 진로가 주목되어 지고 있다.

칼럼니스트 경낙영(torra@hani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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