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만 TPM-C" 유닉스 서버 나온다.

이지훈_의 이미지

"45만 TPM-C" 유닉스 서버 나온다.

이지훈 jihoon@dt.co.kr
게재일자 : 06/09

유닉스 서버 20만 TPM-C(분당 온라인 트랜잭션 처리능력) 시대가 열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유닉스 서버 업계에 따르면 한국IBM, 한국HP, 컴팩코리아 등이 올 하반기
중에 20만 TPM-C를 넘어서는 유닉스 서버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업계 최고 성능의 유닉스 서버제품은 분당 13만 트랜잭션을 처리하는 한국IBM의
RS/6000. TPM-C는 서버 성능 측정 공식 기관인 'TPC(Transaction Performance
Counsel).org'가 인증하는 분당 온라인 트랜잭션 처리능력 기준으로 98년 중순만
해도 5만 수준이었다가 지난해 중순 10만을 넘어섰다.
 
  한국IBM은 올 10월경 20만 TPM-C를 넘어서는 신제품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의 관계자는 "기존 450MHz RS64-3 프로세서에 SOI 기술(전력 누출을
막아주는 절연체를 프로세서 위에 덮어 수백만의 트랜지스터를 보호함으로써
프로세서의 성능을 30% 이상 향상시킬 수 있는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서버 성능이
대폭 향상시키고, 이 프로세스를 24개까지 연결하면 20만 TPM-C를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한국HP는 현재 판매되는 V2600 서버의 경우 32개의 500MHz PA-8600
프로세서를 장착해 12만 TPM-C의 성능을 내고 있지만, 올 8월말에 내놓을
'슈퍼돔'은 22만 TPM-C의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시스템 버스 아키텍처인
크로스바스위치의 대역폭을 15.3기가바이트에서 앞으로 50기가바이트까지 늘릴
계획이기 때문에 이같은 성능향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컴팩코리아는 올 4월 발표해 인증을 기다리고 있는 신제품 GS320이 32개의
731MHz 알파 ev67 프로세서를 장착해 비공식적으로 15만 TPM-C을 내고 있으며,
연말이전에는 20만 TPM-C까지 프로세서 성능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서버 성능 향상과 관련해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업체는 올 9월 프라임파워
2000서버의 국내시장 공급을 앞두고 현재 TPC.org의 인증심사를 진행중인
한국후지쯔.

 이 회사는 프라임파워2000서버가 128개의 450MHz 스팍64GP 프로세서를
탑재해 45만 TPM-C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 관련업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후지쯔에 따르면 이 제품은 무려 57.6 기가바이트급의 크로스바스위치를
채택했으며, 유닉스 서버로는 처음으로 한 박스에 128개의 프로세서를
장착할 수 있게 됐다. 프라임파워 2000서버의 공식적인 TPM-C 수치는
인증이 끝난 후에 드러나겠지만 대폭적인 성능향상이 기대되는 것 만은 틀림없다.
 
  한편 서버업계의 관계자들은 "유닉스 서버가 해마다 2배씩 성능이 향상될 것으로
보여 명실상부하게 메인프레임을 대체하거나, 다수의 중소형 서버들을
콘솔리데이션(통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고했다.

  <이지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