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량 스팸 메일 "국제적인 망신"

이호연의 이미지

인터넷 업체들의 스팸성 메일 발송과 서버 관리소홀 등으로 인한 네티즌들의 피해가 늘고 있다. 특히 시간과 공간에 제약받지 않는 인터넷의 특성으로 인해 국제적인 망신까지 당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한 네티즌은 "한 회사로부터 영문모를 '인터넷 설문 조사'란 명목의 메일을 받은 뒤부터 국내는 물론 독일과 미국의 모르는 네티즌으로부터 스팸 메일이 계속 들어오고 있을 뿐만 아니라, 피해자인 나를 '최초 스패머'로 알고 심한 욕설이 담긴 항의성 메일을 보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며 하소연했다.
 
사건의 발단은 인터넷 조사 업체인 K사가 인터넷 설문 조사를 위해 뉴스그룹과 한국인터넷 정보센터에 등록돼 있는 전자메일 중 1만명의 리스트를 무작위로 추출해 전자메일로 설문지를 발송한 데 있다. 영문 모를 설문 조사 메일을 받은 네티즌들 가운데 일부는 운영자에게 항의성 메일을 보냈는 데, 설상가상으로 이 회사 서버에 오류가 발생해 항의 메일이 전체 회원에게 다시 발송된 것. 네티즌들은 운영자에게 또 다시 항의 메일을 보내는 일이 반복돼 해당 네티즌들은 5시간 동안 수십 통의 다양한 항의 메일을 받아야만 했다는 것이다.
 
특히 K사의 메일 리스트 가운데는 뉴스 그룹에서 추출한 경우도 상당수에 달해 해외 네티즌에게도 똑같은 메일이 발송됐다. 한글을 모르는 외국 네티즌들은 어떤 연유로 이런 메일이 배포됐는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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