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산전자-래드햇 제휴 "말잔치"로 끝나

권순선의 이미지

내 이럴줄 알았지....
주가 올리려구 한참 뻥을 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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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산전자-래드햇 제휴 \"말잔치\"로 끝나

세계적인 리눅스 업체인 레드햇사와 국내 가산전자(엠플러스텍으로 최근 개명)의 제휴가 최종 결렬돼 파문이 예상된다. 특히 벤처기업들의 섯부른 전략적 제휴 발표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래드햇사 아태 책임자인 마크 화이트 부사장은 최근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이달 말쯤 가산전자가 아닌 한국의 다른 리눅스업체와 제휴를 맺어 한국 리눅스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레드햇은 미국 나스닥 상장 법인으로, ‘레드햇’이라는 세계 리눅스 소프트웨어 업체 1위이다.

가산전자는 작년 9월16일 레드햇사와 투자의향서(LOI)를 교환, 전략적 제휴를 맺고 래드햇코리아사의 설립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후 가산전자 주가는 리눅스 붐을 타고 강세를 보이며 리눅스 테마주중 하나로 꼽혔다. 하지만 레드햇측은 “가산의 요청에 의해 레드햇 리눅스 배포본 판매 파트너로 가산을 고려했지만 ‘전략적 제휴’나 ‘합작회사 설립’을 결정한 적은 없다”고 이를 부인했다.

이후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가산전자는 작년 12월10일 “레드햇사와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고 있으나 상호이해에 부합하지 못하면 무산될 수 있다”고 공시,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되면서 주식거래가 중지됐다.

레드햇측은 가산을 한국측 사업 파트너로 선택하지 않은 이유로 “리눅스 소프트웨어를 다룬 경험이 없다”는 것과 “회사에 리눅스 프로그래머가 없다”는 것 등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가산전자는 “레드햇과 전략적 제휴를 추진하기로 하고 MOU(양해각서)를 맺었으나 레드햇이 말을 바꿨다”며 “씬 서버와 임베디드 리눅스 등 다른 리눅스 사업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백강녕기자 : young10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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