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소식] PKZip 만든 필립 캣츠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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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PKZip을 만드신 분이 사망하셨다는군요.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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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Zip 만든 필립 캣츠 사망

컴퓨터 통신의 발달에 가장 중요한 공헌을 한 프로그래머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필립 W 캐츠 (37)가 지난 14일 사망했다고 AP통신이 22일 전했다.

그는 현재 컴퓨터 소프트웨어 압축 프로그램의 표준으로 자리잡은 PKZip을 86년 만들었다. PK는 그의 이름(Phillip W Katz) 첫 글자에서 따온 것이다. 현재 흔히 쓰이는 Zip파일이 바로 그가 남긴 흔적이다.

위스콘신대 컴퓨터 공학과의 레오나드 레바인 교수는 “PKZip 덕분에 짧은 시간에 큰 파일을 주고 받을 수 있어 경제적인 통신이 가능했다”며 “PKZip이 무료였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캐츠는 생전 “PKZip을 그저 취미삼아 만들었다”며 “당시에는 그게 돈이 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캐츠는 14일 밀워키의 한 모텔에서 손에 술병을 들고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시신을 조사한 의료진은 방에 빈 술병이 5개 더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성공한 프로그래머였지만 개인적으로는 불행한 삶을 살았다. 97년 매퀀시에 있는 그의 호화 저택 주변에 사는 이웃들은 악취와 벌레를 참지 못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수색영장을 들고 그의 집에 들어간 경찰들은 무릎까지 오는 쓰레기 더미 속을 헤매야 했다. 그의 변호사는 벌금과 청소비 등으로 8000달러를 시에 납부했다.

(백강녕기자 : young10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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