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드라이브 용량 1,000배 늘릴 자기 나노입자

이호연의 이미지

IBM의 과학자들은 최근 철과 미량의 플라티늄을 금처럼 비싼 자성체 즉 10년동안 자하(磁荷)를 지닐 수 있는 나노입자로 바꾸는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궁극적으로 컴퓨터 디스크 드라이브의 저장 능력을 1,000배 늘려 컴퓨터 디스크 드라이브 산업의 판도를 바꿔놓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산호세의 IBM 알마덴연구소 과학자들은 18일 영국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에 게재된 논문에서 철-플라티늄 입자의 구성방법을 이렇게 설명했다.

입자들은 특별하게 고안된 화학물질에 담그면 합쳐져 분자구조간에 똑같은 간극을 갖는 안정된 물리적 결정으로 바뀐다. 여기에 열을 가하면 분자들이 제자리를 찾으면서 입자들이 자성을 띄게된다. 철-플라티늄 혼합물을 사용하면 약 16 원자 크기의 지름을 가진 입자를 만드는 게 가능하다.

현재 디스크 드라이브에서 사용되는 기술인 코발트 입자는 지름이 32 원자 이내로 줄어들 수가 없다. 입자 크기가 작을수록 드라이브 저장 데이터는 많아지게 된다. 이 기술이 실험실에서 상용화단계가 되면 디스크 드라이브 제조업체들은 1 평방 인치에 5만~10만 기가 비트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드라이브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IBM 알마덴 연구소의 연구원이자 논문 작성자의 한 사람인 디터 웰러는 현재의 디스크 드라이브는 1 평방 인치에 35~ 50기가비트를 저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의 기술 수준으로 코발트 합금을 이용해 입자를 만드는 것이 내년에 실용화돼도 저장용량은 평방인치당 100 기가비트 밖에 안된다.

웰러는 "우리는 지름이 8~10 나노미터인 코발트의 한계에 달했다"면서 "더 이상 작게 만들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새로운 제조방법은 상용화 가능성이 아직 미지수고 다른 많은 디스크 드라이브 기술이 부수적으로 대폭 개선되어야 하는 과제를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IBM의 나노입자 기술은 무어의 법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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