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스테이션 시장 전운 감돌다

이호연의 이미지

워크스테이션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 컴팩코리아, 한국IBM, 한국HP, LGIBM, 델컴퓨터, 인터그래프 등 중대형 컴퓨터 업체들은 최근 워크스테이션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거나 계획을 발표하는 등 시장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는 한동안 침체국면에 빠져 있던 워크스테이션 수요가 제조업 경기가 살아나고 인터넷 시장이 급팽창하면서 NT기종을 중심으로 완연한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올해 시장규모가 전년에 비해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50% 이상 늘어나 2500억∼30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유닉스와 NT시장으로 양분돼 있는 워크스테이션 시장에서는 한국썬과 컴팩코리아가 각각 시장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유닉스 시장에서는 한국썬이 50% 이상의 점유율로 독주체제를 구축한 가운데 한국HP와 한국IBM이 맹추격을 벌이면서 3파전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부터 수요가 급증세를 보이는 NT시장에서는 컴팩코리아와 한국HP가 각각 판매대수와 금액부문에서 수위를 차지한 가운데 LGIBM, 델컴퓨터, 인터그래프, 삼성전자 등 후발업체들이 적극적인 공세를 펼침에 따라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일대 혼전이 예상된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올들어 2월말 현재 이미 지난해 전체 판매량을 웃도는 2000대 안팎의 물량을 확보함에 따라 NT부문에서 금액은 물론 대수기준으로도 컴팩코리아를 제치고 업계 수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NT 워크스테이션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HP는 또한 웨이브프론트, 앨리아스 등 세계적인 그래픽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포팅계획을 발표한 500∼600㎒ 고성능 프로세를 탑재한 유닉스 신제품을 올 하반기에 전격 출시, 선두업체인 한국썬과 한판승부를 벌일 작정이다.

한국IBM(대표 신재철)도 최근 구리칩(파워3-Ⅱ)을 탑재해 그래픽 업무 처리능력을 기존 모델보다 배 이상 향상시킨 「RS/6000 170」과 「RS/6000 270」을 주력모델로 내세워 마케팅 판촉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강세분야인 기계설계(MCAD)는 물론 인터넷 서버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인텔리스테이션」이라는 브랜드로 NT워크스테이션 사업을 전개해온 LGIBM(대표 이덕주)도 수요가 큰 폭으로 늘고 있는 NT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수위를 차지한다는 전략아래 분야별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솔루션업체와의 공동 마케팅 및 특화된 영업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이상헌)는 후발업체들의 파상적인 공세에 맞서 주력모델을 중심으로 할인판매 및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내달에는 새로운 그래픽 카드인 「엑스퍼....

한꺼번에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