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인터넷 해커 대회 열린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인터넷 해커 대회가 열린다.
한국정보화교육추진연합(회장 장영달, 이하 정교연)은 네트워크 보안에 대한 사회적 인식제고 및 보안전문가 육성 차원에서 오는 4월 전국 규모의 '제1회 인터넷 해커대회(가칭)'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정교연 관계자는 "공개적인 행사를 통해 음지의 해커를 양지로 끌어들임으로써, 국가기간망 및 민간 네트워크 보안을 책임질 전문인력을 발굴, 양성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대회를 준비하게 됐다"며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이 대회를 추진하기 위해 정통부 국방부 국정원 및 민간보안전문업체들과 논의, 협력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간 몇몇 민간 기업이나 해커 동아리에서 독자적으로 '해킹대회'를 개최한 적은 있지만 정부의 후원을 받는 해킹관련 대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교연측은 "사회적으로 해커에 관해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해 있어 공개적인 해킹대회를 여는 것이 정부에 부담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전세계 주요국이 해커부대 창설을 공개적으로 천명하고 있음을 감안해 우리 정부도 사이버전에 대비한 전문인력 양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7일간 일정으로 개최될 이번 해커대회는 유닉스,리눅스,NT서버 등 플랫폼별 운영기종을 선정하고, 각 플랫폼에 10-15단계의 문제를 설치해 가장 빠른 시간 내에 최종 단계 문제를 푼 개인 또는 팀이 우승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정교연은 조만간 대회 홈페이지를 개설해 개인 및 단체의 참가 등록을 받을 예정이며, 각 플랫폼별 상위 10위까지 오른 총 30명(팀)의 입상자들에게는 대회 상품 뿐만 아니라 후원기관에 특채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