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슨트, 10기가 광네트워킹 시대로

이호연의 이미지

루슨트 테크놀로지스는 10기가비트의 속도로 데이터 전송이 가능한 고속 광네트워킹 제품군을 선보이고 광네트워킹 시장 공략에 나섰다.

루슨트는 24일부터 3월 1일까지 독일 하노버에서 열리는 세빗2000(CeBIT2000)에서 이 10기가비트 제품 포트폴리오를 발표했다.

루슨트는 총 8개 신제품이 고객의 네트워크 규모와 구성에 맞게 다양한 기능을 제공해 최대 50%의 공간 절약과 40%의 전력 절감 효과를 기대했으며, 브리티시 텔레콤(BT), 베이징 통신 행정, 스웨덴의 텔레1, 네덜란드의 UPC 등이 이 신제품 도입 의향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주목할만한 제품은 '웨이브스타 데이터익스프레스 10G'(WaveStar DataExpress 10G). 이 제품은 IP 트래픽을 직접 받아들여 광전송하며, 초당 10기가비트의 속도(초당 2백만 페이지의 문서를 전송할 수 있는 속도)로 신뢰성있는 로컬 데이터 네트워크를 운용하도록 도와준다.

메트로미디아 화이버 네트웍사가 이 시스템을 최초로 테스트할 예정이다.

WaveStar 10G 제품군은 초당 100억번 점등하는 단일 레이저를 사용한다. 이 초고속 레이저에 의해 생성된 펄스가 10기가비트, 즉 OC-192/STM-64의 속도로 음성, 데이터 및 비디오 트래픽을 단일 파장으로 전송한다.

또한 루슨트의 10G 제품들은 WaveStar OLS 400G, WaveStar BandWidth Manager, NX 64000 테라비트 라우터, GX-550 ATM 스위치, 케이준 엔터프라이즈 스위치와 같은 다른 주요 제품들에 직접 연결되어, 엔드-투-엔드 10G 네트워크 솔루션의 기능을 실현시킬 수 있다. 또한 개방형 아키텍처를 보유, 타사 네트워크에서도 운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루슨트는 전세계 주요 고객들을 대상으로 10G 시스템 공급을 이미 시작했고, 8가지 신제품 중 다섯 가지 제품들은 3월말 상용화되며, 나머지 제품들도 올 3분기 중 상용화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루슨트는 1분기에 고속 광 네트워킹 시스템 제조 능력을 세 배로, 2분기에 다시 두 배로 늘릴 예정이다.

루슨트의 광네트워킹 그룹 해리 보스코 사장은 "루슨트는 IP, ATM, 그밖의 모든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엔드-투-엔드 10기가 네트워킹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회사이다. 루슨트의 WaveStar DataExpress는 인터넷 서비스 회사와 기업 네트워크에 고속 광네트워킹을 접속할 수 있게 해주며, 인터넷을 비롯한 데이터 전송을 지연시키는 병목 현상을 없애는데 큰 몫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루슨트의 벨연구소는 광 기술에서만 2,000개 이상의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98년 업계 최초로 한 올의 광섬유로 초당 최고 400기가비트의 정보를 송신할 수 있는 80채널 DWDM 시스템을 시장에 내놓았다. 현재 전세계에 약 7,000개의 DWDM 시스템을 공급, 이 분야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루슨트의 광네트워킹 부문 상세 정보는 www.lucent-optical.com에서 찾을 수 있다.


웨이브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