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장비 구성·관리 쉬워진다

이호연의 이미지

킬러 애플리케이션까지는 아니더라도 라우터와 스위치 배치와 관리를 단순화시키는데 효과를 발휘하는 디렉토리 애플리케이션의 인기는 계속 상승하고 있다. 오는 3월 시스코와 노벨이 각각 디렉토리 기반의 네트워크 하드웨어 구성 및 관리용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오랫동안 네트워크 벤더들이 이런 애플리케이션들이 디렉토리의 장점을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핵심이 될 것으로 약속해왔지만 표준화와 윈도우 2000 액티브 디렉토리의 발표 지연 등의 문제로 약속을 제대로 지킬 수 없었다. 그러나 표준화 문제가 해결되고 액티브 디렉토리의 발표도 임박함에 따라 시스코와 노벨은 네트워크 디바이스 관리를 단순화시켜주는 일련의 애플리케이션 발표를 서두르고 있다.

시스코는 CNS/AD(Cisco Networking Services for Active Directory)를 정식으로 발표할 계획이다. 시스코는 또 지난달 말 열린 컴넷(Comnet) 행사를 통해 자사 하드웨어 제품의 환경 설정, QoS 설정, 정책 등의 정보를 저장해주는 디렉토리 제품을 선보였다.

시스코의 디렉토리 제품들은 모두 액티브 디렉토리에 데이터를 저장한다. 서비스 제공업체에 초점을 맞춘 CNS/AD는 디렉토리와 네트워킹 장비간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규정하는 DEN(Directory Enabled Networks) 표준에 기반을 두고 있다.

한편 노벨은 브레인셰어 행사를 통해 ZENworks for Networks를 발표할 계획이다(예전 코드명 DENworks). ZENworks for Networks는 CNS/AD와 마찬가지로 DEN 표준을 지원하며, 환경 설정과 정책 관련 정보를 NDS(Novell Directory Service) 디렉토리에 저장한다. 이제품은 시스코, 3Com, 노텔 장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CNS/AD와 ZENworks for Networks의 가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디렉토리 기반 네트워크 설정 및 관리 제품들은 IT 관리자들에게 엄청난 도움을 준다. 첫째 디렉토리 환경에서의 템플릿 설정을 통해 애플리케이션과 네트워크 장비를 신속하게 설치할 수 있다. 새로운 디바이스가 온라인 환경에 추가되면 장비를 수동으로 구성할 필요 없이 미리 저장해둔 설정 파일을 사용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디렉토리 기반 네트워킹은 기계가 아닌 사용자를 기반으로 정책을 집행할 수 있게 해준다. 예를 들어 더 많은 대역폭을 할당받았던 사용자들은 자신이 접속하는 위치에 관계없이 네트워크 스위치를 통해 원래의 대역폭을 그대로 제공받을 수 있다. IT 관리자들 역시 애플리케이션 단위로 정책을 설정할 수 있다.

시스코는 CNS/AD를 다른 소프트웨어 제품으로 이식하기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는 3월 발표 예정인 CNR(Cisco Network Registrar)은 DNS와 DHCP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밖에 지난달 발매가 시작된 유저 레지스트레이션 트래킹(User Registration Tracking)은 인증 사항을 기반으로 모빌 유저들에게 정책을 집행할 수 있게 해준다.

일부 IT 관리자들은 이같은 제품들이 개발 작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어니스트영(Ernst & Young)의 엔터프라이즈 IP 서비스 프로젝트 책임자인 제프리 카펜터는 시스코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 그는 표준화 차원을 넘어 CNR과 마이크로소프트 제품간의 호환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제프리 카펜터는 "네트워크 환경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시스코 제품의 통합을 위해 노력해왔다. 표준은 기본적인 호환성만을 보장할 따름이다. 우리는 시스코와 마이크로소프트 환경의 차이점을 극복하는데 확신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어니스트영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 2000 조인트 개발 파트너(Joint Deployment Partner)이기도 하다. 제프리 카펜터는 CNS/AD와 윈도우 2000의 호환성 보장을 위해 어니스트영이 이와 유사한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CNS/AD 기능은 매력적이다. 우리는 시스코와 마이크로소프트 환경에 많은 비용을 투자했기 때문에 두 환경이 서로 잘 호환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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