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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마이크로소프트(MS)는 17일 오전 9시30분(한국시간 18일 오전 2시30분) 미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센터에서 창립자인 빌 게이츠회장,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발머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차세대 컴퓨터운영체제인 윈도2000 출시행사를 갖고 이날부터 본격 시판에 들어간다.

MS가 '무결점' 소프트웨어 구현을 내걸고 개발한 윈도2000은 서버용 운용체제인 윈도NT4.0의 후속버전으로, ▲윈도2000프로페셔널 ▲윈도2000서버 ▲윈도2000 어드밴스드 서버 ▲윈도2000 데이터센터 서버 등 4종으로 구성됐으며 이중 윈도2000 데이터센터서버 3-4개월 후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들 제품들은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일본어, 한국어 등 16개언어로 전세계 46개국 이상에서 시판된다.

국내에서는 내달 7일 힐튼호텔에서 윈도2000한글판 출시행사를 갖고 본격 시판된다.

한글판 출시전이라도 해외에서 윈도2000을 구입, '랭귀지 팩'을 이용하면 큰 문제없이 한글작업을 할 수 있다.

네가지 윈도2000제품중 일반 PC사용자용인 윈도2000프로페셔널에 대해 알아본다.

▲주요기능= 데스크톱PC와 노트북PC에 탑재되는 윈도2000 프로페셔널은 CD 1장과 플로피디스켓 1장에 들어있다. 기존의 윈도98을 대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인터넷시대에 걸맞게 네티즌들에게 편리한 기능을 대폭 추가한 점이 특징이다.

가끔씩 컴퓨터를 먹통으로 만들던 윈도98의 문제점이 말끔히 고쳐졌고 암호화기능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에 컴퓨터를 분실하거나 도난당해도 자료유출 염려가 없어졌다.

특히 노트북PC를 들고 출장지에서 인터넷이나 전용선 등을 통해 회사서버에 접속하면 회사의 서버와 동일한 환경에서 작업을 할 수 있는 `동기화'기능도 장점으로꼽힌다. 따라서 회사서버에 새로운 파일을 올리거나 바꾸면 자신의 PC도 자동으로 함께 변한다.

네티즌들에게는 '인터넷화면 캐싱(Cashing)'이 반가운 기능이다.

이 기능은 네티즌들이 인터넷에 접속해 열어본 웹페이지들을 다시 볼 때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은 오프라인상태에서 해당 웹페이지를 볼 수 있는 기능이다.

윈도98에서 결점으로 지적됐던 `플러그앤플레이'(P&P)의 오동작도 없어졌다.

P&P 기능은 프린터나 마우스, 키보드, CD롬 드라이브, 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 등컴퓨터주변기기를 부착할 때 부팅할 때 PC가 자동으로 이들 주변기기들을 인식, 사용가능상태로 만들어주는 기능.

윈도2000에서는 전원을 넣은 상태에서도 이들 주변기기를 교체할 수 있도록 P&P기능이 강화됐다.

초보네티즌들을 위해 인터넷접속환경을 몇번의 클릭만으로 만들수 있도록 했다.

네트워크창에서 검색버튼을 한번만 누르면 파일폴더, 인터넷, 북쉘프, 아웃룩익스프레스, 주소록 등 찾고하는 모든 것들이 들어있다.

▲윈도95.윈도98과 달라진 점= 윈도95와 윈도98의 바탕화면 하단의 시작버튼을누르면 해당 PC에 설치된 모든 프로그램 리스트가 자동으로 모든 나타나지만 윈도2000에서는 사용자가 자주쓰는 프로그램 몇개만 보여준다.

사용자들이 불편해하기 때문이었다고 MS는 설명했다. 대신 `모두 보기 바'를 누르면 프로그램 리스트를 볼 수 있게 했다.

컴퓨터를 끌때 '절전모드'와 '최대절전모드'가 나타나는 데 이중 하나를 선택한뒤 전원을 끄면 해당 모드상태에서 컴퓨터가 유지된다. 절전모드나 최대절전모드로전환, 컴퓨터가 완전히 꺼지지 않기 때문에 종전 윈도98에서 전원을 끌때 일일히 실행중인 모든 프로그램을 닫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수 있게 됐다.

절전모드나 최대절전모드는 각각 수일, 수십일간 유지된다.

▲권장 컴퓨터 사양= 윈도2000프로페셔널의 경우 펜티엄Ⅱ 350㎒이상의 CPU(중앙처리장치)에 메모리 64MB(메가바이트)와 하드디스크 1GB(기가바이트)가 권장된다.

▲가격= 윈도2000 프로페셔널의 정품은 319달러, 윈도NT 워크스테이션3.51이나4.0버전 사용자를 위한 업그레이드용은 149달러, 윈도95, 윈도98 사용자를 위한 업그레이드용은 219달러로 예상된다.

내달 7일 출시되는 한글판의 가격은 아직 미정이나 기존 윈도98(정품 25만3천원, 업그레이드용 12만5천원)보다 다소 비싸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