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용 늘수록 대인관계 줄어

이호연의 이미지

인터넷 사용이 늘어나면 사람들이 실생활공간에서 보내는 시간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점에서 장을 보거나 TV를
시청하는 시간, 친구나 가족과 함께 지내는 시간은 줄어드는 반면, 회사를 위해 가정에서 일하는 시간은 더욱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실은 스탠포드 연구소가 2,689가구 4,100여명의 미국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인터넷을 사용하기 시작한 이후 시간이 흐를수록 인터넷 사용시간이 길어지고, 1주일에 5시간 이상
사용하는 사람들의 25%는 친구 가족간의 만남이 줄어들고 외부 활동이 줄어든다고 밝혔다.

또 응답자중 인터넷 사용자의 25%는 '회사에서 일하는 시간은 여전한데도 집에서 회사를 위해 일하는 시간이 늘어났다'고
응답했으며, 60%는 TV를 보는 시간이 줄어들었고, 응답자의 3분의1은 신문을 덜 보게 됐다고 답했다.

또 교육수준이 낮거나 나이가 많은 사람들일수록 인터넷에 접근하기 어렵지만, 일단 인터넷을 사용하게 되면 다른 계층의
사람들과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포드대 노먼 니에 교수는 "아직도 인터넷을 왕성하게 사용하는 사람은 전체 인구중에서는 그 비중이 적은 편이지만 이
숫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인터넷의 보급이 사람의 생활을 어떻게 바꿔 놓을 지에 대해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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