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리눅스 혁명 앞당긴다

이호연의 이미지

IBM이 최근 몇 년 동안 계속돼 온 리눅스 혁명을 한층 더 앞당기게 할 전망이다.

IBM은 최근 리눅스 버전의 씬 클라이언트 컴퓨터 '네트웍 스테이션(Network
Station)'과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비아보이스(ViaVoice)' 등 리눅스용 신제품을 대거
선보였다. 또 다양한 리눅스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촉진시킬 목적으로 자사의 저널 파일
시스템(Journaled File System) 기술과 각종 소프트웨어를 무상 공개하기로 했다.

이번 발표는 IBM의 확고한 리눅스 지원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리눅스 대중화를 한층
부추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IBM 관계자는 "개방형 표준은 차세대 e-비즈니스 혁신을 주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 리눅스는 최근 몇 년 동안 인터넷이 e-비즈니스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처럼 컴퓨팅 산업의 주류를 이룰 것"이라며 자사의 리눅스 지원 배경을 설명했다.

IBM이 새롭게 발표한 리눅스용 네트웍 스테이션은 고객들이 유연성이 뛰어난
애플리케이션의 신속한 개발 및 낮은 총소유비용(TCO)을 보장하는 서버 기반의 씬
클라이언트 컴퓨팅 환경의 이점을 누리는 동시에, 사용자 정의와 구성이 자유로운
데스크탑 환경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한편 리눅스용의 비아보이스는 각종
리눅스 애플리케이션에 음성기술 구현이 가능하도록 지원함으로써 리눅스
애플리케이션의 사용 용이성을 한층 개선할 수 있을 전망이다. 결국 콜센터 등 기타
고객 서비스 활동 영역에 개방형의 리눅스 소프트웨어 채용을 원하는 기업들의 꿈이
현실에서 실현 가능하도록 할 것이다. 이외에도 IBM은 최근 리눅스 버전의 웹 제작
소프트웨어 '넷오브젝트 탑페이지(NetObject TopPage)'의 베타 테스팅 작업을 시작,
머지않아 리눅스 기반의 웹 사이트 구축도 보다 손쉽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IBM은 고객 및 소프트웨어 벤더들이 네트웍 스테이션 시리즈 2200과 2800 씬
클라이언트 상에 손쉽게 리눅스를 구현할 수 있도록 자사
웹사이트(www.pc.ibm.com/ww/networkstation)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네트웍
스테이션 제품군 환경에서의 리눅스 관련 정보를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포럼도 오픈할
계획이다.

리눅스용 비아보이스 기술은 http://www.software.ibm.com/linux에서 칼데라 시스템즈,
레드햇, SuSE 버전 모두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터보리눅스 버전은 올 2사분기중에 사용
가능할 것이며, IBM은 리눅스용 비아보이스를 개인용, 교육 기관용인 경우 모두 무상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IBM은 리눅스용 신제품을 대거 발표하는데 그치지 않고 리눅스용 저널 파일
시스템 기술과 업계 선도적인 각종 소프트웨어를 적극 공개함으로써 다양한 리눅스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부추기고 있다.

IBM은 먼저 리눅스용의 저널 파일 시스템 기술을 자사의 디벨로퍼웍스
웹사이트(http://www.ibm.com/developer/linux)에서 무상 공급함으로써 리눅스 관련
단체들의 엔터프라이즈 계열의 저널 파일 시스템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IBM의
리눅스용 저널 파일 시스템 기술은 리눅스 환경에서도 저널링 기능을 구현, 사용자들이
시스템 중단시 보다 효과적으로 또 신속하게 데이터를 추적, 검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또 IBM은 상업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에게 자사의 주요 소프트웨어를 무상 공급할
방침으로, 현재는 칼데라 시스템과 협력하고 있다. IBM은 칼데라 시스템과 메시징,
협업, 동적인 웹 애플리케이션 지원 기능 등을 담은 IBM 애플리케이션 개발자 킷, 정보
관리를 위한 강력한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웹 퍼블리싱 등의 작업을 지원하는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IBM 자바 기술 및 자바 툴을 무상으로
배포하고 있다.

이번 발표에 앞서 IBM은 이미 지난 1월 모든 서버 플랫폼이 리눅스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IBM의 PC서버인 넷피니티를 비롯하여 RS/6000, AS/400은 물론 대형
시스템 S/390에 이르기까지 IBM의 모든 서버에도 리눅스의 포팅 혹은 상호운영이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IBM이 리눅스의 상용업무로의 확대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내에서도 IBM 서버에 리눅스 한글버전을 적극 포팅하고
리눅스 개발자를 위한 특별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

또 한국IBM 교육센터는 올해 3월 리눅스 관련 교육과정 3과목을 개설한다. 올해
시행하는 교육과정은 Linux Basic, Linux System Administration(리눅스 서버 관리자
대상), 그리고 Linux TCP/IP Administration (리눅스를 이기종의 다양한 N/W 환경에서
구성, 관리하는 사람 대상)을 위한 과정 등이다. 이 과정들은 5일간 전문강의교육과
아울러 충분한 실습도 병행한다. IBM은 이를 통해 리눅스로 미래의 e-business를
계획하는 고객에게 최상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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