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연의 이미지

2000년을 맞아 윈텔 진영이 사용하기 쉽고 혁신적인 디자인의 EOU(Ease of Use) 신개념 PC를 통해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독특한 개인용 PC 컨셉을 내놓은 애플의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 '아쿠아(Aqua)'가 차세대 운영체제 인터페이스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아쿠아는 애플컴퓨터가 지난달 맥월드 엑스포에서 발표한 매킨토시 운영체제인 맥 OS X의 사용자 인터페이스 이름. 아쿠아는 애플리케이션, 서류 작성에서부터 웹사이트, 스트리밍 비디오까지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모든 것을 쉽게 작업할 수 있게 해주는 독(Dock: 윈도우의 작업표시줄과 유사)을 포함하고 있다.

아쿠아는 발광식의 반투명 버튼, 스크롤 바, 창 등의 요소를 갖춘 비주얼 형태를 보이며, 애니메이션을 포함하고 있는 특징적인 인터페이스다. 아쿠아는 1984년 오리지널 매킨토시에서 PC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업계 최초로 선보인 이래 애플이 선보이는 새로운 PC 사용자 인터페이스라고 할 수 있다.

맥 OS X는 새로운 2D, 3D, 멀티미디어 그래픽 등의 그래픽 시스템을 포함하고 있다. 2D 그래픽은 PDF 인터넷 표준에 기반을 둔 애플의 '쿼츠(Quartz)' 그래픽 시스템에 의해 수행되며, 모든 운영체제에서 순식간에 PDF 렌더링 합성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3D 그래픽은 대부분의 업계에서 지원하고 있는 3D 그래픽 기술인 오픈GL(OpenGL)에, 멀티미디어는 디지털 멀티미디어를 위한 업계 표준인 퀵타임(QuickTime)에 기반을 두고 있다.

기술적으로 맥 OS X의 핵심은 새로운 운영체제 커널인 다윈(Darwin)이다. 다윈은 리눅스와 동일한 Free BSD 유닉스 지원과 오픈 소스 모델을 갖추고 있어 리눅스와 비슷하다. 다윈은 완벽한 인터넷 표준 TCP/IP 네트워킹을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메모리 보호 기능을 통해 여러 가지 작업 중 한가지 프로그램에서 에러가 발생하더라도 다른 프로그램의 작업을 보호할 수 있게 한다. 또한 유닉스와 같은 선점형 멀티태스킹 기능이 제공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작업을 동시에 빠른 속도로 진행할 수 있다.

애플 측은 맥 OS X는 올 여름 시판에 들어가고 2001년 초부터는 모든 매킨토시 컴퓨터의 기본 운영체제로 내장된다고 밝혔다. 맥 OS X의 한글버전 출시 시기는 아직 미정이다. 문의 애플컴퓨터 코리아 3404-3300



e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