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윈도우 2000 강력한 암호화 체계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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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7일에 출시될 한글 윈도우 2000에는 최신 128비트 암호체계가 탑재 된다고 epage가 보도했다. 그동안 강력한 128비트 암호화 기술이 범죄자들과 테러 집단의 불법행위 등에 활용될 수 있다며 수출을 반대해온 미국 정부가 지난달 14일 규제를 풀기로 결정함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는 곧바로 윈도우 2000의 암호화 수준을 64비트에서 128비트로 올려 출시하겠다고 밝혔었다.

국내 윈도우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이성훈 과장의 말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영문판 윈도우 2000과 마찬가지로 한글판 윈도우 2000에도 128비트 암호화 변환을 가능케 해주는 디스켓을 제공할 것이라고 한다.

국내에서 이미 128비트 암호화 알고리즘을 갖춘 파일세이프(Filesafe) 사이버금고를 출시한 지란지교소프트사의 이동희 이사는 "128비트 암호화 일고리즘은 64비트 알고리즘에 비해 키사이즈가 커 해독하기가 그만큼 더 어렵다"고 말하고 "윈도우나 익스플로러와 같은 핵심 프로그램들에서 128비트의 강력한 암호화 체계를 사용한다면 전세계 인터넷 사용자들이 더욱 안전하게 전자상거래나 웹 서핑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미국 주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들은 이미 128비트 암호화 알고리즘을 갖춘 소프트웨어를 현지에서 오랫동안 판매해 왔지만, 강력한 암호 체계를 원하는 전세계 고객들은 추가 소프트웨어를 구입해야 했다.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미국 컴퓨터 회사들은 자사 제품의 경쟁력 강화를 이유로 정부가 통제하고 있는 암호체제의 수출 규제를 완화시켜줄 것을 요구해 왔다.

넷스케이프도 최근 128비트 암호화 체계를 갖춘 넷스케이프 커뮤니케이터 4.7 버전을 미국과 캐나다 외의 전세계 사용자가 자유롭게 다운로드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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