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호스팅 시대 본격 열린다

이호연의 이미지

대용량 파일을 인터넷상의 가상공간에 저장할 수 있도록 해주는 파일호스팅 서비스
시대가 본격 열릴 전망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데이콤을 비롯해 삼정데이터서비스, 이스트소프트,
스토리지온넷 등은 각종 애플리케이션 파일을 개인의 로컬 하드디스크가 아닌 인터넷상에
저장 및 백업할 수 있도록 별도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파일호스팅」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파일호스팅은 그동안 일부 업체들이 5MB에서 30MB 가량의 소용량을 할당해 개인
홈페이지나 자료, 메일 전송 등에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것과는 달리 100MB 이상의 대용량
공간 제공 외에 별도의 가상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생성, 윈도탐색기와

연동함으로써 마치 자신의 로컬 하드디스크를 이용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제공한다.
 
파일호스팅 서비스는 하드디스크를 증설할 필요가 없고 장소에 상관없이 파일을 불러올
수 있어 용량이 큰 멀티미디어 파일이 많아 저장공간이 부족하거나 이동이 잦은 이용자에게
큰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업체들은 파일호스팅을 애플리케이션서비스제공(ASP)사업 전 단계로 준비중이고
기간통신사업자와 애플리케이션업체들이 ASP 서비스를 위해 파일호스팅서비스 이용을
검토하고 있어 이 시장규모는 앞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데이콤(대표 정규석)은 2월 중순부터 웹브라우저와 윈도탐색기를 통해 데이터를
자유롭게 전송할 수 있는 웹하드디스크(가칭) 서비스를 내놓고 파일호스팅 사업에 본격
진출키로 했다. 웹하드디스크는 문서작업을 하다가 그대로 가상공간에 파일을 저장한 다음
전세계 어디서나 웹브라우저 또는 윈도탐색기를 열어 저장한 데이터를 불러와 작업을 할 수
있다. 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1인당 최대 100MB까지 무료로 제공하며 부가기능을 제공하는
다양한 유료상품도 준비중이다.
 
데이콤 박영신 인터넷사업본부장은 『파일호스팅 시장은 웹메일, 포털 등의 뒤를 잇는
인터넷 세계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미 해외에서도 수십개 전문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며 『웹하드디스크 서비스는 데이콤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KIDC)의 기가비트 백본망과 보라넷 전용회선의 안정성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정데이터서비스(대표 오충용)는 2월 1일부터 개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100MB의
용량을 무료로 제공하는 「인터넷 개인 자료실(www.xbox.co.kr)」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서비스는 기존 메일 시스템에서는 전송이 불가능한 10MB 이상의 대용량 파일을 쉽게 전송할
수 있다. 타인에게 파일 전송시 키를 생성, 키값을 알고 있는 사람은 파일을 열어볼 수 있어
가상공간에서의 파일공유도 가능하다. 삼정은 오는 4월부터 서비스를 유료화하고 저장공간
제공 외에 데이터 백업 등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스토리지온넷(대표 이수복)도 미국 스토리지포인트사와 제휴를 맺고 2월 1일
시범서비스를 거쳐 3월부터 유료 상용서비스에 들어간다. 자료보관을 비롯해 사이버
전자수첩 등 개인이 자신의 하드디스크처럼 사용할 수 있는 개인 대상 상품인 「MySON」은
50MB당 월 8000원이며 기업 사용자를 위한 「O!SON」은 2GB당 월 30만원에 제공된다.
O!SON은 기업의 영구자료 보존, 디지털 도서관 등을 위한 장기 자료보관 서비스, 일시적인
용량 증가시 사용할 수 있는 한시적 사용서비스, 실시간 백업서비스, 원격감시 자료백업
서비스 등 기업의 용도에 따른 다양한 서비스가 마련돼 있다.
 
이스트소프트(대표 김장중) 역시 「인터넷디스크」라는 가상 하드디스크 서비스를
개발, 2월말까지 시범서비스를 거쳐 3월부터 본격 서비스에 들어간다. 요금체계는 무료와
유료로 구분된다. 무료 이용자에게는 30MB의 저장공간을 제공하며 유료 서비스는 100MB
기준 연간 1만원, 데이터 백업서비스를 추가하면 월 1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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