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해커, 對日사이버 공격 촉구
난징학살등 역사왜곡 분노… 해킹 확산
일본 중앙관청의 해킹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한
홈페이지가 일본에 대한 「사이버 총공격」을 촉구, 긴장이 더하고
있다.
28일 오전 통산성의 인터넷 홈페이지가 그동안 총무청이나 과학기술청
홈페이지처럼 난징(南京) 학살과 일본의 역사 인식을 비난하는
내용으로 바뀌어
외부 접속이 차단됐다. 이에 앞서 24~26일 총무청 본청과 통계국,
과학기술청, 경제기획청 산하 연구소의 홈페이지가 잇달아 바꿔치기된
데 이어 27일에는 총무청 통계국과 운수성의 홈페이지가 손상됐다.
그런가 하면 외무성 컴퓨터에도 27일 해커가 침입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외무성 컴퓨터에 대한 해킹은 부정 접속에 그쳤을 뿐
데이터를 망가뜨리거나 바꿔치기하는 「크래킹」에는 이르지 않았다.
그러나 외무성이 그동안 철통 보안을 장담해 왔다는 점에서 「완벽한
해킹대책은 없다」는 경각심을 고조시켰다.
잇따르는 해킹피해로 총무청은 이날 그동안과 달리 지난해 12월의
소비자물가 지수와 급여생활세대의 가계조사 속보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띄우지 못해 수천통의 전화 문의에 시달려야 했다.
한편 27일 운수성 컴퓨터에 침입한 해커를 역추적한 결과 접속된
중국측 홈페이지가 일본에 대한 「사이버 총공격」을 주장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던졌다. 「고독한 검객의 집」이라는 문제의 홈페이지
개설자는 『일본인들이 또 시치미를 뗐다』며 『몇몇 네트워크를
망치는 정도가 아니라 컴퓨터로 일본 열도 전체를 융단폭격하자』고
중국 네티즌의 총궐기를 촉구했다.
일련의 「크래킹」 사건에서 난징학살과 일본의 역사 왜곡을 비난하는
동일한 중국어와 영어 문장이 떴다는 점에서 일본 당국은 이
홈페이지를 주시하고 있다.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