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해커 AOL 메시지 시스템 침입

이호연의 이미지

일단의 10대 해커들이 스크린 상에 나타난 사용자 이름을 이용,
아메리카 온라인(AOL)사의 즉석 메시지 시스템에 침입하는데
성공했다고 인터넷 신문인 드러지 리포트가 25일 보도했다.

해커들은 침입에 성공한 후 과학 담당기자들에게 E-메일을 보내 AOL
가입자 친구들에게 악의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혼란을 즐기고
있다고 밝혔다고 드러지 리포트는 전했다.

즉석 메시지 시스템의 컴퓨터 보안망이 뚫리자 AOL은 보안상의
허점을 메우기위해 비상이 걸렸다.

AOL의 리치 다마토 대변인은 이날 회사는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다
"해커들을 물리치기 위해 모든 보안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마토는 회사는 컴퓨터 보안망 파괴 현황을 조사하고 해커들을
추적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해커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그들을
처벌키로 결정할 경우, 관계당국에신원을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커들은 AOL의 온 라인 서비스 주변을 돌아다니다 발견한 AOL 직원
툴을 이용,, AOL 5.0 프로그램의 등록기능상의 허점을 찾아 즉석 메시지
사용자의 패스워드를 바꿨다고 침입경로를 밝혔다.

보안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존 클라인 사장은 이같은 AOL
프로그램의 보안상의 허점은 프로그램 작성자의 불성실한
작업태도에서 비롯됐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는 "AOL 등록정보 관리자들의 부주의로 해커들이 사용자의
이름으로 시스템에 침입할 수 있었으며 해커들은 침입한 다음
프로그램의 다른 부분으로 옮겨가 패스워드를 바꿨을 것으로 본다"고
정황을 설명했다.

AOL은 이전부터 해커들의 공략대상이 돼왔다. 가장 최근에는 뉴
러셀에 거주하는 19살난 해커가 AOL에 침입한 혐의로 1년형을 받기도
했다.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