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800MHz 최고속 CPU 선봬
CPU 클록속도 경쟁에서 AMD에 추월당한 인텔이 이를 만회하기 위해 새로운 펜티엄 Ⅲ
프로세서를 내놓았다.
인텔이 이번에 내놓은 펜티엄 Ⅲ 프로세서는 각각 800㎒와 750㎒ 버전. 지난달 AMD가
내놓은 750㎒ 애슬론보다 빠른 속도를 가진 CPU다. 인텔은 당초 내년 1, 4분기로 예정된 이
칩의 출하 시기를 수개월 앞당겨 내놓았다.
이번에 선보인 펜티엄 Ⅲ는 0.18미크론 공정 기술로 제작됐으며 첨단전송캐시(ATC),
첨단시스템버퍼링(ASB) 등의 기술을 채택했다. 이 두 가지 기술은 두 개의 캐시 메모리가
프로세서상에서 데이터의 이동통로의 넓이를 직접 넓히거나 좁혀 데이터의 이동속도를 올려
성능을 향상시켜 주기 위해 적용됐다.
ATC는 2개의 256KB 캐시로 구성됐으며 265비트의 데이터 통로를 통해 프로세서에
연결돼있다. ADB는 프로세서와 시스템 버스간의 버퍼 수를 늘려 정보의 이동속도를 빠르게
한다. 이 같은 기술을 채택한 펜티엄 Ⅲ 800㎒의 경우 34.4 스펙int95와 28.9스펙fp95의 성능을
제공한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비디오 편집, 디지털 이미징, 3D 게임 등과 같은 빠른 처리속도를
요구하는 애플리케이션과 고급 인터넷 사용자들에게 적합하다. 특히 고성능 3D 그래픽
카드를 함께 사용하면 1인칭 시점 시뮬레이션 게임 등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800㎒는 SECC2 패키지 방식이며 1000개 단위로 구매할 경우 851달러에, 750㎒는
803달러에 판매되며 내년 1, 4분기부터 대량 공급된다.
한편 AMD는 인텔이 이 칩의 출하를 밝힌 하루 뒤 900㎒급 애슬론 칩 2종에 대한
시연회를 가졌다. 하나는 0.18미크론 공정에서 기존 알루미늄 배선을 이용한 제품이고 또
하나는 구리선과 연동이 가능한 제품이다.
인텔을 계속 앞서간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인텔 역시 내년 3, 4분기에 933㎒ 펜티엄 Ⅲ를
내놓을 계획이어서 양사의 클록속도 경쟁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전자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