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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연의 이미지

대형 유닉스 서버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한국HP가 주도해온 대형 유닉스 서버시장에 지난해 한국IBM이 S80을 앞세워 출사표를 던진 데 이어 한국후지쯔와 컴팩코리아도 잇따라 이 시장에 가세함으로써 올해 컴퓨터 시장 중 가장 치열한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이처럼 중대형 컴퓨터 업체들이 대형 서버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은 금융 업체들의 계정계 시스템이나 통신 업체들의 빌링 시스템, 일반 대형 호스트 시스템 등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데다 기간 전산망 구축의 핵심인 대형 서버 없이는 중소형 유닉스 서버 및 PC 서버, PC 등 나머지 제품의 영업에서 경쟁업체에 비해 치명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IBM(대표 신재철)은 S80 출시 이후 가격을 앞세워 기존 IBM 사이트의 대체 수요는 물론 한국썬과 한국HP의 전략 사이트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고 있다. 한국IBM은 지난해 S80 출시 이후 대형 유닉스 서버 시장에서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추었다는 판단 아래 올해도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이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하반기 처음 이 시장에 뛰어든 한국후지쯔(대표 안경수)도 지난해 10월 발표한 GP7000 시리즈 1000 모델을 조흥은행, 올 상반기 중 새로 출시하는 2000 모델 또한 외환은행과 각각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대형 유닉스 서버의 가장 큰 수요처인 금융권 공략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 회사는 올해 새로 선보일 GP7000 시리즈 2000 모델의 경우 현재 나와있는 제품 중 가격대비 성능이 가장 우수하다는 점을 내세워 올해 대형 유닉스 서버 시장 구도를 후지쯔 중심으로 바꾼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컴팩코리아(대표 강성욱)도 기존 대형 유닉스 서버인 GS140의 상위 모델로 GS320을 올 상반기 중 선보이기로 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GS320은 CPU를 여러개 연결해서 사용하면서도 각각의 CPU를 하나의 시스템처럼 활용할 수 있는 CC 누마 기술에 기존 사용하던 코드를 컴파일링하지 않고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최근 수요가 확산되고 있는 서버 통합 시장 및 메인프레임 대체 수요를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이다.
 
이 같은 후발주자들의 공세에 맞서 한국HP(대표 최준근)는 MFA(MainFrame Alternative) 프로그램을 수립하고 올 상반기 중 현재 V2500의 상위 기종인 V2600을 출시해 기존 메인프레임 사용에 대한 대체 시스템이라는 이미지를 집중적으로 부각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 올 하반기에는 누마 기술을 채택한 초대형 시스템인 「슈퍼돔」을 발표해 대형 유닉스 서버 시스템의 선발주자로서의 명성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대표 이상헌)도 경쟁업체들의 신제품이 속속 출시되면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약화된 E10000 시리즈를 대체할 수 있도록 새로운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채택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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