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랜을 사용중이거나 사용할 계획이라면, 어느 업체것을?

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간의 공조가 갈수록 활발해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T는 8월부터 하나로텔레콤에 무선랜 서비스용 핫스팟을 임대한다. SKT는 올 상반기에 하나로텔레콤에 핫스팟을 임대키로 합의한 바 있다.

이로써 하나로텔레콤 무선랜 서비스인 '하나포스 윙' 가입자가 이용할 수 있는 핫스팟 지역이 전국적으로 약 600곳에 달하면서 무선랜 사업에서 효과적으로 KT와 경쟁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KT는 현재 1만3천여곳에서 핫스팟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SKT는 무선랜 서비스를 원하는 가입자들의 편의를 위해 한양대 및 건국대 등 전국 대학교 31곳과 전국 스타벅스 60여개 매장 등 전국적으로 280여개 지역에 핫스팟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하나로텔레콤은 롯데리아 등 전국 약 320개 지역에서 핫스팟을 운영중이다.

양사는 이에 대해 상호 필요에 의한 공조라고 밝히고 있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언젠가 이뤄질 합병의 전단계로 보는 추측도 더 강해지고 있다.

이는 SKT와 하나로텔레콤은 그동안 합병 가능성을 놓고 집중 조명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양사는 홈네트워크 및 광대역통합망 시범 사업을 위해 각각 지난 2003년 11월에 디지털 홈 컨소시엄과 2004년 10월에 유비넷 컨소시엄을 구성, 공동으로 다양한 관련 서비스 개발을 하고 있다.

양사는 아울러 지난해 7월에 다이렉트메일(DM) 교차광고를 실시하기도 했으며 올 5월에는 국제전화 수신 서비스를 제휴했다.

또 올초 하나로텔레콤이 사업권을 반납한 휴대인터넷 사업에서도 공동망을 구축하는 등 협력 관계를 유지했다. 반면 SKT가 KT와 제휴하는 사업부문은 전무한 상황이다.

SKT 관계자는 "무선랜 서비스 부문에서 양사간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일 뿐"이라며 "합병 추정은 너무 앞선 억측"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