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익~] 키텔, 케텔, 천리안, 나우누리

나는오리의 이미지

pcx에서 jpg로 넘어가던 시점이 언제쯤인가요? 그리고 왜 넘어갔을까요?

위 글을 보다보니 제가 옛날 1200bps 모뎀을 쓰던 시절 이야기가 많이 나와서
글타래를 새로 하나 만들어 봤습니다.

옛날 1200bps모뎀하나 얻어서 행복했었던적이 있었지요.
돈없는 가난한 꼬맹이였던지라
케텔이였던가? 그나마 무료에서 유료로 바뀌게되어
사설BBS를 떠도는 신세가 되었었지요.

그때는 지금과 같은 시대는 상상도 못했었는데...
대신 컴퓨터가 많이 발전할 거란것은 알고있었습니다.
근데 아무도 제 이야기에 귀기울여주지 않더군요.
요즘은 로또에 그 신통력을 적용시켜보려는데
어릴때 다 써버려서 그런지 숫자 하나도 맞추기 힘드네요. ㅠ.ㅠ

97년도인가 98년도쯤에 나우누리 유머란에
"100명을 웃긴 베스트 유머"란 게시판이 생겼습니다.
일반 유머게시판에서 추천 100을 받으면 이 게시판으로 옮겨졌지요.
이게 상당히 히트를 쳐서 신문에도 나오고 했습니다.

이 게시판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자칭 "60초의 사나이"였습니다.
왜 60초인지는 각자 상상하시고...
이 사람이 쓴 글들은 전부 자신의 연애담이었습니다.
하지만 60초의 벽 때문에 오래가지는 못했다지요.
이 사람에게도 팬들이 생겨나기 시작해서
나중에는 수많은 팬이 생겼지요.
어떤 팬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출장갔다오면서 '사막의 모래'를
병에 담아와서 전해주기도 했으며,
어떤 팬은 '중국'에 출장갔다오면서 이상한 약을 전해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의 글을 찾으려니 도저히 못찾겠더군요.
혹시 이 사람이 쓴 글이 있는곳을 아시는분 있으면 연락을...

이 사람 말고도 수많은 베스트 유머 작가들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유머하나 올립니다.

Quote:
『우스개 게시판-100명을 웃긴 베스트 유머 (go HUMOR)』 4467번
제 목:◆드보◆ 나의 통신 변천사..(2) 읽음:7057
올린이:클루니 (길태건 ) 작성:98/08/16 14:08 추천:98/08/16 14:08
-----------------------------------------------------------------------------

(4) 통신은 곧 채팅이고 채팅이 곧 통신이다..???

저의 통신에 대한 선입견은 바로 이거였습니다..
통신은 채팅을 하기 위해 존재하는 거구..채팅이야말로 통신의 최대 미덕
이다...

저의 이런 선입견에는 영화 '접속'이 적잖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채팅을 하면서 서로 사랑을 꽃피운다..^^

제 주변에도 채팅을 통해 만나 사귄 케이스가 있기에...
저의 통신과 채팅에 대한 환상은 극에 달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영화구나..'

통신을 통해 만나 사귄다던 그 자식 커플도 깨졌습니다..

(5) 대기실은 대화방이 빌때까지 대기하는 곳이다 ????

저의 무지는 이대목에서 극에 달했습니다..

옆에 있는 '대화참여'를 클릭하여 들어가서 첨 눈에 띈거는
'대기인 수 : 168명'.. 이거였습니다..

처음 들어와본 사람에게 이건 어떻게 비쳤을까요?

'방이 빌때까지 기다려야 되는구나..'

대화실에 들어간후 그냥 죽치고 기다렸습니다..

10분이 흐르고, 20분이 흐르고...자리 비운 사이에 방이 날까봐...
화장실도 빨리 갔다오고...이렇게 한시간이 흘렀지만..
깜깜 무소식인겁니다...

'하아~~ 채팅하기 힘들군..내일 하지 모..'

대화방은 자기가 찾아서 들어간다는 사실을 알기까진 ..며칠이 걸렸습니다..

(6) 어떻게 나오지 ????

1998년 5월 24일은 제가 처음으로 채팅을 한 날입니다..
방제도 기억합니다..

엔터 그만치고 들어와여..(방장은 96 77 남)

저랑 동갑이 있는 방이기도 하고...실제로 계속 엔터를 치고 있던
마치 저에게 하는 말 같기도 해서 들어갔져..

*****윤영준(아직몰라:윤영준)님이 들어오셨습니다

이 순간 전 채팅에 발을 들여놓게 된거져..비록 아이디는 제께 아니였지만..^^

채팅을 처음 하던 시기와 지금을 비교해보면 가장 차이가 많이 나는게..
타수와 어투입니다..

초창기 때는...

아직몰라(윤영준) : 여러분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가워요..

물음표까지 꼬박꼬박 붙였었져...

요즘은...

클루니(길태건) : 하이

대단한 발전 아닙니까? ^^
타수도 현저히 늘어서 화면에 한 7~8줄 정도 팍팍 올라갈때..

그나마..

아직몰라(윤영준) : 하하..

그것도 뒷북 수준이져..
그러나 지금은 거의 저혼자 말하는 경지에 이르렸습니다..
장하지 않습니까? ^^

어쨌든 첫 채팅은 그런대로 재밌었고..그 분들이 친절했기 때문에..
첫인상을 되게 좋게 가질 수가 있었져..

근데 과외 시간이 임박함과 동시에 근심이 찾아왔습니다..

'어떻게 나가지?'

전 나가는 방법을 몰랐습니다..당황스러웠져..

'물어볼까? 아냐..창피해..어떻게 나가지?'

우물쭈물거리다가 문득 한가지가 생각났습니다..

'아참..그러면 되지..'

아직몰라(윤영준) : 저 나갈께요..안녕히 계세요.. (참 예의 발랐져 이땐?)

그러고는 컴퓨터 전원을 탁 꺼버렸습니다..

/p 를 알기전까진 계속 이짓을 했습니다...

(7)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내 친구...그 이름은 '통장'

이젠 나가는 방법도 완벽하게 알고..대충 분위기도 파악할 무렵...
절 괴롭히는 한가지가 있었습니다...

대화방에서 잘 얘기하고 있는데..갑자기 화면도 멈춰버리고..
글씨도 한자밖에 안써지고 (무슨뜻인지 아시져?)...

'왜 이러지?'

전 통신장애라는 걸 알기 전까진 제 컴퓨터에 무슨 문제가 있어서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한번은 통장 당한후..다시 접속해서 ..아까 있던 방에 들어가보니..

******김태균(zerohero:김태균)님이 들어오셨습니다
...(바보) : 리하이~
...(빠가) : 리하..^^
...(븅신) : 리하 리하..

'리하가 모야?' 잘 몰랐지만...

zerohero(김태균) : 갑자기 나가서 죄송합니다..(참 예의 바르져? 그땐 그랬지)
....(바보) : 태균님 잘못인가요 모..미친 나우 탓이지..
....(븅신) : 마조..통장나우로 바꿔야 돼..
....(빠가) : 난 오늘 한번도 통장 안걸렸지롱~

'통장? 그건 또 모야?' (통장.. 이자식은 요즘도 절 괴롭힙니다..)
통장이 통신 장애의 준말인 걸 알게 됐으며...
제 컴퓨터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도 그 분들을 통해서 알게 됐져..

"통장아, 넌 내가 그리 좋으냐? 왜 자꾸 날 쫓아다니니? 저리 좀 가라..응?"

전 이렇게 하나 하나 통신의 속내를 알아 가고 있었습니다..

===================계속 됩니다..li 클루니 ^^===========================

p.s. 위에 등장하는 김태균님이 그 김태균님 맞나요?

File attachments: 
첨부파일 크기
파일 hu4000.rar1.28 MB
scheinx의 이미지

욕심많은오리 wrote:
(6) 어떻게 나오지 ????

1998년 5월 24일은 제가 처음으로 채팅을 한 날입니다..
방제도 기억합니다..

엔터 그만치고 들어와여..(방장은 96 77 남)

저랑 동갑이 있는 방이기도 하고...실제로 계속 엔터를 치고 있던
마치 저에게 하는 말 같기도 해서 들어갔져..

*****윤영준(아직몰라:윤영준)님이 들어오셨습니다

이 순간 전 채팅에 발을 들여놓게 된거져..비록 아이디는 제께 아니였지만..^^

채팅을 처음 하던 시기와 지금을 비교해보면 가장 차이가 많이 나는게..
타수와 어투입니다..

초창기 때는...

아직몰라(윤영준) : 여러분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가워요..

물음표까지 꼬박꼬박 붙였었져...

요즘은...

클루니(길태건) : 하이

대단한 발전 아닙니까? ^^
타수도 현저히 늘어서 화면에 한 7~8줄 정도 팍팍 올라갈때..

그나마..

아직몰라(윤영준) : 하하..

그것도 뒷북 수준이져..
그러나 지금은 거의 저혼자 말하는 경지에 이르렸습니다..
장하지 않습니까? ^^

어쨌든 첫 채팅은 그런대로 재밌었고..그 분들이 친절했기 때문에..
첫인상을 되게 좋게 가질 수가 있었져..

근데 과외 시간이 임박함과 동시에 근심이 찾아왔습니다..

'어떻게 나가지?'

전 나가는 방법을 몰랐습니다..당황스러웠져..

'물어볼까? 아냐..창피해..어떻게 나가지?'

우물쭈물거리다가 문득 한가지가 생각났습니다..

'아참..그러면 되지..'

아직몰라(윤영준) : 저 나갈께요..안녕히 계세요.. (참 예의 발랐져 이땐?)

그러고는 컴퓨터 전원을 탁 꺼버렸습니다..

/p 를 알기전까진 계속 이짓을 했습니다...

(-_-)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