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I 기획안을 프로그래머가 해야 하는지?

lovejin0309의 이미지

요즘 UI 때문에 고민중입니다.

사내 업무 처리 절차가

UI 기획안을 제출 : 프로그래머가 작성

UI 작성 : 디자이너가 작업

입니다.

UI 배경의 모양, 색 이나 아이콘의 배치 등을 모두 프로그래머가 기획하고 디자이너는 그래픽 작업만을 담당하는 시스템인데,, 상당히 딜레마가 있습니다.

사실 프로그래머는 디자이너가 아니기 때문에 기획안을 내더라도 상당히 구릴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콘 하나의 배치나 색, 모양 등등 모든 면에서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휴~ 머리가 아파요.. 제가 기획하면 뻔히 단순하고 무식한 디자인이 나올 것 같은데 사내 업무가 그렇게 돌아가니...

jachin의 이미지

프로그래머가 디자인 기획을 한다라...

그럼 그냥 어떤 부분이 들어갈 것인지만 생각해두세요.

그러고 난 다음에 디자이너들이 폼에 맞게 디자인을 하던가,

그림을 제작하던가 하면 그냥 붙여넣기 식으로 끝내는 거죠.

그런 형태로 일을 하신다는 것 자체가 디자이너들보다 프로그래머의

비중을 더 많이 둔다는 것과 다르지 않아요.

나중에 프로그래머가 "이 부분 제외되었어요~, 다시 만들어주세요." 하면 끝나는 걸요...

디자인을 혼자 하시려고 하시지 마시고, 디자이너들이 하도록 남겨주세요.

maddie의 이미지

배치까지는 모르겠는데, 색이나 아이콘 선택까지 하라는 건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요. 그냥 룩앨필만 잡아주시거나 사용성을 위해 디자이너가 감안을 해줘야 하는 부분 정도 잡아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디자이너의 할일도 남겨 두어야지요.

힘없는자의 슬픔

theone3의 이미지

그럼 디자이너에게는 프로그램을 시켜야겠습니다, 허허허.

제 경험에 의하면,

기획은 기획자가,

UI 구현은 디자이너가,

프로그램 구현은 프로그래머가 나눠서 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기획자는 UI의 배치나 색상, UI의 편의성 뭐 기타등등을 하고,

다른 파트와 업무협조 등을 합니다.

물론 새로운 서비스에 대해서도 기획을 하구요.

UI의 세세한 구현은 역시 디자이너의 실력과 의도에 맡기구요.

기획자가 없다면 글쎄,

프로그래머랑 디자이너랑 상의를 해서 해야겠지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zepinos의 이미지

기획자 없습니까?

보통 디자이너들이 나이들고 경력 되면 기획으로 올라가는 경우가 많죠...

하긴...

빌어먹을 SI 바닥에서는 개발자들이 PL 이라는 것으로 업그레이드 하면서 엑셀이나 파포로 그림 그리고 있죠. 덴장...

하여튼...저의 지금까지의 경험이나 주관으로는 기획자 혹은 PL 의 몫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둘 다 없다면...디자이너 쪽이 더 적합할 것 같습니다.

팔이 안쪽으로 굽는다고...개발자가 얼마나 할게 많은데 그런거까지 해야 하나요... :twisted:

jsbase의 이미지

저도 기획자 혹은 디자이너에 한표입니다. 어느 쪽 분야에서 일을 하시는지는 모르겠으나 저의 경우를 예를 들자면 아이콘의 화면 배치를 포함하여 모든 UI 화면 디자인및 시나리오가 문서형태로 디자인파트에서 전달됩니다. 개발파트에서는 그걸 보고 그대로 구현하면 됩니다.
물론 디자인파트에서 전달된 문서에는 아이콘의 위치가 PIXEL까지 명시적으로 표현되어 있고, 시나리오가 그려져 있습니다 (임베디드 기반 개발프로젝트입니다) 디자인 그룹 안에 기획파트가 따로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여하튼 아주 오래전에 들은 이야기로는, 맨 처음 업무세팅하고 초창기에는 정보공유가 잘 되지 않았던건지 디자인팀에서 실수를 한건지 16만컬러만 color만 지원 가능한 LCD임에도 불구하고 트루컬러의 디자인 문서가 전달되어 구현불가, 재작업을 한 적이 있다는군요. 그 이후에는 디자인팀에서 초기 디자인 시작할때 제품 스펙을 반드시 꼼꼼하게 점검하고 간다고 합니다. 아이콘 디자인같은경우는 같은 RGB라도 디자이너의 모니터에서 보이는거랑 실제 제품에 올라갈 LCD에서 보이는거랑 상이한 경우가 있기때문에(거의 대다수) 그것도 체크해가면서 작업을 합니다.

여하튼!! 제가보기에는 UI 시나리오, 디자인은 개발파트가 아니라 디자인 파트에서 할일이라는 겁니다. 물론 개발환경에 따라 업무협조는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 (구현이 절대 불가능한 시나리오를 만들어올 수도 있으니까요)

jsbase의 이미지

Quote:
사실 프로그래머는 디자이너가 아니기 때문에 기획안을 내더라도 상당히 구릴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콘 하나의 배치나 색, 모양 등등 모든 면에서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아이콘의 배치나 색 모양을 결정해야 하는 정도라면 그건 이미 "그래픽작업"수준이라고 보여집니다.

perky의 이미지

이상적인 상황이라면 usability engineer가 UI 기획을 맡는 것이 맞겠죠. 그렇지만, UE를 별도로 고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UE를 어느정도 알고 있거나, 도메인에 대해 상세한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이 맡아야 할 것입니다.

즉, PM이 RFP도 써주고 제안서도 대부분 작업한 경우라면 PM이 주축이 돼서 다른 사람들이 돕는 형태로 UI 기획을 해야할 것이고, 뭐 다른 경우에도 하여간 도메인에 대한 지식과 현장 사용자들의 조사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러나, UI 기획안을 디자이너가 작성하는 것은 전혀 말이 안 됩니다. 보통 디자이너들이 기술적인 기획에 자세하게 참여하는 일도 드물고, 제안서를 이해할 수 있는 디자이너 조차도 드물기 때문에, 디자이너가 전적으로 UI 기획을 했다가는 예쁘지만 사용성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UI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현재 말씀하신 상황에서 잘못된 것은, UI 기획을 개발자에게 시킨 것이라기 보다는, UI 기획의 범위가 잘못 잡힌 것 같습니다. GUI를 담당하는 개발자들은 어느정도는 사용성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사소한 것까지 모두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면 코딩만 하는 개발자로써의 한계가 있습니다.

일단은 개발자와 디자이너만 있는 상황에서는 최대한 개발자가 할 수 있는 한은 기획을 해 주고, 그 다음에 디자이너와 협의하는 수 밖에 없을 듯 하네요. 정확한 색상이나 위치를 정해주기 보다는, 대략적인 순서라던지 어떤 것이 더 돋보여야한다는 등의 개괄적인 것을 정해줘야 합니다.

예를 들어, 메뉴 구성에 중요한 사용성 원칙 중에 7's law 라는 것이 있는데요. 사람이 단기간에 기억할 수 있는 것은 7가지 내외이기 때문에 최상위 메뉴나 아이콘 같은 것은 가급적이면 7가지 내외로 배치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Firefox가 7개, IE가 6개, gvim도 7개 등등.. 유명한 프로그램들은 대체로 이런 것들이 고려가 되어있는데 이런 세세한 사용성 원칙들을 디자이너가 다 고려하는데는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사용성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이 있으시다면 다음 책들을 읽어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 Jeff Raskin - The Humane Interface: New Directions for Designing Interactive Systems (Addison-Wesley)
  • Joseph S. Dumas, Janice C. Redish - A Practical Guide to Usability Testing (Intellect)
  • Steve Krug - Don't Make Me Think: A Common Sense Approach to Web Usability (New Riders)
  • 김진우 - Human Computer Interaction 개론 (안그라픽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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