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 성적 정정 기간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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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ohmynews.com/articleview/article_view.asp?at_code=302894&ar_seq=2

Quote:
"교수님! 제발 성적 좀 올려주세요"
[대학리포트] 성적 정정 기간, 대인기피증 걸리는 교수들

성적 정정 기간이 시작되는 12월 말. 대학에서 경제학을 가르치는 김 교수는 일어나자마자 전원 버튼을 눌러 휴대폰을 끈다.

성적 처리 결과물을 다시 한 번 꼼꼼히 살펴본 그는 '완벽하다' '더 이상의 수정은 없다'며 마음을 다잡은 후에야 다시 휴대폰을 켰다. 예상대로 학생들이 보낸 문자가 울부짖고 있다.

'존경하는 교수님, 드릴 말씀이 있는데 언제쯤 통화 가능할까요? ㅠ.ㅠ'
'교수님∼ 전화를 안 받으셔서 메일 보냈습니다. 꼭 읽어 주세요! ^o^*'

제자들의 문자 메시지가 전혀 반갑지 않은, 바야흐로 성적 정정 기간이다.

학기 말만 되면 휴대폰 켜놓기가 무섭다는 어느 교수는 "전국의 모든 억울한 학생들이 나에게 몰려드는 것 같다"며 "이의 신청 기간이 끝날 때까지 대인기피증 환자가 된 기분마저 든다"고 말했다.

... 후략 ...

강사할 때 기억이 나는군요.

- 암만 그래도 성적 정정은 없다. !!!

나는오리의 이미지

worpdory님은 절대 실수를 안하셨나보군요.
제가 가끔씩 이곳에서 이야기하는 교수님이 계신데
그 교수님은 채점 후 성적을 교수님 홈페이지에 올리십니다.
홈페이지에는 강의듣는 학생들의 모든 점수가 나와있습니다.
물론 학번과 개인 비밀번호를 입력해야지만 자기 이름과 학번이 나옵니다.
그 전에는 어느 점수가 누구의 점수인지 아무도 모르지요.

근데 가끔 점수에 이의를 제기하러 갈 때가 있습니다.
너무 낮게 나왔다고 생각했을때지요.
(사실 저는 너무 높게 나왔다 싶어서 찾아가 본적도 있습니다. -_-; 제가 점수 계산을 잘못했더군요. 교수님이 뭐라고 생각했을런지 ㅡ.ㅡ; )
공학쪽 강의 과목이 그렇듯이 답이 맞으면 점수주고 틀리면 점수도 없죠. ㅡ.ㅡ;
부분점수를 주시는 경우도 있지만요.

제가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하는 이유는...
worpdory님 정말 채점을 단 한번도 실수한적이 없단말입니까? ㅡ.ㅡ^

moonhyunjin의 이미지

"유학가서 MBA를 딸려고 공부는 했지만 점수가 안 나와서 교수한테 무릎 꿇고 MBA 없으면 한국에 있는 가족들 굶어죽는 다고 빌고, 교수야 어차피 한국 가버리면 안 볼테니 그냥 줬다" 라는 구전은 사실일지........?

<- 이거면 안 되는 게 없어~
정품 소프트웨어 사용 캠패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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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많은오리 wrote:
worpdory님은 절대 실수를 안하셨나보군요.
제가 가끔씩 이곳에서 이야기하는 교수님이 계신데
그 교수님은 채점 후 성적을 교수님 홈페이지에 올리십니다.
홈페이지에는 강의듣는 학생들의 모든 점수가 나와있습니다.
물론 학번과 개인 비밀번호를 입력해야지만 자기 이름과 학번이 나옵니다.
그 전에는 어느 점수가 누구의 점수인지 아무도 모르지요.

근데 가끔 점수에 이의를 제기하러 갈 때가 있습니다.
너무 낮게 나왔다고 생각했을때지요.
(사실 저는 너무 높게 나왔다 싶어서 찾아가 본적도 있습니다. -_-; 제가 점수 계산을 잘못했더군요. 교수님이 뭐라고 생각했을런지 ㅡ.ㅡ; )
공학쪽 강의 과목이 그렇듯이 답이 맞으면 점수주고 틀리면 점수도 없죠. ㅡ.ㅡ;
부분점수를 주시는 경우도 있지만요.

제가 이야기를 이렇게 길게 하는 이유는...
worpdory님 정말 채점을 단 한번도 실수한적이 없단말입니까? ㅡ.ㅡ^

없습니다.
리포트 성적은 바로 다음시간에 공개했었고, 시험도 마찬가지로 시험 보고 3일 이내에 성적 공고했었습니다. term project 등의 과제 점수도 마찬가지였고요. 이렇게 바로 바로 처리하니깐 만일 불만이 있다면 바로 피드백이 되고 그때 그때 정정이 됩니다. 예를 들어서 리포트를 제가 생각하지 못한 전혀 다른 방식으로 수식을 전개해서 풀었다면 그것을 제가 10 점 만점에 5점 줬었는데, 다음시간에(보통 그 다음주죠 ?) 그 리포트를 돌려주면 이의가 있다면 바로 그 자리에서 이의제기를 하는 거죠. 그래서 타당성이 있다면 10점이나 9 점으로 올려주는 거고, 그렇지 않다면 그냥 5점이나 6점으로 고정되는 겁니다. 당연히 모든 문제는 부분 점수가 있습니다.

보통 출석 30% + 중간 고사 20% + 기말고사 30% + 과제 20 % 정도 (10% 정도씩은 왔다 갔다 함.) 라는 점을 첫시간에 공지하고, 학생들과 조정을 합니다. 이론 과목이라면 시험 성적이나 과제풀이의 비중을 높이고, 실습이나 실험과목이라면 과제와 출석, 수업 충실도의 비중을 조금 높여서 포함시키는 정도죠.

그래서 기말고사 보고 늦어도 일주일 이내면 성적을 다 매기고 공지합니다. 여기서 실수가 있다면 가끔 엑셀이 칸 맞추기를 잘못해서 89.21 이런 게 들어가야 할 곳이 ##### 이렇게 나와서 학생들이 물어보러 오는 거죠.

물론, 안타까운 경우도 있습니다. 학칙상, A, B 가 합쳐서 60% 이상을 못 주도록 되어 있는데, 한번은 한 클래스 학생들이 전부 잘했었습니다. 참 안타깝게도 ... 어쩔 수 없이 C 가 40% 가 들어가야 했었죠. - 성적처리 시스템에서 A, B 합쳐서 60% 를 초과하면 입력이 안되는 경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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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warpdory의 이미지

moonhyunjin wrote:
"유학가서 MBA를 딸려고 공부는 했지만 점수가 안 나와서 교수한테 무릎 꿇고 MBA 없으면 한국에 있는 가족들 굶어죽는 다고 빌고, 교수야 어차피 한국 가버리면 안 볼테니 그냥 줬다" 라는 구전은 사실일지........?

서울 북쪽에 있는 모 대학에서 시간강사 할 때 국가대표선수가 있었는데, 강의 한번도 안 들어 왔는데, 평점 2 가 넘어야 국제대회에 나갈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수업 한번도 안들어왔는데, 국제 대회 나가야 하니 B 는 주어야 한다. 라고 해서 '난 그런 거 없다. 수업 안 들어 왔으면 F 다.' 라고 하고 F 줬습니다.

그 다음학기에 시간강사 짤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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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ian76kr의 이미지

저는 성적 정정 기간 마지막 날에서야 성적입력하고 전화 꺼놓는 양심없는 강사 때문에 성적이 A+ 받을 걸 C+로 받은 경우가 있어서 발끈하게 되네요. 역지사지해서 자기가 말도 안되는 점수를 받았거나 점수에 대해 이의가 있다면 전화 꺼놓고 잠적하는 강사나 교수는 싫겠죠?

여튼, 그 후에 그 강사가 있는 연구실에 들어가게 되었죠.
결국 추적한 결과 과제 점수를 빼먹었더군요. :evil:

무조건 전화는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I'm not a family man.

나는오리의 이미지

warpdory wrote:
물론, 안타까운 경우도 있습니다. 학칙상, A, B 가 합쳐서 60% 이상을 못 주도록 되어 있는데, 한번은 한 클래스 학생들이 전부 잘했었습니다. 참 안타깝게도 ... 어쩔 수 없이 C 가 40% 가 들어가야 했었죠. - 성적처리 시스템에서 A, B 합쳐서 60% 를 초과하면 입력이 안되는 경우 ...
재가 다녔던 그 학교랑 재수없게도 성적시스템이 비슷하군요.
나홀로 B+ 받았던 기억이 나는군요.
제 위의 학생이 A였고 제 아래 학생이 B ㅡ.ㅡ;

p.s. 성적 처리방식은 제가 말한 교수님과 거의 비슷합니다. 아니 똑같아 보입니다. 글 읽으면서 혹시나했는데 아무리생각해도 서로 다른인물이군요. ^_____^

warpdory의 이미지

Julian76kr wrote:
저는 성적 정정 기간 마지막 날에서야 성적입력하고 전화 꺼놓는 양심없는 강사 때문에 성적이 A+ 받을 걸 C+로 받은 경우가 있어서 발끈하게 되네요. 역지사지해서 자기가 말도 안되는 점수를 받았거나 점수에 대해 이의가 있다면 전화 꺼놓고 잠적하는 강사나 교수는 싫겠죠?

여튼, 그 후에 그 강사가 있는 연구실에 들어가게 되었죠.
결국 추적한 결과 과제 점수를 빼먹었더군요. :evil:

무조건 전화는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사실 저런 강사 때문에 3 학점 짜리 날려 먹어서 복수전공(부전공이었나 ?)을 때려친 적 있습니다.(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있지만 ...)

최소한 전화나 e-mail 에는 답을 해줘야죠.

- 그런데, 사실 부모님까지 끌고 와서 성적 올려달라고 난리치는 건 꼴불견인 건 맞습니다. 그것도 양쪽 부모님이 대학교수라면 더 심하죠. - 몇번 당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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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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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pdory wrote:
- 그런데, 사실 부모님까지 끌고 와서 성적 올려달라고 난리치는 건 꼴불견인 건 맞습니다. 그것도 양쪽 부모님이 대학교수라면 더 심하죠. - 몇번 당해 봤습니다.
근데 왠만하면 쪽팔려서 안델꼬 오지 않나요?
그런 이야기는 진짜 황당해서 첨 들어봅니다. ㅡ.ㅡ;
warpdory의 이미지

욕심많은오리 wrote:
warpdory wrote:
- 그런데, 사실 부모님까지 끌고 와서 성적 올려달라고 난리치는 건 꼴불견인 건 맞습니다. 그것도 양쪽 부모님이 대학교수라면 더 심하죠. - 몇번 당해 봤습니다.
근데 왠만하면 쪽팔려서 안델꼬 오지 않나요?
그런 이야기는 진짜 황당해서 첨 들어봅니다. ㅡ.ㅡ;

많습니다 ... 특히 1,2 학년 ... 때 ... 랑 4학년 졸업직전에 -_- 학기초에만 잠깐 들어오고 들어오지도 않고서는 취업됐다고 무조건 A 달라는 학생들도 많고, 사실 이런 경우가 제일 많습니다. 국물도 없지만... 이런 경우는 학기초에 얘기를 합니다. 취업되면 미리 얘기해라. 그리고 학생들에게 양해를 구해라. 그리고, B0 이상은 못 준다. 물론, 나머지 학생들이 반대하면 B0 가 아니라 원칙대로 준다. 이렇게 얘기를 해둡니다.
수강신청도 부모가 해주는 경우 많아요...

무대뽀로 성적 우기기는 꽤 많습니다. 예를 들자면, 강의에 몇번 들어오지도 않은 ROTC 학생의 경우 '저는 장교가 될 사람입니다. 일반 사병과는 같은 학점을 받을 수 없습니다. 어쩌구 저쩌구 ...' 한참 떠들어서 '그런 건 강의나 들어오고 얘기해라.' 하고 남들과 같지 않은 학점인 F 를 때려버린 적도 있었고...
학생회장인가 부회장이 제 강의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역시 위의 ROTC 경우와 비슷하게 '학생회 일 때문에 학생들을 위해 봉사하느라 강의에 못 들어왔다. 하지만, 봉사장학금은 타야 하니깐 B 는 달라.' '강의 안 들어오면 국물도 없다.' 라고 했더니 실험실까지 찾아와서 난리 부르스를 떨길래 거의 멱살잡이까지 한 적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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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sDH8988L의 이미지

warpdory wrote:
욕심많은오리 wrote:
warpdory wrote:
- 그런데, 사실 부모님까지 끌고 와서 성적 올려달라고 난리치는 건 꼴불견인 건 맞습니다. 그것도 양쪽 부모님이 대학교수라면 더 심하죠. - 몇번 당해 봤습니다.
근데 왠만하면 쪽팔려서 안델꼬 오지 않나요?
그런 이야기는 진짜 황당해서 첨 들어봅니다. ㅡ.ㅡ;

많습니다 ... 특히 1,2 학년 ... 때 ... 랑 4학년 졸업직전에 -_- 학기초에만 잠깐 들어오고 들어오지도 않고서는 취업됐다고 무조건 A 달라는 학생들도 많고, 사실 이런 경우가 제일 많습니다. 국물도 없지만... 이런 경우는 학기초에 얘기를 합니다. 취업되면 미리 얘기해라. 그리고 학생들에게 양해를 구해라. 그리고, B0 이상은 못 준다. 물론, 나머지 학생들이 반대하면 B0 가 아니라 원칙대로 준다. 이렇게 얘기를 해둡니다.
수강신청도 부모가 해주는 경우 많아요...

무대뽀로 성적 우기기는 꽤 많습니다. 예를 들자면, 강의에 몇번 들어오지도 않은 ROTC 학생의 경우 '저는 장교가 될 사람입니다. 일반 사병과는 같은 학점을 받을 수 없습니다. 어쩌구 저쩌구 ...' 한참 떠들어서 '그런 건 강의나 들어오고 얘기해라.' 하고 남들과 같지 않은 학점인 F 를 때려버린 적도 있었고...
학생회장인가 부회장이 제 강의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역시 위의 ROTC 경우와 비슷하게 '학생회 일 때문에 학생들을 위해 봉사하느라 강의에 못 들어왔다. 하지만, 봉사장학금은 타야 하니깐 B 는 달라.' '강의 안 들어오면 국물도 없다.' 라고 했더니 실험실까지 찾아와서 난리 부르스를 떨길래 거의 멱살잡이까지 한 적도 있었습니다.

근데, 정말 이런 무대포 넘들 있습니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네요...

B+ 받을 것을 어떤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서 A-나 A0로 만들어 달라는 것은 사정이야 안됐지만, 이해는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수업도 안들어오고 성적도 엉망인 주제에 뭐 잘났다고 좋은 성적을 원한답니까?

도데체가 그런 사람들의 머리에는 뭐가 들어가 있는 지 궁금할 다름입니다...

warpdory의 이미지

sDH8988L wrote:
warpdory wrote:
욕심많은오리 wrote:
warpdory wrote:
- 그런데, 사실 부모님까지 끌고 와서 성적 올려달라고 난리치는 건 꼴불견인 건 맞습니다. 그것도 양쪽 부모님이 대학교수라면 더 심하죠. - 몇번 당해 봤습니다.
근데 왠만하면 쪽팔려서 안델꼬 오지 않나요?
그런 이야기는 진짜 황당해서 첨 들어봅니다. ㅡ.ㅡ;

많습니다 ... 특히 1,2 학년 ... 때 ... 랑 4학년 졸업직전에 -_- 학기초에만 잠깐 들어오고 들어오지도 않고서는 취업됐다고 무조건 A 달라는 학생들도 많고, 사실 이런 경우가 제일 많습니다. 국물도 없지만... 이런 경우는 학기초에 얘기를 합니다. 취업되면 미리 얘기해라. 그리고 학생들에게 양해를 구해라. 그리고, B0 이상은 못 준다. 물론, 나머지 학생들이 반대하면 B0 가 아니라 원칙대로 준다. 이렇게 얘기를 해둡니다.
수강신청도 부모가 해주는 경우 많아요...

무대뽀로 성적 우기기는 꽤 많습니다. 예를 들자면, 강의에 몇번 들어오지도 않은 ROTC 학생의 경우 '저는 장교가 될 사람입니다. 일반 사병과는 같은 학점을 받을 수 없습니다. 어쩌구 저쩌구 ...' 한참 떠들어서 '그런 건 강의나 들어오고 얘기해라.' 하고 남들과 같지 않은 학점인 F 를 때려버린 적도 있었고...
학생회장인가 부회장이 제 강의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역시 위의 ROTC 경우와 비슷하게 '학생회 일 때문에 학생들을 위해 봉사하느라 강의에 못 들어왔다. 하지만, 봉사장학금은 타야 하니깐 B 는 달라.' '강의 안 들어오면 국물도 없다.' 라고 했더니 실험실까지 찾아와서 난리 부르스를 떨길래 거의 멱살잡이까지 한 적도 있었습니다.

근데, 정말 이런 무대포 넘들 있습니까?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네요...

B+ 받을 것을 어떤 개인적인 사정에 의해서 A-나 A0로 만들어 달라는 것은 사정이야 안됐지만, 이해는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수업도 안들어오고 성적도 엉망인 주제에 뭐 잘났다고 좋은 성적을 원한답니까?

도데체가 그런 사람들의 머리에는 뭐가 들어가 있는 지 궁금할 다름입니다...


보통 한학기에 적으면 3강좌, 많으면 5강좌를 맡았었는데... 한두명은 저랬었습니다. ...


---------
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mars1027의 이미지

제 지도교수님의 경우에는 우리과 3학년 실험과목이있는데,

타과 학생이 와서 수강하다가 결석초과로 F가 나갔었습니다.

그런데, 그 학생이 찾아와서 자기는 6년째 다니고 있으니

졸업해야 하므로 학점을 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수를 못하면 졸업학점 미달이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교수님 칼같이 자르더군요.

나는오리의 이미지

warpdory wrote:
무대뽀로 성적 우기기는 꽤 많습니다. 예를 들자면, 강의에 몇번 들어오지도 않은 ROTC 학생의 경우 '저는 장교가 될 사람입니다. 일반 사병과는 같은 학점을 받을 수 없습니다. 어쩌구 저쩌구 ...' 한참 떠들어서 '그런 건 강의나 들어오고 얘기해라.' 하고 남들과 같지 않은 학점인 F 를 때려버린 적도 있었고...
학생회장인가 부회장이 제 강의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역시 위의 ROTC 경우와 비슷하게 '학생회 일 때문에 학생들을 위해 봉사하느라 강의에 못 들어왔다. 하지만, 봉사장학금은 타야 하니깐 B 는 달라.' '강의 안 들어오면 국물도 없다.' 라고 했더니 실험실까지 찾아와서 난리 부르스를 떨길래 거의 멱살잡이까지 한 적도 있었습니다.
일반 사병과 같은 학점을 받을 수 없다고하니 당연히 'F'를 때려주셨겠죠?
그런 똘갱*들보면 참 답답하죠.
누구는 취직을 너무 먼곳에해서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는 안가고 졸업은 할 수 있게 D라도 달라고 애원하는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