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눅스, 7만5000카피 판매 `대박`

다양한 글로벌 벤더 인증확보로 목표 2배 달성

한글과컴퓨터ㆍ홍기소프트웨어(중국)ㆍ미라클리눅스(일본)가 공동 개발한 리눅스 플랫폼인 `아시아눅스'가 올해 한국과 중국, 일본 3국에서 당초 목표의 2배 가량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글과컴퓨터에 따르면, 아시아눅스는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한국에서 4400카피가 판매된 것을 비롯해 중국 4만여 카피, 일본 3만여 카피 등 약 7만5000카피가 판매됐다. 이는 당초 3개국에서의 올해 판매목표인 3만5000카피를 2배 이상 초과 달성한 수치다.

아시아눅스는 올해 한국 시장에서 초대형 리눅스 운영체제(OS) 도입사례로 일컬어지는 새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프로젝트에 2300여 카피가 공급되면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뒀으며, 중국에서는 공개 소프트웨어(SW) 도시를 선언한 광둥성 광저우시에 채택된 것을 비롯해 공공분야에 대거 도입됐다. 또 일본에서는 1000여 개 매장을 갖춘 대형 편의점 체인에 공급되는 등 민간기업의 수요가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김진광 한컴 리눅스개발실장은 "이같은 판매량은 전 세계적으로 레드햇, 노벨(수세)에 이어 세 번째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러한 성과를 나은 것은 다양한 글로벌 벤더의 인증을 확보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이며, 동북아시아권 국가의 공개SW 확산정책도 일조했다"고 말했다.

아시아눅스는 현재 글로벌 하드웨어 및 SW업체인 IBMㆍHPㆍ오라클ㆍEMCㆍBEAㆍ베리타스ㆍ시만텍ㆍSAP 등으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이밖에 가격경쟁력이 높고, 폭넓은 기술지원체계를 마련한 것도 장점으로 작용했다는 것이 한컴 측의 분석이다.

한컴 등 3사는 내년에 데스크톱용 아시아눅스가 출시되면 시장점유율이 급격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내년 말에 개발이 완료되는 `아시아눅스 3.0'도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아시아눅스 개발 3사는 내년 상반기 중 중국 베이징에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며, 판매 확산에 따라 한ㆍ중ㆍ일 등 아시아권에 적합한 아시아눅스 자격증 제도도 시행할 계획이다.

강동식기자@디지털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