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이있는데 요즘 거의 못만나고 있네요...상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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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형이있는데.....
이전에 그형이 잘나갈때는 1달에 한번은 만났습니다...
그런데 최근 몇년간 상당히 어렵게 살고 있는듯하네요...
상대적으로 어려운게아니라..진짜 절대적으로..
연락해도 전화도 잘 안받고 만나자고해도 잘 안만나려고 하고...
만난지 반년되었군요...
가끔 술먹고 전화오는데...... 니가 싫어서 이러는게 아니라 요즘 너무 안좋다고..존심때문에
못만나는거라고.....합니다.
잘될때도있고 잘 안될때도있는거라고...나중에 형 잘되면 2,3배는 받아먹을거라고...말은 합니다만.......
형이라는 입장에서 얻어먹는다는건 참 존심상하는 일이라는거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도 한 존심 하기에 그맘 알지요.
만나면 최근에는 거의 제가 돈을 많이 내었죠...
저는 별로 개의치 않거든요..

그 맘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도 존심하면 한가닥하기에...

가장좋은건 그형이 잘되서... 술한잔정도는 부담없이 할수있게 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제가 볼때..현실적으로...그형이 잘될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봅니다.
고졸이라는 학력이 참...국내에서는 정말 힘들다는걸 그형을 보면서 느끼네요...

이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그형 존심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이전처럼 인간관계를 지속할수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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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만나기 힘들다는 말은 "돈이 없어서 애인을 못만든다"라는 얘기와 일맥상통하지 않을까요?

형님께서 '네 돈 쓰면서 만나고 싶지 않다' 고 말씀하신다면 '돈 안쓰고 만나는 법'을 찾으시던가, 아니면 '안 만나는 법'을 생각해 보실 수도 있습니다.

정 돈 쓰면서 만나야 겠다고 하신다면 적당한 이유를 대고 만나세요. 그리고 거창하게 만나지 마시고 소소하게요...

이를테면 "형, 저 다이어트 시도했는데 이번에 1 Kg 빠졌어요. 축하해주세요. 저는 많이 못 먹으니 김밥집에서 같이 김밥 한줄씩 먹어요." 하는 식으로요...

정말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자신의 처지와 자존심 때문에 만나길 꺼려한다면, 그 사람의 자존심에 맞춰서 자신을 낮추시면 됩니다.

만약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신다면 마음 편하게 계시도록 만나지 말아주세요. 안 보이는 곳에서 도움을 주실 망정, 만나서 도움도 안되실텐데 시간 뺐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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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hin wrote:
정 돈 쓰면서 만나야 겠다고 하신다면 적당한 이유를 대고 만나세요. 그리고 거창하게 만나지 마시고 소소하게요...

이를테면 "형, 저 다이어트 시도했는데 이번에 1 Kg 빠졌어요. 축하해주세요. 저는 많이 못 먹으니 김밥집에서 같이 김밥 한줄씩 먹어요." 하는 식으로요...

정말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자신의 처지와 자존심 때문에 만나길 꺼려한다면, 그 사람의 자존심에 맞춰서 자신을 낮추시면 됩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jachin wrote:

만약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신다면 마음 편하게 계시도록 만나지 말아주세요. ...


참..이것이 문제입니다. 그래도 상관은 없습니다만 그렇게 안만나다간 영원히 못볼것같기때문이죠..

정답은 없겠죠...
아마도..

그래서... 비슷한 사람들끼리 사귀기가 쉬운가봅니다.
아무래도 차이가 많이 나면... 열등감혹은 자존심이 생기기 마련이죠..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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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ote:

참..이것이 문제입니다. 그래도 상관은 없습니다만 그렇게 안만나다간 영원히 못볼것같기때문이죠..

인위적으로 만나실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가끔 안부를 물어보는 정도의 연락을 취하시고 혹시나 도움을 청하시면 능력껏 도와주십시오. 비슷한 경우의 친구가 있는데 살던 집에서 쫒겨나(거의 고아나 다름없습니다.) 잠시 우리집에서 기거를 한적도 있습니다. 저희집도 사정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알게 모르게 저나 저희 어머님이 눈칫밥을 주었나봅니다. 저도 무심결에 가슴에 못을 박은것도 같구요. 그래서 지금 그 친구랑 좀 소원해졌습니다. 10년도 넘게 안 친구인데요. 그 형이 도움을 청해온다면 도와주실 수 있는만큼만 도와주세요. 최대한 그 형의 자존심을 건드릴만한 언행을 삼가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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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는 자신의 운명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펭귄맨의 이미지

일단 고졸이라는 것 땜에 사회생활에 장애가 된다는 의미인것 같아서 기분이 울쩍하군요.

사람이 일이 뜻대로 않되고, 그럴때는 굉장히 위축되고, 소심해지고, 민감해지고, 신경질적이 됩니다.

저도 진로에 대해서 많이 고민을 할때... 회사를 많이 옮기고, 생활이 불안정할때. 대기업에 다니는 친한 녀석이 있는데.. 그녀석한테 짜증많이내고, 화많이 냈습니다.

괜히 날 우습게 보는것 같기도 하고, 그녀석 옷입는거, 차사는거, 집사는거 모두 짜증이 납디다.. 만나기도 싫고, 만나도 불편하고 ....

그 형이라는 분과 가장 관계를 유지하기 좋은 방법은.... 연락올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있겠지만.. 제 생각은 만남을 유지하면서, 털털한 모습을 계속 보여주는게 가장 좋은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좀 바보같은 짓도 해서 서로 같이 낄낄 거리고 웃어보기도 하고... 옷도 좀 헐렁하게 입고 나가서, 형한테 옷지적도 좀 받아 보기도 하고... 그러나 초점은 본인이 아니라 상대방에 맞춰져야 하겠지요.

사람은 누구나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본능적으로 자기 잘난척을 좀 하고 싶은 욕구가 있나 봅니다. 왠지 상대가 레벨이 자기보다 낫다 싶으면, 좀 아래로 보게 되고 말이죠..

그나마 순수하다고 생각되는 엔지니어집단에서도 마찬가집니다.

아무튼....

지금 겪는 어려움이야 사회에서의 어려움이지만, 학창시절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서로 순수하게 대하면, 관계를 유지할수 있다고 봅니다. 제 경험과도 상관있어서... 말씀드립니다.

어떤 것인지 감이 오는지요??

펭귄맨

다크슈테펜의 이미지

저도 조언을 하나 드리고 싶네요..
어쩌면 제가 겪고 있는 가슴속의 하나의 허전함과 동일하지 않을까 합니다.
아마 제 생각에는 그 선배분은 글쓰신분에게는 어떤 절대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보지 않는다고 하면 연락이 끊기는 것은 순식간입니다.한달정도 연락을 하지 않으면 볼수 없게 되는 것도 순식간이구요.그런데 문제는 가슴속의 하나의 허전함은 갈수록 증폭된다는 놀라운 사실입니다.
저도 고딩때 친구가 하나 있었죠.고등학교 졸업하고 난다음에 저는 이사때문에(그때는 울산이었고 지금은 경기도라...) 자주 만날수 없고 하고 해서 제가 이제 연락 안하겠다고 하고 전화로 이야기하고 지난지 이제 10년이 다 되어 갑니다.
그런데 가슴속에 보고 싶다 그런 생각은 이 시간동안 계속 증폭이 되어간다는 놀라운 사실을 깨 달아갑니다.그래서 이번에 휴일에 울산에도 다녀와보고 했지만 행발을 알기란 쉽지는 않은 것 같네요.
아마 글쓴분에게도 제가 겪고 있는 상황과 동일한 상황이 연락을 끊으신다면 발생할것 같습니다.자주 만나지는 못하시더라도 연락은 연결하시는게 아마 나중을 위해서라도 도움이 되실겁니다.그리고 가끔은 자주는 아니더라도 한번쯤 얼굴을 보는 것이 좋을 겁니다.
뭐 이유랄것이 있을까요...?
사람사는데 "그냥"한마디면 다 넘어 갈 일인데요...우연으로나 아니면 우연을 가장한 필연으로나 "그냥"만나세요.물론 자존심을 건드시면 곤란하구요(더 큰 삽질을 필요로 하게 될겁니다.) 거창하게 술집보다는 서민적으로 그냥 한강 고수부지에서 깡소주 놓고 술한잔 마시면서 이야기 하는 것도 좋습니다.
지금은 그 형을 위해서 걱정을 하시지만 나중에 세월이 흐르면 그 형이 아닌 자신을 위해서 그렇게 하게 되실겁니다.

인생이란게 다 그런게 아니겠어요....? 뭘(?)
http://schutepen.egloos.com

오리주둥이의 이미지

toy wrote:
아는 형이있는데.....
이전에 그형이 잘나갈때는 1달에 한번은 만났습니다...
그런데 최근 몇년간 상당히 어렵게 살고 있는듯하네요...
상대적으로 어려운게아니라..진짜 절대적으로..
연락해도 전화도 잘 안받고 만나자고해도 잘 안만나려고 하고...
만난지 반년되었군요...
가끔 술먹고 전화오는데...... 니가 싫어서 이러는게 아니라 요즘 너무 안좋다고..존심때문에
못만나는거라고.....합니다.
잘될때도있고 잘 안될때도있는거라고...나중에 형 잘되면 2,3배는 받아먹을거라고...말은 합니다만.......
형이라는 입장에서 얻어먹는다는건 참 존심상하는 일이라는거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도 한 존심 하기에 그맘 알지요.
만나면 최근에는 거의 제가 돈을 많이 내었죠...
저는 별로 개의치 않거든요..

그 맘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도 존심하면 한가닥하기에...

가장좋은건 그형이 잘되서... 술한잔정도는 부담없이 할수있게 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제가 볼때..현실적으로...그형이 잘될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봅니다.
고졸이라는 학력이 참...국내에서는 정말 힘들다는걸 그형을 보면서 느끼네요...

이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그형 존심을 상하지 않게 하면서 이전처럼 인간관계를 지속할수있을까요...?

Quote:
아는 형이있는데.....
이전에 그형이 잘나갈때는 1달에 한번은 만났습니다...
그런데 최근 몇년간 상당히 어렵게 살고 있는듯하네요...
상대적으로 어려운게아니라..진짜 절대적으로..
연락해도 전화도 잘 안받고 만나자고해도 잘 안만나려고 하고...
만난지 반년되었군요...
가끔 술먹고 전화오는데...... 니가 싫어서 이러는게 아니라 요즘 너무 안좋다고..존심때문에
못만나는거라고.....합니다.

음.. 저는 정말 이해가 갑니다. 그 형님의 마음을.
물론 저는 틀린구석이 있긴한데.. 낮짝 깔고 술도 얻어먹고 밥도 니가 사라고 하고.. 그런 편입니다.
13년 터울나는 동생돈도 뺏어먹는걸요.-_-;
다만... 자존심은 상합니다. 동생한테 얻어먹는다는 자존심보다는.. 내 인생에 대한 자존심입니다.
초라해진 내 모습을 보이기 싫어진다고나 할까요.
그 마음을 달래실 방법을 찾아보시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물론 형님성격에 따라서 어케 달래야 할까는
toy님이 더 잘아시겠죠. ^^

Quote:
제가 볼때..현실적으로...그형이 잘될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봅니다.
고졸이라는 학력이 참...국내에서는 정말 힘들다는걸 그형을 보면서 느끼네요...

저도 고졸입니다.
취직은 운좋게 외국계 기업의 연구개발실에 들어갔었다가 ( 96년도인가 그랬습니다. 당시에는 유닉스 계열 캐드를 다루는 사람이 많지 않았었던때라. ) 미친정신으로 때려치고 그 후부터 줄곧 웹쪽만 했습니다.
프리랜서를 오래하면서 네임벨류도 생겼고 적잖게 벌었습니다.
다시 회사를 들어갔다가 다 때려치고 사업을 시작했죠. 보기좋게 망하면서 지금은 거의 개털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고졸이라는게 부끄러웠던적도 없었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다만 큰 대기업은 절대 못들어가죠.
아, 맞다. 지금은 작은 업체에 취직하려고 해도 안되더군요. 학력때문에. -_-;
그래도 후회는 없습니다.
개거지가 되어도.. 다시 일어서려고 죽어라 노력할거고, 큰 회사는 아니더라도 직원들 남들보다 돈 더주면서
직원들이 행복한 회사를 만드는게 꿈이거든요.
지금은 너무 고통스럽지만 단 한명의 직원이라도 새로 뽑을 그날이 오면 그 직원에게 그렇게 해줄겁니다.
( 예전에도 그랬습니다. 꿈꾸지 말라고 하지만 마세요. 쿨럭; )

토이님의 아는 형님분도 반드시 그렇게 하실거에요.
왜냐면 아무것도 하지않고 좌절하고 계시지는 않을거 아닙니까?
분명히 타계책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계실거잖아요.
그렇게 노력하신다면 반드시 그 길이 열리실겁니다.

기회가 생기면 용기와 자신감을 주세요. 난 그런 형임을 알고있다고.
그래서 형한테 피같은 돈 쓰는거니 그놈의 자존심이 남아있으면 꼭 xxx배로 갚으라구요.

저는 그런 공주님때문에 힘내고 삽니다.
기회와 용기는 주변사람들이 주는거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