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논술동아리를 만들었는데...

frombc7197의 이미지

일단 저도 고 2인지라

수능이 1년 남은 것이 참 불안합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마음 맞는 아이들끼리 모여 논술대비 동아리를 만들게 되었는데.

이과생들은 따로 수리논술동아리로 분리되었습니다.

일반 논술은 책도 많고 참고할 사이트도 많은데

수리논술은 가이드라인 발표 이후 별로 좋은 책들을 발견하지 못했거든요.

꼭 논술대비용이 아니라도 좋으니

수학적 교양을 쌓거나 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책이 없을까요?

나는오리의 이미지

그저 이런 저런 다양한 종류의 책을 많이 보시라고 밖엔...
토론프로그램 같은것도 자주보시고
(신문 사설같은건 보지마세요.)

고전 으로 불리우는 좋은 책들 많이 읽어보세요.
고전이란 옛것이 아니라 옛부터 좋아서 지금도 인기있는 것들이 고전입니다. ^^;

"시험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잘 쳐 볼 가치는 있다." - 고등학교 2학년 담임 박 수 근 선생님(영어과목 담당, 한번 패면 반 죽임 ㅡ.,ㅡ; , 유일하게 야자 도망 못간 1년이었음 )

powereyes의 이미지

수학적 교양이란 말 참 애매하군요 :?
도서관에 가서 자연과학 분류에 가면 그런부류의 책들 많이 있습니다.
"[*]수학[*] " 이런식의 책들도 많이 있고요..
제가 고등학교때 재미는 별로 없었지만 :wink: 꾸역꾸역 본책으로는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같은 책이 있겠네요 ;;;

errai의 이미지

문학서적은 고전을, 과학서적은 최신판을 읽으세요.

jachin의 이미지

'오일러가 사랑한 수, e' 같은 것도 있지요.... :)

수학관련 책도 보면 엄청 많습니다.

실제로 수학 푸는 것보다 수학 관련 책들을 읽는 것이 더 재밌었던 것 같네요...

파도의 이미지

수리 논술은 뭔가요?

주관식 수학문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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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니쳐 생각 중..

logout의 이미지

수리 논술이 정확히 어떻게 될 지는 잘 모르겠지만... 수학적 모델을 이용해서 논술을 풀어나가는 가장 일반적인 분야가 경제학쪽입니다. 간단히 사회 시간에 나오는 수요 공급을 생각해 보지요. 일반적으로 가격이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수요와 공급의 균형이 맞게 되기 마련이고 가격이 오르면 수요는 줄고 공급은 늘어나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치품과 같은 어떤 재화들은 가격이 올라도 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현상을 보일 때가 있습니다. 이것을 앞에 말한 수요-공급의 원리에 합치되도록 설명한다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이런 문제를 풀 때 논술적 사고를 한다면 두 가지 방법을 쓸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완전히 말로 설을 푸는 겁니다. 그리고 두번째는 그래프를 그려 놓고 수학 문제 풀듯이 논리를 전개해 나가는 겁니다. 수학 논술이라면 아무래도 두번째 경우를 첫번째 경우로 옮겨 쓰는 능력이 중요할 것 같아 보이네요. 두 경우가 자유자재로 왔다갔다가 되면 논술 대비가 잘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이렇게 수학을 어떤 현상을 설명하는 모델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내가 어떤 가정을 했고 왜 그런 가정을 도입했는지를 타당성 있게 얘기하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그런데 수리 논술이라는 것도 어차피 수학의 기존의 교육방식을 벗어나지 못할 겁니다. 보통 이공계쪽 교육방법이 그렇습니다... 싫든 좋은 책 보고 예제 좀 풀다 챕터 뒤쪽의 연습문제 끙끙대면서 풀다보면 실력이 늡니다. 이 방법이 효율적이지 않다면, 한글책 영어책 독일어책 불어책 이공계쪽 전공 서적들이 죄다 비슷한 포맷을 가지고 있을 이유가 없죠.

따라서 님의 경우는 모임을 논술 모임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같이 모여서 수학 문제 푸는 스터디그룹으로 발전시켜 나가는게 어떨까 싶네요. 모르는 것을 말로 표현해 서로 물어보고 아는 것을 말로 설명해서 가르쳐 주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수학같은 경우는 요즘도 정석을 보는지 모르겠는데... 정석이 썩 좋은 책은 아닙니다만 별다른 대안도 없고 하니 정석 문제를 같이 풀어나가는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요즘 고등학생들에게 궁금한 것이 하나 있는데... 사실 우리나라 참고서 시장이 돈이 꽤 됩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쓸만한 참고서들이 별로 없어요. 유학 준비하는 사람들이 GRE같은 유학 시험을 준비하다가 GRE 교재를 만들어 돈을 벌듯이 고등학생들도 비슷하게 정석이나 기타 참고서를 능가하는 참고서를 만들어 팔 수 있을 것 같은데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것 같아서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I conduct to live,
I live to compose."
--- Gustav Mahl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