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군대 안가려하지" 길 이병 죽음에 누리꾼 분

bokkwonsu의 이미지

"이러니 군대 안가려하지" 길 이병 죽음에 누리꾼 분노

[새전북신문 소성일기자] 지난 10월 1일 논산육군훈련소 행군 도중 복통을 호소하다 복강 내 과다출혈로 숨진 길주형 이병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이 뜨겁다.

누리꾼들은 주로 숨진 길 이병에 대한 애도와 군 의료체계를 개선해야 한다는데에 초점을 맞췄다.

아이디 xiahming 님은 “안타깝다. 부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댓글을 남겼으며 아이디 chiefs님은 “견디기 힘들 정도로 배가 아픈 상황에서도 행군을 감행하면서 구토에 실신으로 죽다니 엄청난 고통 속에서 죽음을 맞이 한 듯”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군 의료 체계에 대한 비난의 글도 많다. 아이디 lough78 님은 “행군도중 복통을 호소 한다면 이상하지 않는가? 복막염이나. 맹장이라던지. 신속한 조치를 취했으면 살 수 있는 사람을. 이러니 다들 자식 군대 안 보내려는 것 아닌가? ”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아이디 ‘입대인’님은 “아, 16일날 입대인데 걱정이 앞서는구려. 군병원 관계자들 전부 돌팔이라던데,

아, 걱정이... 걱정이... 쯧쯧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아이디 supra3000cc 님은 “연대 군의관수보다는 질의 개선이 더 중요할 듯. 군의관이 소화제 세 알 줬다. 군의관들의 질이 문제”라며 군 체계보다는 군의관 개인의 자질을 강조했다.

한편 군을 너무 몰아세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

공군의 한 병원에서 근무했다는 아이디 나무스타일님은 “종합병원급의 병원이기에 시설도 좋고, 군의관들도 전문의, 전임의 등이 와 있었구요. 물론, 군의관 중 일부는 그저 전역증을 받기 위해서 와 있는 듯하지만, 대부분의 군의관들은 정말 세심하게 진료를 해 주었습니다. 그곳에서 전 수술도 받고 왔다”고 밝혔다. 네이트 닷컴에서도 300개 이상의 댓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국방부 홈페이지에도 고 길 이병에 대한 책임론을 위시로 한 군내부를 비난 하는 글이 속속 올라왔다.

이병규씨는 ‘길주형 이병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지십시오’라는 제목으로 “나도 육군 현역 출신이지만 고통을 호소하는 길 이병을 무려 17시간을 방치한 군의 책임이 크다. 지휘관 징계같은 대안을 넘어서 근본적인 대안 마련을 촉구한다”는 장문의 항의글을 남겼다. 이밖에도 최승훈씨는 ‘계속되는 군 의료사고, 확실한 대안을 제시하라’는 글에서 “국방부 장관은 대 국민 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고 노충국씨와 길이병 이외에도 군 복무중 사망한 장병들에 대한 진상 조사를 실시하라”고 말했다.

/소성일기자 mokduri@sjbnews.com

tinywolf의 이미지

저희 사단 훈련 과정 중 행군이 원래 단독군장 10km, 완전군장 20km, 완전군장 40km 해서 훈련소에서만 70km를 걷고 나오는데요..
제가 일병 때 훈련병 누군가가 행군하다 탈진해서 죽었다는 소문이 들리더니..
완전군장 25km 한번으로 바꾸었다는 풍문을 들었었죠..

여하간 부대에서 저런 사태가 벌어지면 하도 주변을 들들 볶아대니..
처음엔 안쓰럽고 숙연하다가도.. 나중엔 스트레스가 밀려오는..

지금은 그거 어쩜 저렇게 운이 없을까 하는 생각만 드네요..
군생활은 사람 복이 많아야 되는데..
저희대대 의무지대장은 일하난 확실하게 하는 편이였죠..
너무 오바해서 치료받다 죽는줄 알았지만..

ㅡ_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