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제도와 개념의 관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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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개념 없는 사람이 많다고들 합니다.

그렇다면 이 개념들은 모두 어디로 가버린 것일까요?

함께, 개념 있는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봅시다.

(저는 개념이 없을 것이라 판단되므로, 자주 껴들지 못할 것 같은..)

교육 제도에서 개념이나 원리가 아닌 정답 주입식 교육이 있었기 때문 아닐까요?

그러므로 수학을 잘 하는 사람은 개념도 잘 챙기고 있을까요?

(교육 제도를 통해서 사람에게 개념을 삽입할 수 있을까 해서)

kernuts의 이미지

교육제도는 항상 문제 많습니다만....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결과, 성과지향적 교육에서 탈피하고 전인적 교육으로 가야합니다.(모범답안)
객관식, 주입식 교육이라는 형식이 문제라기 보다는 교육내용 자체가 문제라고 봅니다.
얼마전 고교 이과에서 미적분을 배우지 않는다는 글타래가 있었지만
기본수준을 넘는 내용은 과감히 삭제하고 축소하여, 그로인해 확보된 시간에
문학, 예체능, 한국사, 세계사, 종교, 영화/연극 감상 및 실습 등등
인류가 남긴 고도의 문화유산을 배우고, 중요한 것은 서로 더불어 사는 법을 배워야합니다. 그래야 나도 인류역사에 남을만한 일을 해야겠다는 꿈과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개념이 장착!될거라 생각합니다.

그 외에... 더 깊은 공부 - 미적분을 배우고 싶은 사람, 물리학을 배우고 싶은 사람, C를 배우고 싶은 사람은 사범대학 및 교원/교육대학을 비롯한 각 대학에서 여는 공개 스터디 그룹(가상 시나리오임)에 가입하거나, 국가가 지원해주는 학습관에 참여하거나, 사설학원에 다니거나, 독학하거나 하면 됩니다. 그리고 리눅스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은 KLDP에 방문하면 됩니다.

학교에서 기본적인 것만 가르치고 원하는 사람은 기회는 열려있으니(무료!!) 알아서 선택해서 배워라 라고 하면 초중고교생들 모두가 놀거나 자거나 게임만 하거나 그럴까요?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만...

The knowledge belongs to the World like Shakespear's and Asprin.

차리서의 이미지

‘개념’에 관해서는 학교보다는 다른 곳에 더 근본적인 원인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애가 애를 나아 키우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예전에는 개념 상실한 애새끼들을 보면 그 부모부터 구경하고 싶었었는데, 요즘은 (부모는 어차피 애랑 똑같을테니 볼 필요도 없고) 그 할아버지 할머니를 구경하고 싶어집니다.

kernuts wrote:
학교에서 기본적인 것만 가르치고 원하는 사람은 기회는 열려있으니(무료!!) 알아서 선택해서 배워라 라고 하면 초중고교생들 모두가 놀거나 자거나 게임만 하거나 그럴까요?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합니다만...

저는 그다지 긍정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 초중등 학생들은 (모두는 아니라고 해도)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많은 학생들이 먹고 자고 게임만 할 것 같습니다. 이유는: 이들에게 노력의 고통을 이겨내는 극기심과 유혹을 뿌리치는 자제심, 금새 나와주지 않는 결과를 기다리는 인내심 등등을 기대하기에는 분명히 너무 어리고, 그에 비해 갈수록 세상의 유혹과 자극은 강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고등학생들은 그나마 조금 낫겠지만, 문제는 ‘깨달았으되 이미 조금 늦어버려 아쉽다’가 아닐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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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결국 자유마저 돈으로 사야하나보다.
사줄테니 제발 팔기나 해다오. 아직 내가 "사겠다"고 말하는 동안에 말이다!

khris의 이미지

초중고등학생 내버려두면 안됩니다.
절대 드라마에 나오는 초딩들처럼 "나는 꼭 커서 훌륭한 경찰아저씨가 될거야!"
...라는것 마저도 없습니다.
잘난 어른 들과 선배들이 이야기해준 처참한 사회현실 때문에 공무원과 대기업 혹은 공기업만 노리고 있을 뿐이죠.

옛날 프로그래밍 관련 동호회(특히 게임 제작쪽)에서는 10대들의 활동이 두드러지기도 했는데, 지금은 스크립트 키드들마저 찾아보기 힘듭니다.
10대 프로그래밍 인구가 많이 죽었어요... 하지만 무슨 업계 선배들이 말하는것 처럼 고등학교때 기초를 ㅤㅆㅏㄷ기위해서 커뮤니티 들락거리지 않고 공부하는것도 아닙니다.
무슨 몇십년은 산것처럼 힘겨운 세상사에 대해 한탄하고 있을뿐이지요.
(기숙사 있으면 하는이야기 이런거밖에 없어요~)
사회생활 해보지도 않았으면서... :lol:

이상 현역 고등학생이었습니다.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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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ourt -S gothick elegant
khris'log

나는오리의 이미지

아주 오래전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그 이전에 쓰여진 글이 동굴벽에 있었습니다.
고고학자들은 그 글의 내용을 해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마침에 그 동굴에 있던 아주 오래전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그 이전에 쓰여진 글을 고고학자들이 해석했습니다.

그 글의 내용은...

Quote:
요즘 애들 버릇없어
였답니다.
neuron의 이미지

답은 돈 이 아닐까요?

개념있는 분과 개념없는 놈이 비교적 평등하게 분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저도 개념이 철철 넘치는 건 아니지만요 :oops:

addnull의 이미지

오프토픽이지만,
"개념 없다." 라는 말이 얼마나 무서운지 깨달았을때,
앞으로 이 말을 쓰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요즘 이 말을 너무 쉽게 하는 경향이 있는데,
차라리
"~행동이 잘못됐다."
"~생각하는건 잘못됐다."
이렇게 말해야지.
개념을 운운하는건 상대방을 아주 무시하는 행동입니다.

아마도 제가 "개념 없다."라는 말을 너무 자주들어서 이런 생각을 하는 걸지도?? :evil:

2005년 11월 11일.

warpdory의 이미지

그 개념없다 할 때 쓰는 '개념'이라는 것과, 교육 쪽에서 말하는 '개념' 의 .. 개념을 확실히 잡을 필요가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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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IsExist의 이미지

남보다는 자기 자신을 챙기기 바빠서 그런게 아닐지.

어울리는 것보다는 자신의 안위만 생각해서 그런게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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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가 말한 우리를 파괴시키는 7가지 요소

첫째, 노동 없는 부(富)/둘째, 양심 없는 쾌락
셋째, 인격 없는 지! 식/넷째, 윤리 없는 비지니스

이익추구를 위해서라면..

다섯째, 인성(人性)없는 과학
여섯째, 희생 없는 종교/일곱째, 신념 없는 정치

addnull의 이미지

warpdory wrote:
그 개념없다 할 때 쓰는 '개념'이라는 것과, 교육 쪽에서 말하는 '개념' 의 .. 개념을 확실히 잡을 필요가 있군요.

앗.. 그렇군요.. ;;; :oops:
미묘하게 잘못 해석을..

2005년 11월 11일.

kernuts의 이미지

차리서 wrote:
저는 그다지 긍정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 초중등 학생들은 (모두는 아니라고 해도)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많은 학생들이 먹고 자고 게임만 할 것 같습니다. 이유는: 이들에게 노력의 고통을 이겨내는 극기심과 유혹을 뿌리치는 자제심, 금새 나와주지 않는 결과를 기다리는 인내심 등등을 기대하기에는 분명히 너무 어리고, 그에 비해 갈수록 세상의 유혹과 자극은 강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 고등학생들은 그나마 조금 낫겠지만, 문제는 ‘깨달았으되 이미 조금 늦어버려 아쉽다’가 아닐까요?
그렇기 때문에 학교에서 기본적 소양을 갖추는 교육을 해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학교에서 그릇을 만들어줘야지, 그릇도 없이 접시에다가 물만 막 부어준다고 되는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아무리 초딩이라도 그릇이 만들어지면 채워넣고 싶어할거라 그리 믿고있습니다.[/]

The knowledge belongs to the World like Shakespear's and Asprin.

warpdory의 이미지

어니스트 wrote:
warpdory wrote:
그 개념없다 할 때 쓰는 '개념'이라는 것과, 교육 쪽에서 말하는 '개념' 의 .. 개념을 확실히 잡을 필요가 있군요.

앗.. 그렇군요.. ;;; :oops:
미묘하게 잘못 해석을..

2005년 11월 11일.

조금 보충하자면 ...
보통 군대식으로 '자자식 개념 없다.' 에서 쓰이는 개념은 일반적으로 '생각'과 같은 뜻이죠.
하지만, 일반적으로 학문에서 쓰이는 '개념'은 '생각'과는 다른 뜻입니다.
국어사전에서는
야후사전에서 찾아보면,

Quote:
개념

[개ː―][槪念]
<명사> 어떤 사물에 대한 일반적이고 본질적인 지식이나 관념.
~을 정확히 파악하다.


로 해석됩니다.

예를 들자면, 물리학에서 흔히 나오는 걸로 관성의 개념, 질량의 개념, 속도의 개념, 속력의 개념(1학년때 배우는 일반물리학 시험에 빠지지 않고 나오죠.), 터널링의 개념 ... 이런 거죠. 한데, 이 개념이라는 게 ... 우리가 단순히 생각하는 .. '뜻풀이' 와는 다릅니다. 흔히 책에 쓰여 있는 건 '뜻풀이' 정도입니다. 개념은 .. 그러한 '뜻풀이'가 서로 얽히고 섥히고.. 서로 연결되어서 점점 그 범위가 넓어지는 것입니다.
F=ma 에는 속도, 질량, 가속도, 힘의 개념이 들어가 있고, 저걸 적분하면 E=1/2 mv^2 이 되면서 에너지, 질량, 속도의 개념이 포함됩니다. 이걸 고등학교때에 미/적분을 안 배운 상태에서 그냥 식만 외우면 말 그대로 '개념없는 학생'이 되는 겁니다. (여기서 개념은 군대식해석과 교육학적인 뜻 둘다 포함합니다.) 물론, 미적분을 배웠다고 해도 달달 외우기만 해서는 안되는 거죠. 미적분을 배우기 위해서는 그 기반에 깔린 수학적/과학적/논리적 지식이 상당히 되어야 합니다.
저러한 것들을 단순히 머릿속으로 암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뜻을 제대로 이해할 때 비로서 어떤 용어에 대한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 거죠. - 사실,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를 알려면 시험 몇번 보는 걸로는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10분정도만 얘기해보면 어느 정도까지 이해하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면접이 중요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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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