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좋아하는 일이 있다면, 그 일을 취미로 해라.

wizzet의 이미지

제가 요즘 살기 힘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학 입학할때 선배로 부터 들었던 충고 입니다.

"정말 좋아하는 일이 있다면, 그 일을 취미로 해라."
"정말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한다면, 더이상 그 일을 좋아하지 않게 될 것이다."

그래서 직업을 바꿀까 생각중입니다. 정말 직업이란 그런 것일까요?

퇴근 시간이 일정한 직업으로 바꾸고 하고 싶은 일은 취미로 하는것이 더 즐거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ixevexi의 이미지

와니와 준하에서였나요?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준하가

"정말 좋아하는 일이 있다면, 그 일을 취미로 해라."

라고 하자 와니가 다음과 같은 대답을 한게 인상깊게 남더라구요

"넌 결혼도 두번째로 좋아하는 여자랑 할꺼야?"

머 이런 투의 말이 었습니다.

그렇지만 저도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이정도로 나약한 생각(여차하면 바꾸자!)을 가지고
공돌이에 임하는게 오히려 안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PS 주변 환경이 어찌 공돌이에게 이런 각오!!를 하게 만드는지 모르겠네요

C++, 그리고 C++....
죽어도 C++

bus710의 이미지

너무 억매일 필요 없지 않을까요?

패스트 푸드점 매니저 하면서 여가를 프로그래밍에 투자할 수도 있는 거고.

핵심 인재도 중요하지만 취미로 프로그래밍을 하는 사람도 많아져야 좋은 환경이 구성되겠죠.

필사의 각오로 해야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난 내 전공과 관련해서 일을 하지 못할 바에야 좀 더 기다려 보겠다"고 하며

젊은 날을 허비해서는 아니 되겠습니다~

life is only one time

semmal의 이미지

프로그래밍 일이 취미가 되면 어떻습니까?

저는 그렇게 살고 있는데요.

물론 딱 원하는 일을 구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도 현재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구요.

덕분에 애인을 사귄다던지 결혼같은건 애초에 미련을 버렸구요.

프로그래밍 일을 취미로 하기때문에 거의(?) 모범적인 직장인이죠.

이 계약이 끝나고 나면 또 어디서 일거리를 찾을지 걱정이 되기는 합니다만

뭐 어딘가 있겠죠.

저는 성격상 하기 싫은 일은 죽어도 못하는 성격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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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many legs does a dog have?

서지훈의 이미지

음... 그래도 이분야에서 일하기 전에는 집에서도 프로그래밍을 하고 뭔가 색다른 작업을 찾았는데..
지금은 제가 나태해 져서인지...
전혀 새로운 것에 흥미를 점점 잃어 가는것을 느낍니다.
집에선 거의 일상 생활만 할 뿐이고...
이건 회사에서도 실컷 하는데 집에서도 ?
이건 여기에 미치지 않고선 거의 힘들것 같네요 ㅋ

이짓 정말 즐겁게 계속 할라치면 취미로 하는게 좋다는데 저도 [한 표]...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하양 지훈'>

#include <com.h> <C2H5OH.h> <woman.h>
do { if (com) hacking(); if (money) drinking(); if (women) loving(); } while (1);

addnull의 이미지

ixevexi wrote:
와니와 준하에서였나요?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준하가
"정말 좋아하는 일이 있다면, 그 일을 취미로 해라."
라고 하자 와니가 다음과 같은 대답을 한게 인상깊게 남더라구요
"넌 결혼도 두번째로 좋아하는 여자랑 할꺼야?"
머 이런 투의 말이 었습니다.

저 역시 정확히 기억하는건 아니지만,
은희경씨의 「타인에게 말걸기」에서는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과 하는게 아니다.
결혼 후에 찾아오는 필연과도 같은 권태와 무기력함이
사랑의 자리를 대신하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사람은 사랑하는 걸로만 만족해야한다."

이런 주제의 이야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비슷한 논리로 좋아하는 일은 좋아하는 걸로만 만족해야할까요.

2005년 11월 10일.

gurugio의 이미지

프로는 일에서 생기는 긴장과 스트레스를 즐기면서

외줄타기를 할 줄 아는 사람이라고 들었습니다.

정말 그 일을 좋아한다면

그 일을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야하는 부가적인 일들이나

스트레스들을 감수하고 즐기기도 하면서

해야하지 않을까요?

전 제 여자친구를 사랑합니다만

그게 꼭 여자친구의 모든 면이 완벽하고 늘 좋다라는건 아니거든요

달래줘야하고 챙겨야 하고 전화도 늘 붙잡고 있어야 하지만

그런 것들은 감수해서라도 만나고 싶으니까요

논문쓰기도 싫고 잡다한 전시회 준비나 부품 구매도 싫지만

그것을 해야 좀더 일에 집중하고 잘할 수 있다면

감수할 수있다고 생각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monpetit의 이미지

wizzet wrote:
제가 요즘 살기 힘들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대학 입학할때 선배로 부터 들었던 충고 입니다.

"정말 좋아하는 일이 있다면, 그 일을 취미로 해라."
"정말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한다면, 더이상 그 일을 좋아하지 않게 될 것이다."

그래서 직업을 바꿀까 생각중입니다. 정말 직업이란 그런 것일까요?

퇴근 시간이 일정한 직업으로 바꾸고 하고 싶은 일은 취미로 하는것이 더 즐거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좋아하는 일만으로는 도저히 먹고 살기 힘들 때나, 아니면 먹고 사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는 자발적 실업자에게나 적용되는 말입니다.
좋아하는 일이라도 직업으로 하면 힘든데, 심지어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한다면 어떨까요. 게다가 다른 대안이 없는 것도 아니라면요.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소위 '내집단'과 '준거집단'의 불일치로 인해 엄청 힘들게 됩니다. 하는 일에 의욕도 안 생기구요.
어차피 직업이 되면 어떤 일이건 쉽지 않습니다. 자신의 노동력이 엄정하게 평가받기 때문에 자존심 상하는 일도 많고 부족함도 많이 느끼게 됩니다. 이럴 때 그나마 좋아하는 분야라면 위안과 함께 자기 강제가 됩니다. 퇴근 시간까지 재미 없는 일로 시간 죽이지 마세요. :)
elflord의 이미지

학생시절에 십수종의 바이트를 해보았지만 역시 이 업계가 가장 저한테는 쉽고 마음편합니다.

얼마든지 좋아하는것과 직업을 병행할수 있다고 봅니다. 인간관계의 충돌만 제외한다면, 전 업무시간이 즐거운 편입니다.


===== ===== ===== ===== =====
그럼 이만 총총...[竹]
http://elflord.egloos.com

fairycat의 이미지

msdn channel 9에서 들었던 빌게이츠 인터뷰가 떠오르는군요.. 인터뷰 내용중에 이런 질답이 있었습니다.

질문자 : 게이츠씨, 당신 다시 태어나도 여전히 이쪽 일을 하고 싶으신가요?

게이츠 : 네, 당연히 할겁니다. 이 분야만큼.. 세상을 변화시킬수 있는 것은 없거든요. 필적할만한게 있다면 생명공학 정도일까요? 하하 그 친구들도 어지간한 geek들이지요.

http://channel9.msdn.com/showpost.aspx?postid=111598

안좋은 평가도 많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그를.. 인생을 걸만한 뭔가를 발견하고 마침내 자신의 꿈을 실현한 사람으로 생각합니다.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열악한 IT 현실, 사회의 인식.. 여러가지 안좋은 상황이지만 힘내야지 어쩌겠습니까?

흠.. 하지만 자신이 그 일을 정말로 좋아하는지 아닌지는..

한번 그 일에서 떠나보면 알수있다고 생각합니다. 떠나서 다른일을 하면서도 살수 있다면.. 아마 그렇게까지 그 일을 좋아한건 아닌지도..^^

elflord님처럼 저도 이 일하다가 잠깐 떠나서 별거 별거 다해보다가 다시 돌아온 케이스입니다. 직업을 선택할땐 자기 적성, 취향, 가지가지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를 해야합니다. 만약 끼도 없는데 자기가 아무리 연예인이 되고 싶다고 노력한다고 해봤자 될성이 없는거겠죠.

고민이 많으신가본데.. 자기 길을 잘 찾으셨으면 좋겠네요. 개인적으로 저는.. 제 아바타처럼 사는게 소망입니다. 흐흐..

가이: 리여.. 확실히 너는 네지와는 다르다
록리: 위로라면 집어치세요..
가이: 위로같은게 아니다 ! 너는 네지와는 다르게 천재도 아니고 재능도 없다 하지만 너는 노력의 천재다..

- 나루토 <키시모토마사시>

gudokim의 이미지

자기 합리화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대부분 모든 경우에 들어맞는 좋은 말들은 있게 마련입니다.
"우물안 개구리 <-> 한 우물만 파라" 경우와 같이...
게이츠씨야 나름대로 성공하신 축에 드니까... 그런말씀을 하시겠지만...
대부분의 공돌이(?)분들은 자식새끼 IT 안시키신다는..말씀들을 하시곤 하시죠...흐
결국에는 자기 자신에게 물어보셔야 합니다. 다른 어떤 좋은 문장들이 도움을 주지는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좋은 길을 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PS:대부분의 하루를 직장내에서 보내는데..좋아하지 않는 일을 한다는건...고통일것 같습니다. 그리고 칼퇴근에는 칼퇴근에 걸맞는 조건이 주어지거나 조건이 갖추어져야 할듯 하네요..흠흠.

Finds a w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