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무엇을 위한 천재인가?

다크슈테펜의 이미지

http://news.empas.com/show.tsp/cp_jo/eco00/20051027n01074/

아버지의 극성이 워낙 심하신 건지 몰라도 무엇을 위한 천재인지 한번 생각해 봐야 할것 같습니다.

Wing의 이미지

이번 기자회견과 관련한 언론보도의 사실여부를 떠나서, 두 번의 인간극장 방영이나 간간히 비춰진 뉴스 스틸컷에서, 송유근군의 표정이나 행동 등 보여지는 모습에 피곤한 기색이 역력하여 꽤 안스럽고 안타깝게 느꼈습니다.

특별히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게 아니라면 보통은 사귐에 두려움이나 망설임, 치우침이 없을 그 나이에, (진정으로 좋아서 한 일인지는 모르겠으나, 좋아서 했다고 하더라도) 하루 14시간동안이나 책을 볼 만큼 또래와 거리를 두었고, 주고받는 관심과 사귐이 아닌 받기만 하는 관심에 익숙해져 있다는 사실이 조금은 불쌍하게도 생각되네요. 혹여 평범한 또래의 아이들보다 훨씬 우월한 위치에 있다는 조금은 뒤틀린 인식을 가지고 있지는 않을까 우려되기도 하구요.

송유근군에게 너무 이목이 집중되어 있는 것도, 지성교육에만 치우쳐있는 것도 차~암 걱정스럽습니다.

(초등학교동창도, 중학교동창도, 고등학교동창도 없다니... '추억'이라는 단어가 꽤나 생소할 듯.)

(인간다움이 결여된 천재라면 인류에게 유익한 도구와 무엇이 다를까요.)

# Spread Your Wings !
# May the PEACE be with us.

neuron의 이미지

"무엇을 위한" 보다는,

천재를 천재다운 천재로 만들기 보다는,

언론 플레이를 통해 뭔가 까내리려는 듯한 구석이 다분히 보입니다.

친구에게 한대 얻어맞을 소리지만 저런 구석때문에 기자라는 명함이 별로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evil:

khris의 이미지

저보다 한살 어린 친구가 소위 영재축에 속하는, 당시로썬 최연소 검정고시 합격자인데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문제를 보인다거나, 추억이 없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중/고등학교의 경험이 없는 대신 카스하는 형들이랑 놀고, IRC들어와서 KOF얘기하고 하면서 자기만의 추억을 쌓아나갔으니까...
요즘 수능공부하느라 바빠서 그런지 잘 못만나지만서도 가끔 오프에서 만나기도 하고 그러는데, 그친구는 피곤한 기색은 그닥 없더군요. 이나이쯤에 하는 진로에 관한 고민은 있지만서도, 심하다거나 하는편은 아닙니다.
저기 송유근군도 제 친구처럼 카스도 하고 KOF도 하고 하는 검정고시생이었다면 좋았을텐데... 아쉽군요.
그러기에 웹서핑이나 IRC라도 하게 놔두지... :twis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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