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과 길거리 잡광고에 대한 단상

opiokane의 이미지

스팸은 빌게이츠의 스팸을 완전 해결하겠다는(으웩!) 기간이 훨씬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더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annoyance 수준이 아니라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오늘 고객 중 한분이 이메일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한국에서 이메일이 들어오지 않고있고 4일전에 보낸것이 오늘 들어왔다는 것입니다. 계약을 취소하는 이메일이었기에 날짜가 몹시 중요하고 해당 날짜내에 취소하지 못하면 위약금을 물어야 하는 것인데 그 4일 사이에 취소 가능 날짜가 끼어 있었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메일서버로 보내져서 그것이 gmail 로 릴레이되도록 해 놓았는데(gmail의 스팸 필터를 사용하기 위해서) 제가 확인을 해보니 한국에 있는 제 개인 서버들이나 뭐 그런 데서는 이메일이 잘 발송 됩니다. hanmail 에서 보낸 것은 무조건 스팸으로 걸러져 버리고요.
그런데 제게 오늘 아침 한국무역협회에서 이메일이 날라왔습니다.20일 날짜로 모든 사용자의 비밀번호를 변경하니 무역협회 웹싸이트로 가서 이름과 주민번호를 넣으면 등록된 이메일 주소로 새로운 비번을 보내준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름과 주민번호를 넣는 페이지는 분명히 무역협회(kotra.or.kr)의 페이지였습니다.
일단 시험삼아 무역협회 웹싸이트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로그인을 시도했더니 안되더군요. 그래서 비번찾기를 눌러서 이름과 주민번호를 넣었더니 제 gmail 주소로 새로운 비번을 보냈다고 나오더군요.
그런데 제 gmail에는 30분 정도가 지나도록 아직도 새로운 비번을 담은 이멜이 오지 않고 있습니다.

제 추측으로는 한국의 어떤 ISP 쪽에서 이메일 릴레이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닌가 싶은데요.

이야기가 약간 옆으로 샜습니다.
암튼 이런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대체로 스패머들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물론 엔지니어들은 스패머와 같이 문제를 일으키는 것들이 있어도 그것을 해결하는데 신경을 써야지 스패머가 없는 세상을 정치적으로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엔지니어들 입장이 아니고 보통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스패머는 일종의 범죄자들이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이 범죄는 사실 "광고주"가 있고 그 광고를 대신 뿌려주는 스패머가 있는 것인데 광고주가 돈을 주니까 뿌리는 경우가 대부분 일 겁니다.
예나 지금이나 한국에보면 길거리의 전신주나 벽에 잡광고를 붙여서 한국을 지저분하게 만드는 길거리 스패머들이 많이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거의 단속을 하지 않습니다. 아마 경찰이 단속을 하려면 광고를 붙이고 있는 현장을 잡아야만 하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광고를 붙이는 것은 거의 대부분 광고주가 돈주고 붙이게 했을테니 광고주를 붙잡아 처벌하면 안될까 그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광고주가 자기는 안시켰다고 오리발 내밀면 그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인터넷 스팸은 어떤가요? 정말 단속을 하려면 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사용자 추적을 해서 사용자를 붙잡아 들인 다음에 그 스패머에게 광고주를 불게 만들고 광고주가 걸려들어오게 되면 스패머보다도 광고주를 아주 엄하게 처벌하는 방식으로하면 충분히 가능할 것도 같은데....

추:암튼 한국의 일부 메일 서버, 아니 일부 ISP를 통하는 메일이 gmail에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