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 이야기

최종적으로 제 손에 쥐어지는 양만 놓고 보면 연구용 주소로부터 다섯 배 정도 더 많은 스팸을 받고있지만, 대신 연구용 주소 쪽은 아무런 스팸 필터도 거치지 않고 저에게 배달되므로 저정도면 상당히 적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연구용 주소는 중요한 학술/업무 메일링리스트들에 가입해있어서, 차라리 스팸을 다 받아보는 한이 있더라도 중요한 메일은 단 하나라도 놓쳐선 안되기 때문에 일부러 스팸 필터를 적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개인 주소 쪽은 지금 너무나 훌륭한 서버측 스팸 필터가 붙어있어서 저로서는 무척 행복하고 평화로운 상황입니다만, 아마 스팸 필터 입장에서는 필터링하느라 죽어나고 있을겁니다. 얼마전에 피치못할 사정으로 잠시 스팸 필터가 사라졌던 적이 있었는데, 대략 하루에 300통 정도의 스팸이 몰아치더군요. :shock: 스팸 필터라는게 얼마나 고마운 물건인지 그 이후로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

아무튼, 메일 주소 깔끔하게 관리하시고 잘 쓰시기 바랍니다.

PS: gmail의 자체 스팸 필터는 매우 자주 스팸이 아닌 메일을 스팸으로 처리해버립니다. 스팸을 못 걸러내는거야 수동으로 색출하면 그만이니 별 문제가 없지만, 선량한 (게다가 중요한) 메일이 스팸으로 걸러지면 낭패를 보실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스팸 양이 적을 때에는 이게 별 부담이 안되는데, 만일 나중에라도 혹시 스팸 양이 많아지면 스팸메일함에서 무고한 시민을 구출해내는 작업도 상당히 만만치 않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