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에서 온 소식

budle77의 이미지

이제 겨우 2년차 웹프로그래머입니다.
시작할때는 오라클 관리자로서의 작지만 큰 걸음을 내딪는다는 얘기를 하곤했지만...

현재 제 일상은 이렇습니다.

Quote:

사이트 운영자로서 콘텐츠 관리하고, 상담전화(주로 아주머니들입니다. 주로 항의 전화죠.)를 받습니다.

뭔가 손이 가는 DB작업은 사장님이 대충 해버리고, 뭔가 머리를 굴려서 할 작업이라고 서버에 리눅스 설치하는 정도입니다.

DB쪽 일을 하게 될거라고 들어왔는데, 당장에 돈이 되는 웹 사이트 제작을 하고 있죠. 그것도 제가 자바 쪽 공부가 부족해서 PHP로만 작업을 했고요. 간단한 JSP작업만 가능합니다.

예전에 JSP로 홈페이지 만드는 작업(일본어 사이트 추가작업이었습니다.)을 들어갔었는데...
간단한 게시판 몇개라고 하시던 사장님 말씀과는 달리 외부에서 사온 검색엔진(자체 파일과 MySQL에다가 저장을 하는 검색엔진이었습니다.)이 달려있었죠. 검색 엔진
일본어사이트를 추가해야하는데 DB는 그냥 한글만 지원하도록 설치되어서 서비스가 돌아가는 상태였었죠. 이 사람들은 추후에 사업 확대에 대해서는 생각도 안해봤나봅니다.
이전에 다른 업체가 외국어 사이트 추가하러 들어왔다가 검색엔진은 연동 못시킨다고 했다더군요. JSP초보자가 제한된 기간내에 할 일이 아니었죠.
아뭏튼 이번에 새로 시작할 일이 JSP로 웹 사이트 구축하는건데... 이번에도 걱정입니다. "기술적으로 문제될게 하나도 없다. 이게 안된다고 하면 니가 문제다."라고 하시는데, 다른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복병이 숨어있을거라고 하더군요.

뭐... 투덜거리자고 시작한 얘기는 아니구요.
고향에서... 갑자기 날아든 소식입니다.
좋은 일자리...
지금 연봉보다 훨~씬 좋고... 아버님이 보시기에 비전도 아주 좋은 일자리가 있습니다. 물론 지원한다고 100% 합격되는 곳은 아니지만, 적어도 남들보다 유리한 자리에 서게 된다더군요.(뇌물 줬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내려와서 다닐 생각이거든 지원하고, 어르신들께 인사드리고... 이미 합격해서 다니고 있는 분들 한테서 출제유형 같은것도 알아보고 공부해라...고 하시더군요.

박봉에 시달리며 시작한 알바로 골치도 아프지만, 전산직에 대한 미련도 아직은 있고, 나이가 들어서 어느정도 성공한뒤에 고향으로 가겠다는 다짐을 한지가 삼년이 채 안된 시점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