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를 배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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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터 인디 밴드들이 공연하는 모습을 보면

저 열정과 강렬함이 프로그래밍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냥 비슷한것 같았습니다. 이유도 없이요..

그렇게 자기 음악에 자기가 취해서 몰입하는 것처럼

프로그래밍을 한다면 정말 재밌을것 같더라구요.

요즘 대학원와서 프로그래밍보다는 그 외적인 일들에

더 많은 시간을 쏟다보니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전기 기타를 좀 배워서 치고 싶네요.

그러면 예전에 혼자서 신나서 별것 아닌 작은 것도 즐겁게

만들던 열정이 되살아날것 같습니다.

근데.. 지름신이 영 안오시네요.

몇달 저금한 돈을 보니 이번달 생활비를 줄여서 합쳤는데도

겨우 십만원이 나오네요.

이러다가는 기타는 커녕 앰프도 못사겠어요.

최대한 아껴서 콜트 G250을 보긴 했는데

앰프까지 해서 이제 겨우 삼분에 일모았네요.

어떻게든 쭐여봐야겠는데 여러분들은 지르실때

어디서 총알을 가져오시나요?

가난한 대학원생이 먹고죽을 돈도 없어서 자문을 구합니다.

jachin의 이미지

어쿠스틱 기타(일명 통기타)나 클래식 기타등을 연주하실 수 있나요?

전자기타가 처음 연주하시는 악기라면 가벼운 맘으로 구입하시기에는 조금 어려움이 따르실텐데요. (금전적으로나 노력에 비한 결과로 보나...)

연습이야 노력을 한다면 해결되지만, 금전적인 것은 더욱 해결이 안됩니다.

지름신이 강림 안하고 있는 것은 아직 기타를 연주할 줄 모르기 때문입니다.

컴퓨터도 처음엔 아무것도 모르고 하다가 '게임'에 맛들이다 보면 자연스럽게

지름신이 강림하며 나날히 업그레이드 되는 것을 볼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것을 볼 때에, 처음에는 연습용 기타를 구하셔서 쓰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엠프가 이미 마련 되어 있다면 연습용 일렉 기타 하나 구하셔서 쓰시는 것도 좋습니다. :)

bus710의 이미지

앰프, 굳이 박스형으로 필요치 않으시다면... 구글신께서 점지해 주시는 간단한 회로도 대로 꾸미고 싼 스피커나 헤드폰 연결하시면 어떨까요?

life is only one time

neumann의 이미지

전 알바 한탐 하고 샀습니다.

50만를 기타사는데 투자를 했지요.
보통. 처음 시작시. 연습용으론 20~25만 정도는 생각하시면됩니다. 세트로 다해서.

그 이하로 사실려면 중고구매를 하시길 권합니다...(

찍어놓은 G250이면 20만원대 기타군요..
보통 연습할떄 콜트 쪽이면 STAT 시리즈나 스윙P 시리즈를 많이 사용합니다.
이게 15만대군요.

추천 사이트 베드로 악기사. http//www.bedro.co.kr/
..지방에 있는 곳이지만 유명한 곳입니다. 낙원에도 상가는 많이 있지만, 혼자사기에 두려움이 엄습하는 곳;

세상은 비선형한 존재

khris의 이미지

저도 G250 가지고 있습니다...
전 중고로 7만원에 싸게 구입했죠.
앰프는 초반에 그렇게 출력좋고 소리 좋은거 구하실필요 없으실텐데요?
돈이 좀 궁하시다면 미니앰프 평 좀 좋은거 고르시고, 중고 기타 하나 잡으시면 됩니다.
뭐 개인적으로도 중고보단 새걸 추천드리지만요...
기타 열심히 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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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ourt -S gothick elegant
khris'log

warpdory의 이미지

굳이 .. 비싼 일렉기타로 시작할 필요가 있을까요 ?

중고 악기점이 등에 가면 일반 통기타는 몇만원이면 살텐데요....

그러고 보니 .. 저희집에 있던 통기타는 고모님께서 가져가셔서 ... 꿀꺽 하신 게 기억나는군요.. 흠... 얼렁 가서 다시 회수해 와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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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fender의 이미지

차라리 처음 하실 거면 기타를 싸게 사시고 엠프에 투자하시는게 낫습니다. 기타는 어차피 실력이 늘고 취향이 확고해 지면 70만원 정도 선으로 바꾼다고 가정을 하고 20-30 정도(중고도 무방합니다)를 구하시고 엠프를 비슷한 수준으로 구하는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10만원 이하의 낙원표 엠프를 사게되면 아무리 연습용이라도 도저히 자체 게인으로 톤을 만들기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면 이펙터 쪽을 알아보게 되는데 5만원 엠프에 15만원 이펙터 물린 것 보다는 20만원대 엠프 자체 게인이 훨씬 자연스럽고 듣기 좋습니다. 물론 엠프도 나중에 한참 쓰다보면 진공관을 찾게 되지만 어차피 집에서 연습할 목적이면 20-30만원대면 충분하고 남습니다.

물론 자금 여유가 있으면 아예 요즘 나오는 멀티이펙 내장형 엠프를 봐도 좋지만 그건 좀 부담이 가실 것 같군요.

음... 이부분은 사람마다 생각이 다르지만 전 일렉을 배우려면 일렉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클래식만큼은 아니지만 통기타와 일렉기타도 거의 완전히 다른 악기라고 보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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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명] 그놈 한국 사용자 모임 - 그놈에 대한 모든 것! - 게시판, IRC, 위키, 갤러리 등등...

gurugio의 이미지

http//www.freebud.co.kr/neo_product_detail.php3?pid=3101200004

제가 자취방이 원룸인데 부엌이 없는 콩알만한 방하나인 관계로

앰프를 그냥 요런 작은 걸로 정했습니다.

하드웨어는 결정했고 돈이야 두세달 더 모으면 되는데

그다음에 연습하는게 걱정이네요.

손이 작은 편이지만 피아노는 그럭저럭 쳤는데

여자애들도 기타치는데 설마 불가능하지는 않겠지요.

제가 뭐 속주를 할것도 아니고

그냥 니르바나 노래 흥얼거릴 수만 있으면 좋겠습니다. oops

bus710의 이미지

gurugio wrote:

그냥 니르바나 노래 흥얼거릴 수만 있으면 좋겠습니다. :oops:

전 breed 를 좋아합니다^^ 남들은 스멜라이크~ 를 처음 들은 경우가 많다고 하던데요. 전 breed를 처음 듣게 되어서인지 제일 기억에 남더라구요.

life is only one time

pcharley의 이미지

낙원가셔서 싼걸로 사세요....
만약 기타를 계속 치실거라면 사운드가 귀에 들어오고 자신만에 사운드와
스타일이 생겼을때 기타를 바꾸게 될겁니다.
만약 기타를 치다 말거라면 첨부터 비싼거 사면 후회하게됩니다.

그리고 참고로 기타를 오래 치고 실력을 빨리 늘리고 싶으시면 아마추어
밴드를 만들어보세요...
재미있을겁니다.

by P.C.Harley

gurugio의 이미지

낙원상가에 갈 생각도 했는데요

싸게 산다면 얼마인가요? 그래도 십만원대 중반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치다가 소리도 안나고 재미가 떨어져서 포기하느니

다들 추천하시는 초보자용 기타를 사면 소리도 나쁘지 않고

정도 붙고 그럴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제 주위에 보면 중고로 몇만원짜리 사서 몇칠치다가

이상하다고 안치는 사람들이 많아서요.

저도 그렇게 될까바 겁이 납니다.

예전에 어셈블리를 처음 배울때도 주위에서 다들

너도 금방 포기하게 될거라고 시간낭비라고 말렸었지요.

그게 더 자극이 됬을지도 모르겠네요.

litdream의 이미지

음악은 정말로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합니다만, 즐거운 취미인것은 사실입니다.
저는 손을 놓았습니다만, 혼자서 음악한 사람들을 보면 범하는 실수 몇가지만
말씀드리자면,

1. 빨리치는데 연연하지 마라.
결코 빨리치는것이 능사가 아닙니다. 속주 연습한다고, 크로매틱만 붙잡고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어짜피 속주가 곧 필요해지는 단계가 올것입니다만, 크로매틱이 속주에 도움을 주는것은 아닙니다.

2. 반드시 매트로놈과 함께하라.
제가 어릴때 두들길때는 컴퓨터를 사용한다는 개념이 없어서, 그냥 안쓰는 똑딱이 매트로놈을 켜고 연습한적도
있습니다. 선배님들이 매트로놈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는데, 그것을 따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처음에는 멋모르고, 그냥 중요한 리듬이다~ 라고 하면 그냥 외웠지만, 나중에 되면, 드럼이나 혼자할때는
메트로놈이 없을때는, 발을 까딱거리면서라도 박자는 맞춰야합니다.
기본적인 4연음, 3연음(6연음), 5연음, 7연음 외에도,
당김음이라고 하죠.. 씨리즈들 많습니다만 (따따 따아) (따아 따따) (따 따아 따) 가 대표적이지만,
이 변칙들은 참 많습니다. 그림을 그려드리고 싶군요.

3. 그림 하니깐 생각나는데, 음표를 좀 보실줄 아시면 도움이 됩니다.
꼭 콩나물 대가리들로 구성된 악보를 보라고 까지는 않습니다만, 콩나물 꼬리가 나타내는 박자는 아시는것이
도움이 됩니다.

4. 코드는 외우기보다는 이해하라.
이거는 좀 Advanced 수준이지만, 처음에 C 하면 C 코드 하나만 덜렁 칩니다.
솔직히, 앞쪽 프렛들에 있는 코드들끼리만 조합해서 자꾸 치면 미묘하게 안어울린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것을 깨 주는것이 약간의 코드에 대한 이해로서 응용이 됩니다.
코드의 종류를 크게 세가지로 나누면,
메이저( 도미솔 ) ( 장3-단3 )
마이너( 라도미 ) ( 단3-장3 )
오그멘트(시레파) ( 단3-단3 )

여기서 출발해서, 도미솔 을 미솔도 로, 솔도미 로 바꿔서 음을 찾아보시면,
몇가지 지판의 패턴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7th, Minor 7th 를 붙이는 요령도 생기게 되고,
스케일에 대한 이해도 같이 늘게 됩니다.

결론:
혼자서 음악을 하시더래도, 너무 practical 한쪽으로만 치우치면, 벽에 부ㅤㄷㅣㅊ히게 됩니다.
밴드를 한다는것은 여러면에서 도움이 되지만, 이론의 중요성을 누가 가르쳐 주지않아도,
서로 그냥 하면서 배운다는것 같습니다.
혼자서 하시더래도, 다른건 몰라도, 꼭 저 정도는 마음속에 새겨두시는것이
하시는분도 덜 지루하고, 들려주더래도 듣는사람도 더욱 같은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고, 머.. 그런것 같습니다.

어릴적 끓는피가 다시 솟아오르는듯 합니다 !!

삽질의 대마왕...

병맛의 이미지

혼자 놀려면 어쿼스틱, 밴드를 하신다면 일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