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폴 -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아래 CNN 투표에 관한 글
http://bbs.kldp.org/viewtopic.php?p=300548
을 보고 생각난 건데요.
몇년전에 새만금인지 뭔지 무슨 환경 관련한 이슈가 있었는데요.
동아일보인지 하여간 메이저 언론사에서 설문투표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아, 그게 뭐였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네요. 당시 환경단체에서 일하던 후배가 설문 참가를 부탁해서 했던건데...)
그 설문조사는 중복투표를 막는 장치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회원 가입을 해서 투표를 하는 건 아니었고, IP 제한이 한두시간이면 해제되었거나 또는 쿠키를 사용해서 막았거나 그랬던 것 같군요.
그래서 몇번 중복 투표를 해봤는데, 이게 좀 이상하더라구요.
원래 100명이 투표를 해서 찬성 60, 반대 40 이었습니다.
제가 연속으로 반대표 50표를 투표합니다.
예상결과: 찬성 60, 반대 90
실제결과: 찬성 120, 반대 95
내가 투표하면 찬성표가 같이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동시에 접속자가 많이 투표를 해서 그런걸까?'
몇시간 기다려봅니다.
몇시간 후: 찬성 128, 반대 99
투표하는 사람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또 연속으로 반대표 50표를 투표합니다.
예상결과: 찬성 128, 반대 149
실제결과: 찬성 200, 반대 150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
정말이지 설문조사 소스를 뜯어내보고 싶었습니다.
후배한테 전화해서 "설문투표 그거 하지 마라"고 해줬습니다.
알바가 대기하고 있었나보죠... ㅎㅎ"역전 안되도록 해라" 라는 지령
알바가 대기하고 있었나보죠... ㅎㅎ
"역전 안되도록 해라" 라는 지령을 가지고 ㅡㅡa
그 poll들이 영향력을 가지는 경우가 많으니 확실히 문제이긴 한 것 같습니다.
구라치면 규제하는 법률이라도 ㅡ.ㅡ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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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universe is run by the complex interweaving of three elements: matter, energy, and enlightened self-interest.
- G'kar, Babylon 5
불과 1초 만에 알바가 그걸 보고 똑같이 수십번 투표를 할 수는 없는 일
불과 1초 만에 알바가 그걸 보고 똑같이 수십번 투표를 할 수는 없는 일이고,
프로그램 내에 미리 지정한 비율에 근접하도록 랜덤하게 투표하는 루틴이 들어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구라치면 제재하는 법률이 있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증빙자료로 로그를 내놓으라고 하더라도 충분히 조작가능할테고...
마땅한 대책이 없네요.
우수하지 않아요. '우수한'은 옛날 만화 CityHunter에서 따와서 쓰던 별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