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도 사유화 된다..

seachicken의 이미지

여기는 일본입니다. 일본은 현재 우체국의 민영화문제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지요.. 어떤 분이 그러셨죠.. 민영화 민영화 하는데 그건 사유화다. 라고..

근데 오늘 밤 수돗물의 민영화에 대한 특집을 하네요. 내용인즉, 전 세계적으로 수도의 민영화가 진행중이라고 합니다. 지금 필리핀의 경우가 나오는데 민영화 이후 몇년새에 수돗세가 몇배가 뛰어 이제 일반 서민들이 수돗물값이 밀려 수돗물을 끊기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군요.

현재 방영중이라 아직 결론이 다 나온것은 아니지만 이른바 글로벌 기업들이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 수돗물을 민영화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필리핀의 경우 프랑스의 수도기업이 필리핀기업과 합작하여 장악하고 있다는군요.

"우리 기업이 진출하면 수백만의 사람들에게 맑고 깨끗한 물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포럼에서 프랑스 기업 부사장이 하는 말입니다.. 한가지는 언급 안하는군요. 수돗세는 적어도 몇배 뛸 것이라는 얘기..필리핀에서는 이미 수돗물을 끊긴 사람들이 수도파이프를 도중에 끊어 수돗물을 훔쳐 사용하고 그걸 적발되면 서민 월급의 세배에 해당하는 벌금을 징과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이미 IMF에 경제주도권을 빼앗긴 우리나라에게 이런 얘기가 남의 얘기일까요? 글로벌 기업들은 인간의 최소한의 생존권마저 장악하려 하는군요.. 무서운 세상입니다..

zelon의 이미지

진짜 궁금한건데... 아직 우리나라가 IMF 상황인가요? 요새 워낙 IMF 라는 말이 없어서... 경제에 원래 별 관심이 없기는 하지만.... 궁금하네요.

-----------------------------------------------------------------------
GPL 오픈소스 윈도우용 이미지 뷰어 ZViewer - http://zviewer.wimy.com
블로그 : http://blog.wimy.com

mycluster의 이미지

Quote:
진짜 궁금한건데... 아직 우리나라가 IMF 상황인가요? 요새 워낙 IMF 라는 말이 없어서... 경제에 원래 별 관심이 없기는 하지만.... 궁금하네요.

우리나라는 IMF의 구제금융을 상환한지 오래됐습니다. 1997년에 IMF의 구제금융이 들어온후 전세계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초단기 상환에 성공했습니다. 뿐만아니라, 달러보유고가 전세계 4위인가 됩니다. 지난 1월에 북한이 핵에 관련된 내용으로 미국이 강경책을 펼려고 하니, 남한에서 2월에 달러팔아버린다고 흘려서 미국주가가 폭락하고 미국경제가 휘청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농담아니고, 한국이 달러를 대량 매도하면 미국경제는 엄청난 충격에 빠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수돗물이 사유화된다고 하지만 지금도 상당수가 식수는 고가의 생수를 사서 먹고 있지 않나요? 생수값이 휘발유값의 2배가 넘더군요(주행세, 교육세를 제외하면...)

--------------------------------
윈도위의 리눅스 윈도위의 윈도우 리눅스위의 익스플로러

cerasuper의 이미지

Quote:

그리고, 수돗물이 사유화된다고 하지만 지금도 상당수가 식수는 고가의 생수를 사서 먹고 있지 않나요? 생수값이 휘발유값의 2배가 넘더군요(주행세, 교육세를 제외하면...)

헉, 휘발유값을 넘어섰군요. 어쩐지 비싸더라니...

ㅠㅠ 생수가 너무 비싸요.

물에다 기타 재료 섞은 음료수보다,

순수 생수가 더 비싸다니...

===============
Just for Fun ! Linux !
===============

앙마의 이미지

Quote:

그리고, 수돗물이 사유화된다고 하지만 지금도 상당수가 식수는 고가의 생수를 사서 먹고 있지 않나요? 생수값이 휘발유값의 2배가 넘더군요(주행세, 교육세를 제외하면...)

식수와 수돗물을 같은 개념으로 볼수는 없죠. 생수 없어도 다른 대체 방법(끓인 수돗물)으로 식수를 해결할수는 있지만, 고가의 수돗물 때문에 수돗물 자체가 끊긴다면 매우 불편한 상황이 초래되는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입니다. 식수는 생수를 사 먹는다 치고 다른 것들은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하긴... 요즘은 빨래방이나 목욕탕이 발달되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매우 불편할겁니다.

autography

인간에게는 자신의 운명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seachicken의 이미지

샤워, 양치질, 세수, 설겆이, 빨래, 용변처리(수세식), 외출 후 손발 씻기, 걸래빨기, 가습기 틀기, 화분에 물주기, 비눗방울 놀이, 물장난, 풀에 물 채우기(일부 부유층에 한함), 수채화 그리기, 라면 끓이기를 비롯한 각종 요리, 물총놀이, 급한 불끄기, 맘에 안드는 그 넘(뇬) 얼굴에 물붓기, 등등.. 이걸 전부 생수로 해야 할까요?

Stay hungry! Stay foolish!

wpcasper의 이미지

수도물값이 올라가면 음식점, 빨래방, 목욕탕 모두 가격을 올리겠죠??
다른건 몰라도 전기, 수도, 통신, 철도는 국유화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입니다.

seachicken의 이미지

미국 플로리다의 한 마을에서는 원래 수도권을 가지고 있던 사람-그 마을을 처음 만든 사람-이 그 권리를 독일 기업에 팔아 버렸답니다. 그 당시 조건이 수도사용료는 올리지 않겠다는 것이었습니다만 1년 후 그 기업이 인플레를 이유로 인상요구를 했습니다. 해당 주민들은 주민투표를 실시하여 수도권을 다시 사 들이기로 했고 현재 해당 기업과 교섭중입니다.

동남아 한 국가에서는 같은 문제-수도망의 민영화로 인한 수도이용료 인상-로 폭동이 일어나 사망자도 생기는 등 사태가 크게 번졌습니다. 해결 국면이 보이지 않자 더 심한 상황이 전개되었는데 기존 수돗물 공급망의 수돗물을 통해 콜레라균이 퍼져 콜레라가 창궐한 것입니다. 이건 필리핀에서 수도의 민영화로 대립을 하고 있을때도 똑같은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수돗물을 통해 콜레라균이 퍼져 1000여명의 어린이가 감염되고 그 중 8명이 죽은 것입니다. 결과 수돗물의 질을 높인다는 명목하에 수도의 민영화가 진행되고 그 후 몇년간 수도 이용료는 몇배가 인상되 버리죠.

우리나라에서 비슷한 일이 일어난다면? 지금보다 수돗세가 몇배가 인상된다면?

Stay hungry! Stay foolish!

냐옹이의 이미지

이거 뭔가 와전 된거 같네요. 민영화는 사유화가 아닌데요.

잘은 모르겠지만... 우정사업은 민영화하려고 해도 아무도(?) 가져갈려고 하지 않죠... ㅋ

아무래도 적자이니...(우리나라 이야기입니다. 일본은 어ㅤㅉㅕㄴ지 모르겠지만요...)

덧붙여서 우리나라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이 일을 하지요. 공사라는 말이 있는걸 보니 내부민영화정도는 한거 아닌가 싶은데요...

------------------------
냐옹~~

gltle의 이미지

일본의 우정국은 우리나라의 에버리치처럼 보험, 예금도 같이 취급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지난 1990년대 일본이 장기불황을 겪으면서 일본 국민들이 국가의 보증을 받는 우정국으로 예금을 대규모로 옮겼습니다. 마이너스 이자 예금도 있는 실정이었으니 저라도 옮겼겟지요.

그래서 우정국의 보험, 예금 액수가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잘 기억은 못하지만 우정국의 보험&예금이 일본의 전체예금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우정국의 현금보유가 곧바로 돈의 순환에 연결되지 못하고 있고, 우정국자체 조직이 매우 크고, 비효율적이며, 우정국자체가 지방의 토착 세력과 연계되어 있어서, 그들의 일종의 돈주머니 역할을 하고 있다는 요지였습니다.

고이즈미가 이러한 우정국을 민영화 하려는 목적은 크게 2가지라고 하더군요.

첫번째는 우정국의 보유하고 있는 현금을 일반 시장으로 흘러들어가게 해서 경제를 활성화시킨다.
두번째는 지나치게 경직된 조직을 슬림화하여 우정국이 쓰는 예산을 줄입니다. (부가적으로 토착세력의 경제력&권력을 약화시킨다)

근데 자민당내에서 반대하는 이유가,
자민당의 득표에 우정국이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고(토착세력), 그들 자신이 그 토착세력이라는 것때문이라고 합니다.

여기나저기나 기득권은 언제나 움직이기를 싫어할 수 밖에 없습니다.

OoOoOo의 이미지

상수도는 시급만 잘 보급되었죠..

농어촌은 아직도 간이상수도 사용하는 곳 많이 있습니다.

국유화든 민영화든 혜택 안 돌아가는 곳은 있기 마련입니다. :roll:

그나저나 24시간 상수도 물 나오니까 너무 좋네요.. :twisted:

logout의 이미지

우리나라에는 민영화나 사유화, 혹은 사기업에 대해 반감을 보이는 분위기가 좀 지나친 것 같습니다... 사유화가 반드시 가격의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마찬가지로 국유화가 싼 가격을 보장하는 것도 아닙니다.

문제는 이렇습니다. 사유화를 시킨다면 시장 독점으로 인한 폐해를 방지해야하며 공유화나 국유화를 시킨다면 정부 실패로 인한 폐해를 방지해야 합니다. 시장 독점이든 정부 실패이든 그 댓가로 사회 전체가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천문학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시장독점을 방지하는 방법은 기본적으로 기업들간의 경쟁을 도입하면 됩니다. 수돗물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우리집에 수돗물 서비스를 해 주겠다는 여러 회사가 있고, 이들 회사가 담합을 하지 못하고 서로 경쟁하고 있는 한 수돗물 가격은 최적의 가격을 유지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시장의 크나큰 장점이지요.

그런데 수돗물과 같은 대규모 설비가 필요한 사업은 규모의 경제효과가 있기 마련입니다. 즉, 조그만 상수도 업체 여러 개에서 수돗물을 따로따로 생산하는 비용보다 이 업체들의 공장을 하나로 합쳐서 수돗물을 생산하는 비용이 적게 드는 특성이 있는 것이지요. 따라서, 비용의 측면에서보면 수돗물도 독점 기업이 생산을 할 때 가장 적은 비용으로 수돗물 생산을 할 수 있게 됩니다.

문제는 여기서 생깁니다. 그렇다면, 어차피 경쟁 구도의 시장이 조성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수돗물 업체가 하나밖에 남지 않을 것이며 이렇게 시장이 독점화되면 그 이후로는 소비자는 높은 가격의 부담을 떠안아야하며 그 이후로는 기업은 더 이상 설비투자를 할 유인이 사라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여기서 국유화나 공유화가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을 겁니다. 그런데 이렇게 국유화를 시키면 처음부터 이 기업은 이윤 창출을 통한 유인이 없다보니 자연히 고비용 저효율 구조로 가게 됩니다. 사기업의 경우는 생산 비용을 낮추면 자연히 이윤이 올라가니 생산 비용을 낮추려는 유인이 항상 있지만 공기업은 그렇지 못하지요. 게다가, 정부나 국회는 여론때문에 수돗물의 가격은 가능한한 낮게 책정하고 싶어하는 유인이 항상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수돗물의 가격은 낮아서 좋은데 낮은 가격 때문에 해당 공기업에 적자가 쌓이다보니 설비 확충이 제대로 안되고 결국 실제 수돗물의 공급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보통은 여기까지 가기 전에 정부가 세금으로 적자를 보전해 주는 방법을 쓰게 되지요.

다행히 우리나라는 수자원관리공사쪽은 큰 문제가 없는 것 같습니다만 비슷한 공기업인 철도청의 적자 규모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철도청을 민영화해나가고는 있지만 여전히 정부가 철도청의 적자를 세금으로 보전해 주고 있습니다.

결국 문제는 이렇습니다. 어차피 규모의 경제 효과 때문에 시장을 독점화 시켜야 한다면 사기업의 경우는 독점의 폐해를 막기 위해 정부가 개입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공기업으로 시장을 독점화 시킨다면 고비용 구조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바꾸어 나갈 것인지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어쨌거나, 사유화가 된다고 해서 수돗물의 가격이 갑자기 몇 배로 상승하고 상수도 서비스 수준이 갑자기 낮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가장 바람직한 상황은 몇개의 상수도 기업이 시장에서 경쟁을 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민영화를 나쁘게 볼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여론이 지나치게 민영화에 대한 거부감을 갖고 있으면 장기적으로 사회 전체에 공기업들의 정부실패의 패혜가 만연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공기업으로 갈 경우 어떻게 정부 실패를 방지할 것인가와 사기업으로 갈 경우 어떻게 시장 독점의 패혜를 방지할 것인가 라는 문제입니다. 필리핀의 경우는 민영화의 실패 케이스이지 민영화로 초래된 상황이 아닙니다.

중국의 경우를 보더라도, 사회주의건 자본주의 경제이건 시장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은 사회 전체의 복리를 위해 아주 중요합니다. 우리나라는 최근들어 지나치게 국유화에 대한 장밋빛 여론이 우세한 경향이 있는데 그다지 좋은 현상이 아닙니다. 민영화가 힘든 곳을 국유화 시키고, 국유화가 바람직하지 않은 곳을 민영화 시킬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I conduct to live,
I live to compose."
--- Gustav Mahler

앙마의 이미지


맞는 말씀이긴 한데 제 3의 경우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
몇개의 수도회사가 있으나 이들이 가격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담합(과점)해버리면 민영화는 하나 마나입니다. 수도라는 재화의 특수성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아 수도 사업을 하는 회사의 수가 그리 많을 것 같지가 않습니다. 지금은 좀 나아졌지만 이전의 초고속 인터넷 시장에서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이 문제라면 제3의 기구를 통한 감시 기능을 강화해서 해결해야지 민영화는 적절한 해결책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전에서 전기를 완전히 끊어 버려 문제(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시민들이 들고 일어나 이를 시정한 예가 있습니다. 민간기업이었다면 이것이 가능했을까요?

autography

인간에게는 자신의 운명을 거부할 권리가 있다.

logout의 이미지

앙마 wrote:

맞는 말씀이긴 한데 제 3의 경우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
몇개의 수도회사가 있으나 이들이 가격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담합(과점)해버리면 민영화는 하나 마나입니다. 수도라는 재화의 특수성 때문에 진입 장벽이 높아 수도 사업을 하는 회사의 수가 그리 많을 것 같지가 않습니다. 지금은 좀 나아졌지만 이전의 초고속 인터넷 시장에서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습니까?

담합을 통한 과점은 불법입니다. 이 부분은 명백히 공정위와 같은 정부 기관이 법 집행을 제대로 해 주어야 합니다만 이것이 민영화를 거부할 근거는 되지 못합니다. 즉, 여전히 가장 최선의 방법은 재화나 서비스 공급은 시장에 맡기고 정부는 시장이 잘 돌아갈 수 있도록 기본 규칙을 엄정히 집행해 주는 것이지요. 담합은 정부의 의지만 있다면 적발과 규제가 가능하며, 민간 차원에서도 소송을 통해 독점 기업의 횡포를 견제할 수 있습니다.

Quote:

공기업의 방만한 경영이 문제라면 제3의 기구를 통한 감시 기능을 강화해서 해결해야지 민영화는 적절한 해결책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전에서 전기를 완전히 끊어 버려 문제(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시민들이 들고 일어나 이를 시정한 예가 있습니다. 민간기업이었다면 이것이 가능했을까요?

공기업의 가장 큰 문제는 얘기했듯이 인센티브가 없다는 점입니다. 공기업은 이윤동기가 없다보니 과도한 설비투자와 같은 방만한 경영의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에 제3의 기구를 통해 감시 기능을 강화한다고 하더라도 이 제 3의 기구 역시 공기업과 마찬가지로 인센티브가 없다는 동일한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따라서 이것 역시 여전히 기업간에 경쟁을 붙이는 것보다 나은 솔루션이 되지 못합니다. 군대 있을때 상부에서 직접 시찰나오고 감사 들어온다고 일선 사정이 나아지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I conduct to live,
I live to compose."
--- Gustav Mahler

kkb110의 이미지

logout wrote:
공기업의 가장 큰 문제는 얘기했듯이 인센티브가 없다는 점입니다. 공기업은 이윤동기가 없다보니 과도한 설비투자와 같은 방만한 경영의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에 제3의 기구를 통해 감시 기능을 강화한다고 하더라도 이 제 3의 기구 역시 공기업과 마찬가지로 인센티브가 없다는 동일한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따라서 이것 역시 여전히 기업간에 경쟁을 붙이는 것보다 나은 솔루션이 되지 못합니다. 군대 있을때 상부에서 직접 시찰나오고 감사 들어온다고 일선 사정이 나아지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logout님 글을 읽다가 갑자기 그냥 생각난건데
혹시 제3기구를 경쟁시킬 방도는 없을까요?

jongwooh의 이미지

seachicken wrote:

현재 방영중이라 아직 결론이 다 나온것은 아니지만 이른바 글로벌 기업들이 새로운 수익원을 찾아 수돗물을 민영화하고 있다고 하는군요. 필리핀의 경우 프랑스의 수도기업이 필리핀기업과 합작하여 장악하고 있다는군요.

"우리 기업이 진출하면 수백만의 사람들에게 맑고 깨끗한 물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포럼에서 프랑스 기업 부사장이 하는 말입니다.. 한가지는 언급 안하는군요. 수돗세는 적어도 몇배 뛸 것이라는 얘기..필리핀에서는 이미 수돗물을 끊긴 사람들이 수도파이프를 도중에 끊어 수돗물을 훔쳐 사용하고 그걸 적발되면 서민 월급의 세배에 해당하는 벌금을 징과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습니다.

그 유명한 프랑스 수도 기업중 하나가 바로 비벤디입니다. 비벤디가 동남아와 제3세계 국가들의 수도공급권을 해당국 정부에서 구매해서 엄청나게 돈을 벌었습니다. 그 돈으로 비벤디 유니버설이라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세우고 영화배급 사업을 하다 블리자드같은 게임회사를 인수한거죠.

자체적으로 수도를 건설하는데 드는 막대한 비용 때문에 주저하는 동남아 정부들에게서 수도사업권을 양도받아 비싼 값에 수돗물을 파는 다국적 기업들의 행태는 100여년전 식민지 사업에 열중하던 유럽 제국들의 행태와 아주 유사합니다.

다만 당시에는 각 제국의 정부들이 직접 사업에 진출했던 것에 비해, 지금은 사업 주체들이 다국적 기업들이라는 점이 좀 차이랄까요. 신자유주의가 새로운 형태의 식민주의, 제국주의라는 비난을 받는 것이 바로 이런 행태 때문에 그렇지요.

you must know the power of dark side.

brianjungu의 이미지

물이나 에너지같은 유틸리티산업의 민영화는 대단히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문제입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유틸리티산업을 민영화해서 성공한 사례를 보지못했습니다. 오히려 품질은 별로 오르지도 못하고, 소비자만 골탕먹은 사례가 수없지 많죠.
( 엔론은 에너지시장 민영화의 바람을 타고 성장한 회사지만,
결과는 엄청난 공공예산의 낭비였습니다. 덕분에 엔론은
한동안 호의호식했지만요. )

우리나라의 경우도 한전이나 한국통신의 민영화가 어느정도
효과를 가져다주는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 소비자 입장에서
한전이나 한국통신의 민영화에 따른 혜택을 느끼십니까? )

한국에서 민영화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존재한다는 예기가
나오는데, 제가 보기엔 지나친 "민영화에 대한 집착"이
오히려 더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미국 시카고 학파의 세례를 받은 경제관료들과 학자들이
민영화를 만신전에 떠받들면서, 그것이 개혁이며 우리의
나아갈바라고 추종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심히 염려됩니다.

lobsterman의 이미지

저희 집은 실제로 우물 파서 그걸로 밥짓고 빨래 합니다.

무한한 상상력과 강한실행욕구는 엔지니어의 마지막 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