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에서 소음을 극복하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다면?

theone3의 이미지

회사 사무실이 좀 개방된 형태입니다.
물론 개인 공간마다 파티션(칸막이)이 있긴 하지만,
수십 명이 있는 공간이 개방되어 있습니다.
즉 사무실 한쪽 끝에서 목소리 큰 사람이 떠들면
다른 편 끝에 있는 사람도 들리는 구조입니다.

요새 문서를 읽고 있는데, 사무실 소음 때문에 도무지 집중이 되질 않습니다.
여기저기 외부로 전화를 거는 분들.
특히 영업을 담당하는 분은 목소리가 커서 아무리 안 들으려고 해도 어떤 일로 전화를 아는지 알게 됩니다.
가까운 자리에 있는 분들은 집에 전화해서 나누는 이야기들,
일을 하면서 내는 소음들...
받지 않는 전화기 소리,
자리에 두고 간 핸드폰 진동 소리...
회의실을 쓰기엔 좀 비공식적이고, 간략해서 바로 자리에서 몇사람이 모여서 하는 회의...

다행히 사무실 외부에서 나는 소음은 없네요.

하루에 일하는 시간중에 2/3 이상은 이런 소음에 시달립니다.
특히 "마음잡고" 이제 일 좀 하려는데, 소음 때문에 집중을 할 수 없을 땐, 다시 웹서핑으로..... :twisted:
이러다 보면 실제로 제가 하려고 생각한 것들, 즉 문서나 책을 읽거나, 코딩하는 일을 계획만큼 진행하지 못합니다.
다른 분들은 다들 잘하시는 것 같은데...

물론 KLDP에는 아직 학생분인들도 많고, 사무실 여건이 많이 달라서 제가 느끼는 고충을 이해하지 못하시는 분도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와 비슷한 상황에 처하신 분들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떤 식으로 대처하시는지요?

정시에 딱 퇴근해서 집이나, 가까운 도서관 등에서 책이나 문서를 읽는 방법을 써 보려해도 상황이 여의치 않군요.
또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끼고 집중을 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저같은 경우 어릴 때부터 그런 방법을 쓰지 않아서 안되더군요.
가요를 듣다보면 노래를 흥얼거리기만 하고, 집중이 안됩니다.

youlsa의 이미지

클래식 음악을 들으세요.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강추입니다. 머리가 핑핑 돕니다. ^^

=-=-=-=-=-=-=-=-=
http://youlsa.com

다크슈테펜의 이미지

숙명여대 가야금 합주단의 사계 추천합니다.^0^

인생이란게 다 그런게 아니겠어요....? 뭘(?)
http://schutepen.egloos.com

perky의 이미지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이나 이어폰을 써 보세요.
그런대로 소음을 줄여줍니다. (너무 싼것은 별 효과가 없기도 하니, 꼭 상품평을 잘 찾아서 읽어보시고..)

You need Python

theone3의 이미지

클래식이나, 국악은 들어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한번 시도 해봐야겠습니다.

그런데 음악 들으면서 잘 할수 있을지는 확신이 안 서네요. ^^

이것 저것 생각해 보다가 "귀마개"를 찾았습니다.
http://www.auction.co.kr/buy/detail_view.asp?ItemNo=A029112980

예스이어 라는 제품인데, 대체로 상품평이 좋네요.

혹시 이 제품 써 보신 분 계신가요?

검색을 좀 해보니, 저같은 고민으로 귀마개를 사시는 분들도 많군요. ^^
사무실 소음 뿐 아니라,아파트 층간 소음, 잠잘 때 좋다는군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kane의 이미지

수영용이라 그런지 비싼 것 같네요.
3M 같은데서 나오는 스펀지형 귀마개는 저렴할 겁니다.
수험생들이 종종 쓰는 그것.
서버 옆에서 잘 때, 딱이더군요. ;)

xster의 이미지

가요와 같은 집중이 필요한 음악 말구 다른걸 들어보세요.
정신을 집중해서 들으려고 해도 집중이 안되는 음악들.
재즈같이 약간 복잡한 음악도 괜찮아 보입니다.

dangsan49의 이미지

전 주로 시끄럽지 않는 팝을 듣는데요..

mp3듣는것도 좀 그래서리....

winamp 에서 나오는 radio streaming 방송을 듣습니다.

줄창 음악만 나오는 (물론 알아들을수 없는 팝 위주로 ...)

VENI, VIDI, VICI - Caesar, Gaius Julius -

서지훈의 이미지

음... 이건 정신력으로 극복을 ...

귀마개의 경우 100% 완전 차단이 안되면 간간히 약간씩 들리는 소리들이 더 신경이 써여 집중이 더 안됩니다.
그리고 음악을 듣는 경우...
이건 음악을 듣는거나 그냥 소음에 시달리는 거나 별반 차이가 있을지 ?

뭐... 개인마다의 차이는 있겠지만. 제가 보기에는 이렇더군요.
저같은 경우 일할 땐 이런 저런거 없이 편하게 작업을 하는데...
좀 집중을 하면 주변 소리 별로 안들립니다.
그런데 문제가 집중 할 수 없는 일을 할 때...
정말 읽기 싫은 문서나 코딩이 안 풀릴 때...
소음... 거슬리죠 ... ㅡㅡ ㅋ

<어떠한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하양 지훈'>

추신_전 아직도 공부 하면서 이어폰 꽂고 있는 사람의 심정을 이해 하기가 힘들어요.
친구들은 잘 된다고는 하는데...
제가 멀티가 안되다 보니 ㅋㅋ

#include <com.h> <C2H5OH.h> <woman.h>
do { if (com) hacking(); if (money) drinking(); if (women) loving(); } while (1);

yuni의 이미지

kane wrote:
수영용이라 그런지 비싼 것 같네요.
3M 같은데서 나오는 스펀지형 귀마개는 저렴할 겁니다.
수험생들이 종종 쓰는 그것.
서버 옆에서 잘 때, 딱이더군요. ;)

저도 해 봤는데, 괜찮습니다. 어쨋던 소음에 너무 노출이 되면 자신도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고 하더군요.
이걸끼고 들려 안들려? 이러시면 신경만 날카로와 지시는것이고, 그냥 소음을 한단계 줄여본다. 나머지 소리는 집중해서 처리한다고 하시면 좋겠네요.
좋은 결과 있으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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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양가족은 많은데, 시절은 왜 이리 꿀꿀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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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하는 일을 꼭 완수하자."

차리서의 이미지

간혹 폐해도 있습니다.

짬 안되고 전화기에 가장 가까이 앉아있는 사람이 이어폰 등을 끼고 자기 할 일만 코쳐박고 하고 있습니다. 짬이 안되니까 당분간 전화기 당번 하라고 전화기 바로 옆에 앉혀둔건데, 전화기가 계속 울려대도 안 받길래 무슨 일인가 하고 보면 이어폰 눌러끼우고 생까고 있죠. 결국 짬 되고 전화기에서 멀리 떨어진 사람이 받는 사태가……. -_-;

더 황당한건, 간식 먹으라고 이름 한 번 부르면 냉큼 이어폰 빼고 달려옵니다. 자기 코앞에 있는 전화기 소리는 (게다가 볼륨도 꽤 큰데) 못듣고, 멀리 등뒤에서 이름 부르는 소리는 잘 듣더군요. 확 그냥……!

나중에 한 마디 했더니, 자기는 소음에 약해서 이어폰을 안 끼우면 집중이 안된답니다. 중간에 리듬이 끊기는 것도 쥐약이라나요? 누군 소음에 강하고 자기 할 일 안 바쁘고 리듬 끊겨도 괜찮아서 귀 열고 삽니까? -_-; 결국 좋은 말로 타일러서 전화만큼은 신경 쓰게 만들어놨지만, 당시에는 정말 괘씸하더군요.

그 후로는 별다른 문제 없이 잘 지냈기에 위 에피소드는 곧 잊어버렸지만, 글을 읽다보니 묻어두었던 일이 도로 생각나서 잠시 넋두리 좀 늘어놨습니다.

--
자본주의,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는 결국 자유마저 돈으로 사야하나보다.
사줄테니 제발 팔기나 해다오. 아직 내가 "사겠다"고 말하는 동안에 말이다!

nthroot의 이미지

3M 귀마개를 쓰기도하는데..회사에서는 자제합니다.
"씨끄러우니 조용히하세요" 라고 무언중에 말하는것 같아서..

커널형 이어폰 괜찮습니다. 끼우고 있는것만으로도 방음이 많이 됩니다.
음악이라도 틀어놓으면 아무소리도 안들립니다. :)

------식은이 처------
길이 끝나는 저기엔 아무 것도 없어요. 희망이고 나발이고 아무 것도 없어.

peccavi의 이미지

nthroot wrote:
커널형 이어폰 괜찮습니다. 끼우고 있는것만으로도 방음이 많이 됩니다.
음악이라도 틀어놓으면 아무소리도 안들립니다. :)

귀 속에 들어가는 모양 말씀하시는거 맞죠?

손희 mp3p 사니깐 딸려온 번들 이어폰이 그런 모양인데

끼고 있으면 귀가 너무 아프더라구요..

귀 안아프신가요? 저만 그런가.. :oops:

근데 끼고 길 다니면 정말 아무소리도 안들리데요...

특히 좁은길에서.. 뒤에선 차가 빵빵~ 저는 의도적이지 않은 나몰라라~

(갑자기 이어폰 얘기로 빠져주는 센스!)

----
jai guru deva om...

nthroot의 이미지

peccavi wrote:
nthroot wrote:
커널형 이어폰 괜찮습니다. 끼우고 있는것만으로도 방음이 많이 됩니다.
음악이라도 틀어놓으면 아무소리도 안들립니다. :)

귀 속에 들어가는 모양 말씀하시는거 맞죠?

손희 mp3p 사니깐 딸려온 번들 이어폰이 그런 모양인데

끼고 있으면 귀가 너무 아프더라구요..

귀 안아프신가요? 저만 그런가.. :oops:

근데 끼고 길 다니면 정말 아무소리도 안들리데요...

특히 좁은길에서.. 뒤에선 차가 빵빵~ 저는 의도적이지 않은 나몰라라~

(갑자기 이어폰 얘기로 빠져주는 센스!)

맞습니다.
보통은 방음보다 귀가 편해서 많이들 사용하시는데요... :shock:

안 맞으신분도 있으시군요.

------식은이 처------
길이 끝나는 저기엔 아무 것도 없어요. 희망이고 나발이고 아무 것도 없어.

kururu의 이미지

참고로 음악을 들으면 우뇌인지 좌뇌인지 한쪽이 무의식중에 음악에 집중하기 때문에 창의적인 문제 해결력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코딩중 문득 떠오르는 번뜩이는 개선된 알고리즘 같은건 나오지 않는다고 하네요. (조용한 사무실의 중요성에 대해 알고 싶으면 피플웨어를 읽어보세요.)

독방이나 2~4인실 정도를 쓰면 좋겠지만 대부분 그럴 환경이 안되죠. 많은 회사에서 프로그래머의 환경개선 요구는 쉽게 묵살당합니다.
소음도 그냥 견디다 보면 익숙해집니다. 제대로 집중했더라면 하루 걸릴일을 삼일씩 끌곤 했다는 부작용이 생기지만..
정 집중 안되고 그래서 실적이 나오지 않고 짜증만 생기면 사표쓰는 방법이.. 저도 최악의 환경에서 (온도조절 안되고 시끄럽고 모니터 감시당하고) 사표도 여러번 썼는데 끝까지 안고쳐지더군요. 병특으로 묶인 몸이라서 계속 다니긴 했었는데, 결국은 성격만 버렸습니다.
회사에서 개선의지가 없다면 성격 버리기 전에 탈출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