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서 뺀찌 먹었습니다.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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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6일날 육군 개별모집 특기병중 하나인 정보보호기술병으로 논산 훈련소에 입대하였습니다. 월요일인 15일날이 빨간날인덕에, 16일, 17일 빡빡하게 열심히 생활하고서.. 목요일인 18일날.. 훈련소에 입소를 하려고 하니... 이름을 부르더군요...

혈액 이상자라고... 병원에서 정밀 검사를 해봐야된다고.. -_-;;
뭐 특별히 아픈곳도 없고... 왠만하면 다 군대 보내주겠지.. --;; 라고 생각을 하고 갔는데...
지방간이라고 귀가 조치를 받고.. 오늘 집에 왔습니다.

목요일날 오전에 피뽑고.. 오후에 검사 결과 기다리느라, 하는일 없이 멍하니 논산 국군 병원? --a 서 대기만 하고 있는데.. 목요일날은 내과 검진 안한다는 말만 저녁때 듣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 (진작 말을 해주던가.. ㅜ_ㅜ)
안과의 경우는 군의관이 피서? 갔다고 해서 역시 그냥 돌아오더군요.. --;; 하룻밤동안 어찌 되는지 결과를 엄청나게 기다렸는데.. 결국 오늘 귀가 판정을 받았습니다.

간 ALT 수치가 보통 50 이하여야 되는데, 훈련소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적어도 200 아래여야 되는걸... 제가 450, 430 -_-;; 수치가 나오더군요.. --;; 다행히 간염 보균자는 아니기는 한데....
(200 조금 넘는 애들도 못 들어가니까, 제가 들어가겠다는건 어림도 없는 소리였겠죠 --;)

제가 지원한 특기병의 자격조건이 최소 대학 2년 수료 이상 + 산업기사 자격 이상입니다.. 모집도 1년에 2,3 번 밖에 안하고 10명 안팎으로 뽑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원자들 평균 나이가 꽤 많기는 하던데.. (입소대에서 저랑 같은 특기를 가진 동기분은 79년생이더군요 -_-;)
저 역시 빠른 84년 생으로... 22살 입니다. --;

1학기때 공군을 지원하여서, 전산병에 합격하기도 하였는데, 날짜도 늦게 나오고 해서...
다시 육군 이 특기병을 지원해서 1학기도 어영부영 휴학인체로 넘어가다보니..
원래대로라면 대학 4학년 재학중이여야 되는데, 군대 때문에 어쩌다보니 2학기만 쉬어버렸습니다. --;
학교도 막막한 상태고... 어찌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주변이나 언론매체에서는, 군대 기피자들이 많은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입소대대에서 귀가판정을 받게될 사람들은 어떻게든 훈련소에 가고자 사정하는걸 볼수 있습니다. (저 역시 ㅜ_ㅜ)
여지없이 귀가 되더군요... 후우....

주변에서 병특을 많이 권했는데, 그래도 군대 한번 가겠다고 했다가... (뭐 병특 상황도 여의치 않은점도 있었지만..)
괜히 한일 없이 시간만 보낸거 같습니다.

앞으로 3개월 후에 재검을 받게 될텐데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빠른 시간안에는 다시 군대에 가긴 어려울거 같은데... 학교나 계속 다니면서 졸업이라도 하고자 해야 될지...
운동좀 하면 수치를 떨어뜨릴수 있다고는 하지만, 갔다가 다시 귀가 조치 당하면 시간만 또 버리게 되는거고
(동일 이유로는 귀가조치 안된다고는 하던데.. 이것도 참 --;)
의욕을 가지고 갔다가, 막상 귀가조치 되니.. 군대에 대한 의욕도 없어져버린 상태입니다. --;;;

병특이라도 찾아봐야 되는건지... (병특 구하기도 어려운데.. ㅜ_ㅜ)
4급 판정을 기대해 봐야 되는건지... 대학원에라도 진학해야 될지... 고민입니다. ㅜ_ㅜ

그 안에서는 어떻게든 가고자 하였지만, 막상 귀가조치 받으니.. 허탈하고 어찌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왜.. 안가겠다는 사람은 끌고가면서... 가고 싶다고 하는 사람들은 못 가는건지.. ㅜ_ㅜ

ps. 블로그에 올린글 그대로 옮겼는데, 횡설 수설 길게도 ㅤㅆㅓㅅ군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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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같은 경우에 4급 판정을 받고 병특으로 전환한 경우가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warpdory의 이미지

병원에 가서 처방전 받아서 약 드시면 특별히 간에 문제가 없다면 금방 떨어집니다.

보통 GPT/GOT 수치만 떨어뜨리는 게 목적이라면 닛셀정과 함께 몇가지 보조 약품을 처방해 줍니다. 하다못해 우루사도 효과 있습니다. 그것도 상당히...

혹시 간염보균자가 아닌데, 수치가 400 이 넘었다면 급성 중독이나 급성간염(정밀검사하기 전엔 못 잡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혹은 ... 검사 전날 소주 3병 이상 원샷 .. 이런 거 했는지 찾아 보세요.

제가 B 형 간염 비활동성 보균자라서 어느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제 경우는 멀쩡히 군생활 다 마쳤습니다.
가끔 사회생활 할 때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6개월에 한번씩 검사 받아서 진단서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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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Mins의 이미지

답답해서 횡설 수설 써놓은걸.. 답변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검사 전날에 소주 3병 원샷.. 이런건 절대 없고요.... -_-;;
그 전주 초에... 술을 많이 먹긴 했지만, 들어가기 몇일전부터는 술은 입에도 안댔습니다. (그리고 입소대에서 2번 잰거니까, 그럴수도 없겠죠.. -_-;)

제가 제일 걱정하는건, 계속 재검만 나오고 시간만 흘러가는건데...
지방간의 경우는 재검 3번이면, 4급 판정이 나온다니... 그 말도 솔깃 하긴 합니다.. --;;

또 대충 듣기로는, 재입영시 같은 이유로는 귀가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정말로 군대 가고 싶다면, 검사 전날 약 복용후 수치 떨어뜨리고 가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만.... -_-;;;;

그간 특기병 가려고, 자격증 준비하고 면접 보고, 이런 저런 고생한거 생각하면 짜증 나기도 하고... 생각지도 않은거때문에 귀가 조치 받아서 엄청 억울하기도 하네요. ㅜ_ㅜ

일단은 이것저것 알아보고는 있는데, 시간은 자꾸 흘러가고 군 문제는 해결 안되고 죽겠습니다. -_-;;

warpdory의 이미지

하루전에 약 먹는 걸로는 별 효과 없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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귓가에 햇살을 받으며 석양까지 행복한 여행을...
웃으며 떠나갔던 것처럼 미소를 띠고 돌아와 마침내 평안하기를...
- 엘프의 인사, 드래곤 라자, 이영도

즐겁게 놀아보자.

coyday의 이미지

음.. 보통 '간염 검사'라고 하면 B형 간염 검사를 합니다만.. 혈청 GOT, GPT 수치가 그렇게 높다면 C형 간염 검사도 해보시기 바랍니다. 아직까지 많진 않지만 분명 환자 수가 국내에서 크게 늘고 있고 치료제는 물론 예방 백신조차 없는 병이라 무척 조심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음주나 약물 복용으로 인한 급격한 수치 상승이나 그 외의 기타 급성 간염(나을 수 있는 종류)이므로.. 그 경우이길 바랍니다.

꼭 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간 수치 개선에는 오미자가 왔땁니다.

북한산(X) 삼각산(O) 백운대(X) 백운봉(O)

신승한의 이미지

50마넌 좀넘게 줬더니, 군대에서 오지 말라더군요.. :oops:

fibonacci의 이미지

제 선배가 좀 방탕한 생활 .... 술도 자주먹고 담배도 좀 피고... 그러다가
최종면접까지 붙고, 대기업 입사에 성공? 직전까지 간 적이 있었는데,
신체검사에서 혈압이 145가 나왔는데, 회사에서 고혈압이 의심된다고 정밀검사를 좀더하더니 떨구더군요. 이유는 심장계통에 약간의 문제..
그런데 큰 병원에서 다시 진단을 하니 약간 혈압이 높긴하나, 심장은 전혀 이상이 없고 -_-;
뭐 여하튼 말도 안되는 문제가 생겨서 간신히 취업했는데 떨어지고,
지금은 유학갔는데.... 어쩌면 더 잘된 일일수도 있지만,

평소에 술을 자주 드시던 분이라면, 그동안 누적된 것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큽니다.

No Pain, No Gain.

aiking의 이미지

신승한 wrote:
50마넌 좀넘게 줬더니, 군대에서 오지 말라더군요.. :oops:

MRI찰영비인가요?ㅋㅋ

o ji ma! ji rm sin!
삽질의 추억~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