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토종 사무용 패키지에 ‘첫 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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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 is no spoon. Neo from the Matrix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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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전에 m$가 윈도우 해적판 쓴다고 고소했던 거 같던데.
뒤통수 한방 맞았군요.

Written By the Black Knight of Destr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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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군요. 얼마전 글타래에서 가격협상용으로 말만 꺼냈다눈 소문이 있었는데 아닌가보군요.

+++ 여기부터는 서명입니다. +++
국가 기구의 존속을 위한 최소한의 세금만을 내고, 전체 인민들이 균등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착취가 없는 혁명의 그날은 언제나 올 것인가!
-- 조정래, <태백산맥> 중에서, 1986년

ssaico의 이미지

기사를 보고 있자니 참 묘한 느낌이 듭니다.

한국 오피스웨어 시장은 태초에 한컴이 꽉잡고 있던거 아니었나요?

도스용 한글 사용하다가, 한글윈도우 3.x을 쓰면서 동작하던 워드를 찾다가
MS 한글워드 4.0 인지 5.0인지 구매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합니다.

평생 제일 후회하고 있는 라이센스 구매이력입니다.
패러럴 포트에 레인보우 키락을 꽂아쓰는 식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망할 키락이 로지텍 핸드스캐너하고 충돌을 일으켜서... =.=++++
당시 엠에스에다가 이럴수 있냐고 했지만... 역시 나몰라라...

우리나라 최대기업인 정부와 패키지처럼 따라오는
각종교육기관에 밀어넣는 수량만 해도 엄청날텐데...

물론 과거에 보여줬던 윈도우버전 적응실패, 딴짓거리(네띠앙이니 뭐니),
잘못된 줄타기(로터스등)도 요인이겠지만...

한컴이 저렇게 된 이유가 뭔지 진짜 궁금합니다.
불법복제가 문제다는 정치적인 이유말구요.

개발+마케팅에 전념하면 현재의 시장구조로도
활활 날아다닐 수는 없는건가보죠?

잡담입니다만...
이런 뉴스도 좋겠지만, 오픈오피스 2.0이 정식출시되서,
한국에서 큰 레퍼런스를 하나 따냈다는 소식이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

aNsITAte의 이미지

하나은행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이유는 아마도

기업체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정부기관이야 이미 공문서 작성등에서 한글이 독점이었지만..

기업체는 상황이 많이 달랐으니까요.

그립다는 것은 아직도 네가 내 안에 남아 있다는 뜻이다.
그립다는 것은 지금은 너를 볼 수 없다는 뜻이다.
볼 수는 없지만 보이지 않는 내 안 어느 곳에 네가 남아 있다는 뜻이다.
-이정하의 《혼자 사랑한다는 것은》중에서-

sequoia의 이미지

조엘온 소프트웨어에 그 이유가 나오잖아요?
'잘나가는 소프트웨어를 코드가 구리다고 처음부터 새로 짜는 삽질'

게다가 깔끔하게 콤포넌트 기반으로 새로 짰다는 한글 워디안은 거의 참담한 실패였고.. 한글 97시절의 명성을 회복할만한 품질을 이제야 달성한거겠죠.

2000년까지만 해도 'MS워드가 전세계를 제패했지만 한국에서만은 맥을 못추고 있다'는 기사가 자랑스럽게 올라오곤 했었는데.. 아래아한글이 발빠르게 업데이트되지 못하고 도리어 버그투성이에 이전 버전보다 훨씬 사용하기 어려운 소프트웨어가 되어버리는 바람에 소리소문없이 MS로 넘어갔었죠.

girneter의 이미지

ssaico wrote:

한국 오피스웨어 시장은 태초에 한컴이 꽉잡고 있던거 아니었나요?

아니요.
워드는 한/글을 비롯 여러가지가 있었고, 스프레드쉬트는 로터스123 였죠.
윈도우즈 3.1 + 엑셀이 엄청난 시너지를 보이면서
기업시장은 모두 엑셀을 위시한 MS Office 로 넘어갔고.

Quote:

물론 과거에 보여줬던 윈도우버전 적응실패, 딴짓거리(네띠앙이니 뭐니),
잘못된 줄타기(로터스등)도 요인이겠지만...

윈도우버전 적응 실패는 실리를 포기하고 명분을 지키려다 보니 어쩔수 없지 않았나 싶네요.
영문윈도우즈에서도 돌게 하고, MS 의 확장완성형에 종속되지 않으려고 한컴 라이브러리를 계속 고집하다보니
엉망이 된게 아닐까 싶습니다.
네띠앙의 경우는 그 당시 인터넷 붐의 상황에서
한컴이 딴짓거리를 안할수가 없었다고 봐요.
님이 그 당시 한컴 경영진이라고 해도 똑같은 결정을 내렸을겁니다
다만, 제 기억을 더듬어보건대
네띠앙이 분명 초반에 파뱃과 메딕붙여서 러쉬갈 타이밍이 있었는데 어찌어찌 삽질을 하면서 때를 놓치고 한메일넷에 밀렸습니다.
그 때 hanmail 이 아닌 netian 메일을 성공시켰다면
네띠앙이 지금의 다음이 되었겠지요.
지금 다음도 사정이 그다지 좋지는 않지만.

로터스 역시 잘못된 줄타기라고 하기에는
당시 뾰족한 대안이 없었구요.

Quote:

개발+마케팅에 전념하면 현재의 시장구조로도
활활 날아다닐 수는 없는건가보죠?

엑셀이 너무나 힘든 경쟁 상대가 아닐까요?
저야 공돌이다보니 엑셀은 있으나마나하고
파워포인트나 가끔 씁니다만
사무환경에서 엑셀없이 일한다는건
전쟁터에 총없이 뛰어드는거나 마찬가지 상황이다보니.
물론 파워포인트와 경쟁하는것도 버거운 일이기도 하고.

개념없는 초딩들은 좋은 말로 할때 DC나 웃대가서 놀아라. 응?

dsh의 이미지

girneter wrote:

엑셀이 너무나 힘든 경쟁 상대가 아닐까요?
저야 공돌이다보니 엑셀은 있으나마나하고
파워포인트나 가끔 씁니다만
사무환경에서 엑셀없이 일한다는건
전쟁터에 총없이 뛰어드는거나 마찬가지 상황이다보니.
물론 파워포인트와 경쟁하는것도 버거운 일이기도 하고.

특히나 재경 쪽 일하는 사람들에겐,
컴퓨터=엑셀
업무=엑셀
보고=엑셀
모든 게 엑셀로 시작해서 엑셀로 끝나더군요.
자주 듣는 말로 "엑셀 없이 어떻게 살지?(일하지?)" 도 있습니다.

ssaico의 이미지

girneter wrote:
ssaico wrote:

한국 오피스웨어 시장은 태초에 한컴이 꽉잡고 있던거 아니었나요?

아니요.
워드는 한/글을 비롯 여러가지가 있었고, 스프레드쉬트는 로터스123 였죠.
윈도우즈 3.1 + 엑셀이 엄청난 시너지를 보이면서
기업시장은 모두 엑셀을 위시한 MS Office 로 넘어갔고.

도스기반에서만 해도,
하나워드하고 한/글 + 로터스가 주였던것 같습니다만...

하나워드가 꽉잡고 있던 행망시장도 한/글이 뺐어 왔던것 아니었나요?
요즘 MS가 하던 짓거리(경쟁사 죽이기)는 한컴도 이전에 충분히 해왔던거 같구요.
당시 반짝했던, 21세기 워드나 백상이니 하던 워드들도 한컴에 깨졌을때도...
유통망을 가지고 휘둘렀던 거라는 이야기도 있었구요.

라이센스 개념이 희박했던 시기라 해도...
한/글은 키락까지 사용해 가며, 열심히 팔았었고...
그덕에 저도 아르바이트 해서 꼬박꼬박 업글해갔던 걸로 기억합니다만..

엑셀이 유명세를 탔던 시기가 참 가물가물 한데..
윈도우 95 시리즈가 나왔던 시기가 아닌가요?

윈도우 3.1 이나 95초기까지만 해도 로터스 윈도우 버전을 썼던것 같은데..
(젊은 놈이 치매증새를... 보이는 건지.. 기억이 잘 :oops: )

girneter wrote:
ssaico wrote:

물론 과거에 보여줬던 윈도우버전 적응실패, 딴짓거리(네띠앙이니 뭐니),
잘못된 줄타기(로터스등)도 요인이겠지만...

윈도우버전 적응 실패는 실리를 포기하고 명분을 지키려다 보니 어쩔수 없지 않았나 싶네요.
영문윈도우즈에서도 돌게 하고, MS 의 확장완성형에 종속되지 않으려고 한컴 라이브러리를 계속 고집하다보니
엉망이 된게 아닐까 싶습니다.
네띠앙의 경우는 그 당시 인터넷 붐의 상황에서
한컴이 딴짓거리를 안할수가 없었다고 봐요.
님이 그 당시 한컴 경영진이라고 해도 똑같은 결정을 내렸을겁니다
다만, 제 기억을 더듬어보건대
네띠앙이 분명 초반에 파뱃과 메딕붙여서 러쉬갈 타이밍이 있었는데 어찌어찌 삽질을 하면서 때를 놓치고 한메일넷에 밀렸습니다.
그 때 hanmail 이 아닌 netian 메일을 성공시켰다면
네띠앙이 지금의 다음이 되었겠지요.
지금 다음도 사정이 그다지 좋지는 않지만.

네띠앙이나 영화사업에 진출하고 돈을 쏟아부을때만해도...
당시엔 전, 한컴이 소프트웨어 개발은 포기한 줄 알았거든요.

이것저것 참 많이 벌인다는 인상도 지우기 어려웠구요.

girneter wrote:

로터스 역시 잘못된 줄타기라고 하기에는
당시 뾰족한 대안이 없었구요.

그렇겠네요.

girneter wrote:

엑셀이 너무나 힘든 경쟁 상대가 아닐까요?
저야 공돌이다보니 엑셀은 있으나마나하고
파워포인트나 가끔 씁니다만
사무환경에서 엑셀없이 일한다는건
전쟁터에 총없이 뛰어드는거나 마찬가지 상황이다보니.
물론 파워포인트와 경쟁하는것도 버거운 일이기도 하고.

직접 회계와 관련된 분야를 제외하고, 엑셀 매크로까지 다루는 유저는
상위 10퍼센트도 안되지 않을까요?

국방의 의무를 지자체에서 보내며 봐도...
기껏써봐야 함수몇개고(합계나 평균)...
자동필터정도 인데...

이정도라면..
넥셀정도로도 해결될 듯도 싶구요.

MS 패키지도 버전업되면서 꾸준히 가격이 올라서...
한컴오피스와의 가격차도 상당히 클듯 한데...

비용면에서 기업이나 공공기관들이 한컴제품을
채용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wink:

제가 참 궁긍한 것이..
1) 한컴이 실패한 요인이 진짜 무엇이었는지..
2) 한컴이 소프트웨어 개발+판매에 주력했을때.. 장기적인 비전이 있을 건지가 궁금하네요.

냐옹이의 이미지

한컴 == 한글과 컴퓨터 이건 아니죠?? false값을 리턴하지 않나요??? 리눅스를 알게 되면서 한컴이라는 회사를 알게 ㅤㄷㅚㅆ는데, 한컴이 한글과 컴퓨터의 자회사인가요?(지금은 떨어져 나간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는 '한글 97 기능강화판'이게 좋았는데... 디자인이 예쁘죠... :lol: 근데 2002인가? 2005인가 부터 파일의 호환성이... ㅡ,.ㅡ;;; 저는 이것 때문에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한글 2005 까느니 차라리 OpenOffice를 깝니다. hwp파일을 못열어서 탈이지만. ㅡ,.ㅡ;;;

대학다닐때 교수가 이런말을 하더군요. MS Office쓰라고 기업체 대부분이 MS꺼 쓴다면서... 그때 MS를 좀 써봤는데....(그땐 좀 착했음 :oops: ) MS는 문서에 스타일 입히는게 꽤 좋게 되어 있더군요. 거기에 매료 되었다가 오피스까는게 귀찮아서(CD 찾아서 넣는것두 귀찮습니다.), 그냥 인터넷에서 다운받을 수 있는 '열린오피스'로 바꿨습니다. :twisted:

결론은 '한글 97'을 버리고 갈려고 해서 그런 결과를 얻은것 같은데요.

P.S. 제가 뭔가 잘못 이해 하고 있을 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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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옹~~

이한길의 이미지

야옹이 wrote:
결론은 '한글 97'을 버리고 갈려고 해서 그런 결과를 얻은것 같은데요.

저도 이부분은 매우 불쾌한 부분인데요...
그렇다고 파일포멧을 계속 유지해나간다는 것도 무리지 않나요?
오픈 오피스도 2.0으로 가면서 sxw에서 ott로 바뀐거 같던데..

예전엔 한글과 컴퓨터 잘되길 바랬습니다만...
지금은 덤덤한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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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알게 된 것을 알려주는 것은 즐거운 일이다!
http://hangulee.springnote.com
http://hangulee.egloos.com

Gauris의 이미지

제가 알기로.. 한컴이 90년대 말 경영이 어려워져서 MS에 넘어가네,마네 하다가 이찬진사장이 결국 나가게 되었을 때.. 한글 핵심개발진들이 모두 나가버리는 바람에 이후의 한글은 거의 새로 개발하다시피 했다고 하더군요.. (맞나?) 한글97을 버리고 가려고 했다기보단.. 한글97을 제대로 이어나가지 못했다는 것이 더 정확하겠죠...

하여간 그래서 이후의 한글과 이전의 한글에 호환성문제가 발생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결국 제가 볼땐.. IT붐을 타면서 무리하게 확장했고, 실패한 것이... 오늘을 만든듯..-0-

소수가 혁명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보다
다수의 생각이 조금 변하는 것이 더 혁명적이다.
- 안토니오 그람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