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전공으로 선택하게 된 동기나 이유가 무엇인가요?

binul의 이미지

저 같은 경우 솔직히 말씀드려 고등학교 시절에는 대학 자체에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고등학교 당시에는 철학과 문학에 심취(?)하여 고등학교 졸업하면은 어디 산골짜기에 틀어박혀 수양이나 하고 싶은 생각 뿐이였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거센 반대로 대학에 오게 되었고, 우연히 컴퓨터 전원조차 켜 본적 없는 컴퓨터를 전공으로 선택하게 되어,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지금은 아주 재미있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왜 컴퓨터를 택했을까?"란 생각을 해보면 저는 머리속이 하얗게 도색되어 버려, 아무런 답을 찾을 수 없게 되어버리더군요.

여러분들은 어떤가요? 어떻게 해서 이 길을 선택하게 되셨나요?

shout_maya의 이미지

게임을 하기 위해 도스에서 memmaker 등을 누르며 놀고
친구들 컴퓨터를 고쳐주러 다니기 바빴습니다.

그러다가
직업이 프로그래머 이신 사촌형을 통해 프로그래밍 이란게 있단걸 알게 됩니다.

초등학교 6학년이 되고.... 그동안 빠져 살아온 그 컴퓨터란 놈...
제가 할줄 아는게 그것뿐 이더군요.

그래서 "당연히" 저는 컴퓨터를 계속 하면서 살겠다고 생각했죠.

중학교때 사촌형에게 물어보니 비주얼 베이직을 해보라고...
(그 당시에 프로그래밍에 재미를 좀 느낄수 있게 이걸 추천했다고 하시더군요)

그리고 혼자 공부하고 알아가다 보니 C를 해야겠구나... 라고 생각하고
고등학교 2학년때 처음으로 C책을 한권 띄고 자료구조 하나 배워서
친구 신상정보 관리 프로그램을 도스용으로 하나 짜봅니다.

그리고 아... 대학을 아무래도 가야 하는구나... 싶어서 -_-; 공부에 전념

고2 의 절반과 고3때 꾸준히 달려 맘에 드는 학교 전자컴퓨터공학부에 입학

-_- 그래서 결론적으로 지금은요
이길을 누가 뭐래도 갈껀데..... 그게 왜냐면요
컴퓨터 앞에 앉으면 소화가 잘됩니다.

그리고 육체가 있으면 영혼이 있듯이....
하드웨어가 있으면 소프트웨어가 있다는 느낌으로
왠지 모르게 영혼을 창조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드웨어는 땜질하고 이것저것 필요 하지만...
이쪽은 단순한 프로그래밍 언어나,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API 만 가지고도
무한한 창조를 할 수 있는게... 정말 미칠만큼 매력적 입니다.

소프트웨어의 한계는 사람의 상상력의 한계와 거의 비슷하다고 하더군요.
시의 한 구절 처럼, 프로그램 코드 몇줄도 아름다울수 있다는것...
그리고 소프트웨어에 따라 깊은 철학이 담겨 있을수 있다는 것.
그리고 희안하게 저의 철학과 맞는 Linux 나 GNU Project, Opensource 존재 한다는 것....

돈벌이야 어떻든, 이런 지적 행위들이 너무나도 매력적 입니다 :-)

:-) got Linux?

aNsITAte의 이미지

수능을 망쳤죠. ;;

그립다는 것은 아직도 네가 내 안에 남아 있다는 뜻이다.
그립다는 것은 지금은 너를 볼 수 없다는 뜻이다.
볼 수는 없지만 보이지 않는 내 안 어느 곳에 네가 남아 있다는 뜻이다.
-이정하의 《혼자 사랑한다는 것은》중에서-

binul의 이미지

shout_maya wrote:
소프트웨어의 한계는 사람의 상상력의 한계와 거의 비슷하다고 하더군요.
시의 한 구절 처럼, 프로그램 코드 몇줄도 아름다울수 있다는것...
그리고 소프트웨어에 따라 깊은 철학이 담겨 있을수 있다는 것.

바로 제가 재미있어 하는 이유 중의 하나입니다. 한 줄 한 줄에 생명이 부여될 때 너무 즐겁습니다. :oops:

eternalbleu wrote:
수능을 망쳤죠. ;;

지금에 와서는 행운이였지 않나요?
(좋은 의도에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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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날아보자꾸나

khris의 이미지

초등학교 1학년때 백과사전 17권이 컴퓨터였나... 그랬습니다.
맨날 그거만 보고 살았지요.
그래서 지금도 그 책만 너덜너덜합니다... :)

그래서 초등학교 2학년때 졸라서 컴퓨터 학원을 다니다가 1년인가 하고 때려치우고;;
5학년때까지는 컴퓨터를 못만져봤군요. :?
그 무슨... 학교괴담에나 나오는 전산실 죽돌이노릇을 했습니다.

(게임)프로그래밍을 하게 된 결정적 계기라면 학원에서 본 '우주공간' 화면 보호기네요.
그게 너무 멋있어서 게임 프로그래밍을...;;

───────────────────────
yaourt -S gothick elegant
khris'log

soyoyoo의 이미지

초등학교때 컴퓨터를 만질줄 알면 나중에 태권브이 정도 만들 줄 알았죠.
중1때 컴퓨터 학습 사모으기 시작하다가, 중2에 애플2+를 갖게 되었던게 인연일지도..모르겠습니다. 지금이야 이저저도 아닌 그냥 허접한 초보웹개발자 정도지만요.
어쩌다 이리 되었는지 모르겠는데. 여튼 예전에는 컴퓨터 만지면 나중에 태권브이 정도 만드는 줄 알았던 것 같습니다...-_);;;;

오호라의 이미지

shout_maya wrote:
게임을 하기 위해 도스에서 memmaker 등을 누르며 놀고
친구들 컴퓨터를 고쳐주러 다니기 바빴습니다.

컴퓨터 앞에 앉으면 소화가 잘됩니다.

꼭 제 얘기같군요...

밤샘작업 지쳐 쓰러질때. 비장의 야동한편으로 지친 심신을 달래고, 밤샘작업 시작전 약간의 음주로 음주플밍으로 밤새고....

ㅋㅋㅋ

Hello World.

addnull의 이미지

사람은 배신하지만

기계는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만약 컴퓨터라는게 없었더라도 전 아마 기계 관련 된 분야를 택했을 겁니다.. ㅡ.ㅡ

2005년 7월 27일.

advanced의 이미지

binul wrote:
저 같은 경우 솔직히 말씀드려 고등학교 시절에는 대학 자체에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고등학교 당시에는 철학과 문학에 심취(?)하여 고등학교 졸업하면은 어디 산골짜기에 틀어박혀 수양이나 하고 싶은 생각 뿐이였습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거센 반대로 대학에 오게 되었고, 우연히 컴퓨터 전원조차 켜 본적 없는 컴퓨터를 전공으로 선택하게 되어, 지금까지 오게 되었습니다(지금은 아주 재미있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왜 컴퓨터를 택했을까?"란 생각을 해보면 저는 머리속이 하얗게 도색되어 버려, 아무런 답을 찾을 수 없게 되어버리더군요.

여러분들은 어떤가요? 어떻게 해서 이 길을 선택하게 되셨나요?

아직 철학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오픈소스 와 자유 소프트웨어 철학에
빠져보심이 어떠신지요? :D

binul의 이미지

모두들 순수한 동기를 가지셨다고 생각되는군요.
오호라님만 빼고요! 므흣;

오호라 wrote:
밤샘작업 지쳐 쓰러질때. 비장의 야동한편으로 지친 심신을 달래고, ...

정보는 공유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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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날아보자꾸나

binul의 이미지

advanced wrote:
아직 철학에 관심이 많으시다면 오픈소스 와 자유 소프트웨어 철학에 빠져보심이 어떠신지요? :D

예, 그러기 위해서 이곳을 매일같이 들리고 있습니다. 그 철학을 매일같이 행하는 분들을 통해 배워볼려구요. :)

처음엔 몰랐는데 이 곳엔 아주 특별한 무언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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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날아보자꾸나

bus710의 이미지

중학교 때, trpg를 하면서 게임을 만들어 보고자 프로그래밍을 배울만한 학교를 찾다 보니 인근 공고를 갔습니다.

그런데 납땜을 많이 배우게 되었습니다-_-

life is only one time

chadr의 이미지

음.. 저같은 경우에는 어렸을때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필요한 여러가지 유틸리티를 하이텔이나 천리안같은 통신망에서 찾고 다운로드 하기 귀찮아서(덧붙여서 내 마음대로의 커스터마이징 된 기능이 없어서) "에잇 까짓거 하나 만들지 뭐" 라고 생각하고 프로그래밍을 시작했던것 같군요-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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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better to appear stupid and ask question than to be silent and remain stupid.

park의 이미지

어렸을땐 제가 프로그래밍을 참 잘하는 줄 알았습니다- _-+

청춘

shs0917의 이미지

공짜 오락을 할 수 있다는 이유로 국민학교 2학년때 컴퓨터부 들어가서 8비트 만지던게 시작이네요..-_-;; 8비트 만질때가 지금보다 프로그래밍을 더 잘했던거 같네요.ㅠ.ㅠ

컴퓨터가 이해할수 있는 코드는 어느 바보나 다 작성할 수 있다. 좋은 프로그래머는 사람이 이해할 수 있는 코드를 짠다 - 마틴파울러

punxism의 이미지

수능 성적이 어중간하게 나와서.

프로그램에 빠지게 된 계기는.
아는게 즐거워서. 흠냐..

hwandori의 이미지

순수과학쪽을 하자니 제가 너무 불순한거같고, 큰 매력이 안느껴지더군요...

세상과 타협하니 사람들이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고, 내부를 들여다보니

재밌고, 남들(비컴퓨터인)이 못하는 프로그래밍이라는 것도 해보면서

가상의 공간에 창작하는 재미가 쏠쏠해서 이 분야말고는 생각이 따로

안나네요.. :)

ssif의 이미지

5년전쯤 처음으로 제돈주고 산 컴퓨터를 장만하고 나서였습니다.그때당시 제게 인기 있언 프로그램(?)중 하나가 구루구루였습니다.(p2p) 그것을 사용하면서 참으로 많은 정보들을 한꺼번에 접하게 되었습니다.그리고 굼금증이 생겼습니다.어떻게 이런걸 만들었을까?

이런것을을 발판삼아 지금에 와서 공부하고 있는 중입니다.

봄들판에서다

tinywolf의 이미지

국민학교 6학년 때 알파벳도 모르는 것들에게 무슨 실과 비슷한 실습 중에 베이직이 있었더랍니다..
빵점 맞았습니다.. ㅡ_ㅡ;
오기가 생기더군요.. 그 당시 시계나 물건 고치는데 취미들어 살고 있었는데..
뭔 기계가 나에게 반항하다니.. 뭐 그런..
국민학교 졸업과 함께 컴퓨터학원 한달 다니면서 GW-BASIC을 배운게 시작이군요..
어쩔 수 없는 엔지니어의 피가..

ㅡ_ㅡ;

sajacall82의 이미지

컴공 들가기전 컴맹수준 이었고;;
컴공 들어간건 성적순 짜르기 때문 이었지요. =0=
흠..;; 우리반 대부분은 원하는 과(사실 수능 준비에 바빠서 원하는 과가 모인지도 모른체 공부했던듯)보다는 성적 되는 학과 몇개 뽑고 그 중 고르기였습니다.(예체능 쪽은 학기 초부터 빠졌기에 제외)
어떻게 보면 상당히 우울하게 들어왔지만 현재 상당히 만족합니다.

과거 선생님 말씀 생각 나네요. "일단 대학과 학과를 고를거면 대학을 먼저 봐라. 그리고 들어간 학과가 맘에 안들면 전과해라."
재수하는 친구들도 보고 전과하는 친구들도 보니 맞는 말인것 같기도 합니다.;;
재수하는거 너무 안스러워요. ㅠㅠ

순간을 지배하는 사람이 인생을 지배한다.

하니의 이미지

단지.. 재미있어서..

전공은 전자전공(H/W)이고 지금 하는 일도 H/W계통이지만

C/LINUX/ASSEMBLER가 있어서 H/W가 더 재미있습니다. :-)

[니 칼은 니가 갈아라]

kiwist의 이미지

폼나보여서요 :P

농담이고, 대학 입학시 전공은 철학(!) 이었습죠. 전공에 대해 별로 흥미도 없고, 다들 먹고 살기도 힘들것 같던 차에 군대 갔다와서... 아 컴퓨터는 오래전 부터 좋아했었지요. 초등학교 때 부터, 중학교때 포트란, 코볼, 등등을 쓸데없이 배워보고 그동안 응용 도구로만 생각해온 컴퓨터를 생계의 수단으로 삼고 공부해보고자, 다시 프로그래밍이란걸 해보려고 본격적으로 혼자서 책사서 비주얼 씨를 공부하고, 비주얼 베이직을 잠깐 훑어보고 졸업하는데 필요한 교양과목 학점 대신 전산과 강의로 대체하고, 졸업말미에 공부해서 정보처리기사를 따고, 저 같은 경우는 전공이 전산이 아닌지라 전공자와의 경쟁에서 당연히 밀릴테고, 대신 그래도 무언가 이정도 공부는 했다는 걸 증명하기 위한 수단으로... ^^; 그 후에 조그만 회사 들어가서 조금의 경력을 쌓고, 큰회사 일용직으로 들어가서 조금 더 경력을 쌓고, 다시 조그만 회사 들어가서 또 조금 경력 쌓고나니 그제서야 기본도 안되어 있고, 체계적인 공부가 필요하다 싶더군요. 다시 학부생으로 입학하긴 4년간 버틸 돈과 시간이 부족하여 대신 대학원에서 컴퓨터를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운좋게 졸업해서 운좋게 바로 취직을 하고 운좋게 와이프만나 결혼하고 운좋게 떡두꺼비같은 아들도 가지고, 운좋게 아직까지 안짤리고 버티는 중입죠 ^^;;; 헉헉~ :oops:

jachin의 이미지

항상 컴퓨터와 같이 살다보니... (쿨럭...)

초등학교 1학년 때 컴퓨터를 만나서, 만 16년이 넘게 컴퓨터를 가지고 써오다보니...

대학 입학하기 전에도 '이런걸 어떻게 만들지?' 라는 호기심으로 전공했습니다.

이제 다 알 때도 되었는데 OS는 정말 심오해서 말이죠. -_-;

hazemuse의 이미지

어니스트 wrote:
사람은 배신하지만

기계는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만약 컴퓨터라는게 없었더라도 전 아마 기계 관련 된 분야를 택했을 겁니다.. ㅡ.ㅡ

2005년 7월 27일.

ㅡ.ㅡ 글쎄 너무 심한 상처를 받으신적이 있던분같네요 ㅎ

땀나는 맛이 있기에 세상은 살맛나는 것이지

cronex의 이미지

kiwist wrote:
폼나보여서요 :P

농담이고, 대학 입학시 전공은 철학(!) 이었습죠. 전공에 대해 별로 흥미도 없고, 다들 먹고 살기도 힘들것 같던 차에 군대 갔다와서... 아 컴퓨터는 오래전 부터 좋아했었지요. 초등학교 때 부터, 중학교때 포트란, 코볼, 등등을 쓸데없이 배워보고 그동안 응용 도구로만 생각해온 컴퓨터를 생계의 수단으로 삼고 공부해보고자, 다시 프로그래밍이란걸 해보려고 본격적으로 혼자서 책사서 비주얼 씨를 공부하고, 비주얼 베이직을 잠깐 훑어보고 졸업하는데 필요한 교양과목 학점 대신 전산과 강의로 대체하고, 졸업말미에 공부해서 정보처리기사를 따고, 저 같은 경우는 전공이 전산이 아닌지라 전공자와의 경쟁에서 당연히 밀릴테고, 대신 그래도 무언가 이정도 공부는 했다는 걸 증명하기 위한 수단으로... ^^; 그 후에 조그만 회사 들어가서 조금의 경력을 쌓고, 큰회사 일용직으로 들어가서 조금 더 경력을 쌓고, 다시 조그만 회사 들어가서 또 조금 경력 쌓고나니 그제서야 기본도 안되어 있고, 체계적인 공부가 필요하다 싶더군요. 다시 학부생으로 입학하긴 4년간 버틸 돈과 시간이 부족하여 대신 대학원에서 컴퓨터를 전공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운좋게 졸업해서 운좋게 바로 취직을 하고 운좋게 와이프만나 결혼하고 운좋게 떡두꺼비같은 아들도 가지고, 운좋게 아직까지 안짤리고 버티는 중입죠 ^^;;; 헉헉~ :oops:

운좋게라기보단 정말로 열심ㅎ 사셨던거 같습니다. ^^ 다 노력의 대가인 듯... 앞으로는 정말 운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저도 그렇게 열심히 살아야 하는데 ㅋ... 잘 안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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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멍청이~! 나한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었냐~?
광란의 귀공자 데코스 와이즈멜 님이라구~!

gnoygnas의 이미지

어렸을적 미미의 컴퓨터 여행을 보고서
(아마 제 나이(30) 또래는 다들 알고 계실듯..)

나도 저렇게 해보고 싶다라는 막연한 생각에서 시작한거 같네요..^^
그때 XT 가지고 게임에 빠져살곤 했죠...지금도 이 컴퓨터 집에 잘 모셔두고 있답니다! 동작 good~~

그 때 나온 미래의 모습이 지금 현실화 되고 있는 게 신기할 따름이네요...ㅋ

One must, In fact, Love your pursuit
My home is below...Well, just go own your gait!

나는오리의 이미지

걍이라고 한자치니 안되네요.
정말 그냥인데...

crimsoncream의 이미지

다른 삶의 방식을 생각해본적이 없어서.

어려서 프로그래밍을 하겠다.
커서 노동자가 되겠다.
합해서 전산직 노동자가 됐군요.

아마 초등학교 방학때 신발벗고 이중문 열고 들어가면 제 키만한 라인프린터 콘솔이 산뜻한 소음속으로 연신종이를 토해내고 큰 눈처럼 테이프를 달고 플라스틱 방패 같은 디스크가 휭휭 돌아가는 멋진 기계들이 늘어선 전산실에 놀러다닐 기화가 주어진게 첫 계기가 아닐까 싶기도 하군요. 그때 절 엄청 귀여워하던 오퍼레이터 누님은 어디서 뭐 하실까요. 여기 오는 분들 중에 많은 분이 그분 아들 뻘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

오늘 우리는 동지를 땅에 묻었습니다. 그러나 땅은 이제 우리들의 것입니다.
아직도 우리의 적은 강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보다 많습니다.
항상 많을 것입니다.

Saintlinu의 이미지

다른 분들 처럼(?) GW-BASIC으로 시작해서 컴퓨터를 대게 만진 세대이지만 전 프로그래머로 관심이 있었던게 아니고
CAD Design에 더 관심이 많았더랬습니다.

그래서 IT에 들어오기(?)전 까지는 설계실에서 엔지니어로
있었더랬지요.

실제로 CAD에서는 LISP이라는 언어를 사용하기도 하네요.

지금은 IT바닥에 비비적 거리면서 살고 있지만 프로그래밍의
'프'자도 모릅니다 :(

PS. 답글 달고 보니 전공을 왜 C/S를 선택하였는지 군요 OTL

행복하세요 ^_^

su_jeong의 이미지

하지 말아야지 하지 말아야지 매번 생각합니다만... 배운게 도둑질이라고... -_-; 도망갈수가 없어요.

착하게살게요. :)

charsyam의 이미지

쿨럭, 수능치고 학과 선택시에 마킹실수로 인해 원서비가 아까워서
그냥 넣었다는 -_- 쿨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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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Syam ^^ --- 고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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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harley의 이미지

midi를 하면서 system exclusive 메시지를 해독해볼려고
시작하다 여기까지 왔습니다.

by P.C.Harley

ikshin의 이미지

고등학교 때, "해커즈"라는 영화를 보며 "해커"라는 존재에 대해 상당히 매력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풋풋한 모습의 초창기 안젤리나 졸리를 볼 수 있죠^^)
특히나 어두컴컴한 골방 안에서 능수능란하게 유닉스 명령을 타이핑해대며, 각 명령어가 실행될 때마다 무수하게 스크롤돼 나오는 정체불명(?)의 메시지들을 바라보며 골똘히 생각하는 해커의 모습... 정말 초등학교 때, "이순신"장군 이후로 그토록 멋지게 보인 사람은 없었지 않나 싶습니다.^^ 당시 그 모습을 한 번 따라해 본다고 열심히 노력했건만, 결론적으론 슬렉웨어만 수십번 설치를 반복했던 암울한(?) 기억뿐이네요.-_-

- Human knowledge belongs to the world...

powereyes의 이미지

아직 확실히 cs 에 종사한다고는 할 순 없지만..ㅋㅋ

왜냐고 물으신다면 -_-) 좋아서요.

좋은 이유는 cs 학문 스타일이 좋아서요

cs 는 여러가지 것들을 두루두루 공부해야 해서 좋아합니다.